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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무용가구 브랜드에 이는 친환경 물결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이지명
- 2023-07-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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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망, 쌀껍질 등 다양한 친환경 재생재료 선보여
일본 사무용가구 시장 현황
일본의 2022년도 노동인구는 6902만 명이며 그 중 자영업자를 제외한 피고용인은 87%에 달하는 6041만 명이다. 해당 수요층을 기반으로 한 일본의 사무용 가구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3603억 엔에 달한다. 야노경제연구소의 “가정용·오피스용 가구시장의 실태와 장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이후 재택근무 도입 확대, 사무실 축소 등 업무 양식이 비접촉/온라인으로 변환됨에 따라 사무용 가구의 일본 내 수요가 감소했으나 포스트코로나 선언 이후 일상 복귀에 따른 기존 수요의 복귀, 2023년 일본 수도권의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신축 오피스의 증가가 맞물려 증가 추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가구 시장규모 추이>
(단위: 억 엔)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가정용
6,547
6,758
6,619
6,640
6,770
사무용
3,472
3,603
3,774
3,867
3,603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의 오피스가구 매출 상위 기업에는 코쿠요, 오카무라, 이토키, 우치다 등이 있으며 해당 제조사들의 연간 매출액은 아래 도표와 같다. 상위 4개사(코쿠요, 오카무라, 이토키, 우치다)의 매출 합계가 싱위 10개사 전체 매출 대비 78~79%를 꾸준히 유지하는 점에서 상위 4개사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엿볼 수 있다.
<오피스가구 제조사 매출 상위 10개사 매출 추이>
(단위: 백만 엔, %)
제조사명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코쿠요(Kokuyo)
131,284
132,395
152,066
144,700
오카무라(Okamura)
128,515
134,504
137,074
130,783
이토키(Itoki)
55,324
61,759
64,659
64,633
우치다(Uchida)
47,177
47,180
47,944
49,100
플러스(Plus)
32,625
32,159
32,367
33,307
올리버(Oliver)
21,908
23,913
25,000
24,000
리온-지무키(Lion-Jimuki)
17,636
17,482
18,221
18,294
이나바 제작소(Inaba Seisakusho)
10,611
11,342
11,132
11,087
주식회사 나이키(Naiki)
10,350
10,890
10,620
10,800
쿠로가네 공작소(Kurogane kosakusho)
7,026
7,992
6,486
5,649
합계
462,456
479,616
505,569
492,353
상위 4개사 점유율
78.3
78.4
79.5
79.1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친환경 트렌드의 도래
주식회사 오카무라(OKAMURA) 사장(나카무라 마사유키)
ESG에 대한 세간의 의식이 발전함에 따라 기업에도 존재 의의를 묻게 되는 시대가 됐다. 오카무라도 2030년도 CO₂ 배출량 삭감 목표를 2020년도 대비 50%로 개정하여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향한 대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오카무라의 가구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체해 분별할 수 있는 설계로 해 하나하나의 부품에 소재를 명기하고 있다.
주식회사 코쿠요(KOKUYO) 환경부장(사이토 신이치):
코쿠요는 일본 내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간벌(솎아베기)* 활동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인 간벌재를 재활용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환경성에서 표창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5369t의 CO₂를 흡수해 코쿠요 그룹 전체에서 배출한 1년간의 CO₂ 중 17%를 흡수하는 효과를 창출했다.
* 간벌(솎아베기)이란? 산림에서 나무와 숲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일정 부분의 나무를 선택적으로 잘라주는 것을 의미2016년 일본 정부가 SDGs 추진본부를 설치한 이래 일본은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여러 산업계에서는 ESG 경영이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이 됐다. 일본 사무용가구 기업들은 이러한 트랜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탄소중립적 기업 경영을 시작함과 동시에 친환경 재생재료 가구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국내에서의 수요 또한 뜨겁다.
실제로 올해 4월 26~28일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ORGATEC-TOKYO 사무용가구 전시회는 직전에 치러진 전시회 대비 2배 면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 브랜드 또한 201% 증가한 127개사가 참가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해당 전시회에 참여한 대다수의 브랜드에서 재생재료를 사용한 가구를 선보였으며 전시회 그랑프리 수상 기준 또한 지속가능성, 친환경이 주요 포인트였다.
사무용 가구 친환경 제품 사례
오카무라(OKAMURA)사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여, 2016년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였다. 2019년부터 리아미드(REAMIDE)란 이름으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 판매를 개시하였고, 더 나아가 2021년부터는 이 나일론 원사와 패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를 엮은 리넷('Re:net')을 개발하여, 사무실 의자 등의 가구 내장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오카무라사와 협업하여 재생소재 개발에 참여한 리파인버스 주식회사 후나사키 야스히로 매니저는 "일본 수산청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생하는 연 약 1,000만 톤의 플라스틱 제품 중 약 2만 톤이 어망을 비롯한 어업용 도구이며, 사용한 어망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 부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오카무라사 사무환경사업본부 CMF추진실 나카니시 마미 실장은 "어망에 붙은 쓰레기가 'REAMIDE' 안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실로 만들 때 잘 끊어지는데, 원단으로 만들 수 있는 실이 완성되기까지 어망의 세척 과정 등을 수차례 조정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했다."고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였다. 오카무라사의 폐어망 활용 의자는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해외에서는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은 유럽과 미국 고객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 나카니시 실장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오카무라(OKAMURA)사의 폐어망 재활용 의자(좌), 사탕수수 원료 플라스틱 활용 의자(중), 폐기가구 프레임 재활용 의자(우)>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이토키(ITOKI)사에서 2021년 12월 발매한 사무용 의자 모델 오리카(Olika)는 쌀 껍질을 재활용해 등받이와 좌판의 소재로 사용했다. 쌀 껍질 소재로 고객들이 천연 소재 특유의 질감을 즐길 수 있고,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기존에 버려지던 쌀 껍질을 재사용함으로써 CO2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이토키(ITOKI)사의 쌀 껍질 재활용 의자(좌), 플라스틱 박스 재활용 의자(우)>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윌칸(Wilkhahn)사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섬유(좌), 목재/플라스틱 재활용 의자(우)>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스미쇼 인테리어(Sumisho Interior International)사의 재활용소재 100% 생물분해 가능한 "흙으로 돌아가는 의자">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시사점
일본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진행되며 근무양식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돌아오고 있는바, 사무실 가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많은 일본 기업은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으며 사무실에 재활용 소재 가구를 도입하는 등의 친환경 가구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친환경이라는 요소는 생산·개발 비용 증가라는 가격 요인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었으나 이제 기업의 활동에 있어 친환경성은 무시할 수 없는 지표로 작용되며, 이러한 친환경 소비 트렌드는 점점 가속화돼 주류로 부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일본 시장 진출, 더 나아가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해선 이러한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에 초점을 두고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과 더불어 친환경 제품을 개발·수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일본 총무성 통계국, 닛케이 신문, 야노경제연구소,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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