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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크로아티아 리예카항 투자로 물류 트렌드 변화 노력
  • 트렌드
  •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무역관 채희광
  • 2023-07-12
  • 출처 : KOTRA

2030년까지 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 투자 진행 중

리예카(Rijeka)항은 크로아티아에는 우리나라의 부산항과 같은 곳으로 해상 물류의 핵심 기지이다. 비록 인근 아드리아해에 있는 슬로베니아 코퍼(Koper)항에는 아직 처리 물동량 규모에서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트리에스터(Trieste)항과 함께 3개 항구가 오래전부터 경쟁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이 3개 항구가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유럽 생산기지에 자재들이 거쳐 가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리예카항에 세계 최대 선사 중 하나인 머스크가 투자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머스크는 2021년 크로아티아 기업 ENNA 함께 합작으로 리예카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공사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2021년 머스크의 리예카 투자 계약식 서명 모습>

[자료: Port of Rijeka Authority]


사실 리예카항의 현대화 개발 프로젝트는 이외에도 몇 개가 더 있지만 머스크의 투자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며 총투자금액은 6억 유로 내외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컨테이너 터미널 선석 길이는(Berth Length) 680m로 늘어나고 4대의 STS(ship to shore) 크레인이 설치된다. 또한 최대 2만4000TEU 규모의 선박이 하역할 수 있게 된다. 1단계는 2025년, 2단계는 2030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데 단계별 공사가 끝나면 각각 65만 TEU, 40만 TEU의 추가 컨테이너 처리가 연간 가능해지며 이 투자로 머스크가 확보한 concession 기간은 50년이다. 현재 리예카 처리 물량이 연간 40만 TEU 라고 보면 머스크의 투자로 총 150만 TEU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머스크 투자 컨테이너 터미널 단계별 구역(좌) 및 실제 모습(우)>

[자료: Port of Rijeka Authority]


머스크 1단계 공사가 예정대로 2025년 완성이 될 것으로 보고 컨테이너 터미널 활용 계획에 고심 중에 있다. 한 번에 연간 65만 TEU 물량을 채우지는 않겠지만 단계적으로 리예카항으로 머스크의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직접 투자한 만큼 활용도를 높여야 되는데 특히 동유럽 수출량이 많은 우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유럽의 물류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근 무역관이 크로아티아 머스크 담당자를 만나 현재 상황 및 계획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머스크의 East Euorpe Managing Director, Ivić Vodopija>

[자료: KOTRA 자그레브 무역관]


Q1. 머스크(Maersk)의 현재 아드리아해 항구의 운영 현황?

A1. 머스크는 아드리아해의 항구 3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트리에스터항은 이탈리아 국가 물량만 취급하고 있으며, 리예카와 코퍼항은 동유럽 국가로 수출하는 경유지로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리예카와 코퍼항, 트리에스터항구를 통해 머스크가 취급하는 물동량은 연간 100만 TEU 정도이며 주요 고객사들은 수출국으로는 한국과 중국이다. 수입국으로는 주변 동유럽 여러 국가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이 머스크의 컨테이너를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2. 리예카항에 머스크(Maersk)가 투자하게 된 계기 또는 이유는?

A2. 동유럽 쪽의 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다.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할 새로운 항구가 필요했다. 현재 리예카항의 물동량이 40만 TEU 정도인데 1단계가 투자가 완료되면 코퍼항과 비슷한 수준까지 연간 물동량 규모가 늘어난다. 2단계 투자가 완료 시점에는 인근 오스트리아나 독일 등으로 물류 운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Q3. 코퍼항으로 보내는 물량을 리예카항으로 옮길 예정인지?

A3. 코퍼로 보내는 물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물량을 조정하기보단 늘어난 수요를 리예카항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리예카항 물량이 많아지면 현재 코퍼항에서 먼저 하역을 하는데 이게 리예카항으로 바뀔 수는 있다.

 

Q4. 리예카항 투자 후 생각하는 머스크(Maersk)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A4. 리예카항과 연결된 Supply Chain, 공급망이 완성될 것이며 머스크가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전체적인 물류에 대한 완전한 컨트롤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Q5. 머스크(Maersk) 가 리예카항 투자를 하면서 한국 기업들을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유와 어떤 방법으로 도울 예정인지?

A5. 물류 중심이 리예카항으로 옮기면서 한국의 수출 컨테이너도 크로아티아로 많이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 업체 입장에서는 크로아티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한국 기업이 크로아티아에 투자 진출을 하게 될 경우 물류 측면에서 지원하겠다. 

머스크는 현지 정부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으니, 투자와 관련된 사항들을 빠르게 정부에 전달할 수도 있다. 참고로 조만간 리예카에 한국 물류업체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할 것으로 들었다.

 

Q6. 머스크(Maersk)가 생각하는 리예카항의 장점은 무엇인가?

A6. 리예카항은 다른 유럽항구보다 평균 6일에서 7일까지 물류 이동 경로가 짧다. 이는 곧 유럽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린경제와도 연계돼 있는데 그만큼 환경친화적이며, 결과적으로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시사점


머스크의 리예카항 투자 및 개발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많은 물량이 리예카로 옮겨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됐다. 올해 3월에는 덴마크 총리가 리예카항을 직접 방문해 크로아티아 총리와 만나 머스크의 투자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리예카항의 이런 변화를 눈치챈 발 빠른 한국 물류기업 몇몇은 그동안 현지 시장조사를 마치고 법인 설립 및 직원 파견 등을 준비 중에 있다. 다만 컨테이너를 터미널과 연계 내륙 운송을 위한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비록 5월에 리예카항에서 처음으로 철도를 이용해 체코로 컨테이너를 보냈지만,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도로 및 철로는 남아 있다. 크로아티아가 2023년 1월 1일부로 유로존과 솅겐에 가입하고 머스크가 리예카항을 동유럽 물류기지로 삼으면서 우리 기업들도 크로아티아 투자 진출을 검토해볼 만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된다.



자료: KOTRA 자그레브 무역관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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