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위크(Cyber Week)는 매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사이버 보안 행사이다. 지난 12년 동안 개최된 사이버 위크는 세계 최고의 사이버 보안 행사 중 하나로, 8년 전부터 이스라엘에서도 개최되기 시작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Cyber Week 2023은 사이버 보안 전문가, 업계 리더, 신생기업, 투자자, 학계, 외교관 및 정부 관리의 고유한 모임을 제공하는 행사로, 80개국 이상에서 약 9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이 행사는 참석자들이 함께 하는 콘퍼런스를 통해 지식, 솔루션 및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 및 제공한다. 

<행사 개요>

[자료: 사이버 위크 공식 홈페이지]

후원 및 파트너 기업

The Sagol Network, Google Cloud, Check Point, deep Instinct, IAI, Pentra, YL Ventures, Cyberark, Microsoft, Crowdstrike, Armis, Rafael사 등 약 100개 기업, 정부 및 여러 기관들이 본 행사의 후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 후원 및 파트너 기관 목록: https://cyberweek.tau.ac.il/2023/Sponsors-%7Cfamp%7C-Partners

<현장 포스터와 세미나 스케치>

[자료: KOTRA 텔아비브 무역관]

행사 주제

세미나: Israel Healthcare Cybersecurity Summit, FraudCON In-Person, AI Governance in the Wake of ChatGTP – Policy and Governance, Targeting the Ransomeware Kill Chain, Transportation Cybersecurity Summit 등

- 이벤트 목록: https://cyberweek.tau.ac.il/2023/Events

세미나 참관기 요약

세미나 주제: AI & Cyber

<AI & Cyber 발표 장면>

[자료: KOTRA 텔아비브 무역관]

6월 26일에는 최근 이슈인 AI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사이버보안과 결합되는지,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오프닝 세션에서는 Ezra Cohen, Oracle Vice President가 사이버 보안에서도 AI가 인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면서 결과적으로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사이버보안의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어떻게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었다. Ezra Cohen은 "예를 들어, 금융 분야에서는 과거에 비해 금융 거래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 이상 인간이 일일이 데이터를 보고 돈세탁, 사기거래 등을 잡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라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기업은 본인들의 솔루션을 스페인의 S은행에 공급하고 있음을 예시로 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강조하였고, 구글 역시 최근 클라우드상에서 돈세탁을 탐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구글에서는 전통적인 머신러닝뿐만 아니라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사용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예시도 발표하였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소셜 네트워크의 사이버보안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특히, 스탠포드 대학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또는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루머가 소셜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전파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서 이것을 어떻게 차단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최근 많은 관심이 있는 ChatGPT 등의 LLM(Large Language Model)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었다. 특히, LLM의 문제를 해결하는 측면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할루시네이션 문제(인공지능이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현상)를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그리고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을 통한 LLM 문제의 해결 등이 발표됐다.

행사 참가자 인터뷰

'Deep dive into cloud security operations'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가한 National Cyber Directorate의 National Programs Director인 Tali Shemer와 잠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클라우드 환경 보안상의 이슈들과 데이터 오염 등과 같은 각종 사건이 발생한다. 기업들도 빠르게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이 요구되는 만큼 이에 파생되는 문제들도 많아지고 있어, 이러한 이슈들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규제나 대처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제때 만들고 대응할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그리고 “기업들의 상업적인 측면과 상충하지 않으면서 규제해야 하는 부분은 정부와 기업과 협력해 나아가야 할 과제”라고 하면서 “cyber week와 같은 행사가 아이디어를 얻기에 유익한 행사다. 내년에도 무역관이 참관하길 바란다"라며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시사점

이스라엘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이버 강국이다. 연간 수출 규모는 약 35억 달러, 글로벌 시장 비중 5%로 1위 국가인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산업은 수많은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및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첨단기술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이스라엘 보안산업은 전 세계 사이버 보안산업 투자의 40%를 유치할 정도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전 세계 사이버 보안 유니콘 기업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서비스 수출과 해외 투자자본 유치를 견인하는 국내 최대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도입, DX 가속화로 사이버보안산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1년은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기록적인 호황기로, 사이버 보안 수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 투자의 기록적인 해인 2021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국내 정세 등의 원인으로 사이버 보안산업에 대한 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약 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64% 하락했다. 

첨단 기술 산업 전문 분석 온라인 사이트 Techcrunch의 2022년 이스라엘 사이버 산업 분석에 따르면, 전반적인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022년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산업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시드 라운드(seed round)에는 집중적으로 자본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2022년 시드 라운드 총투자액은 2021년 약 2억3000만 달러보다 65% 증가한 약 3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사이버 보안분야 투자 트렌드는 관망세에 있는 시중 투자 자금이 좀 더 유연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처가 시드 라운드라는 인식에서 기인하며, 동시에 점점 심각해지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사이버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회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에 따른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새로운 대응 솔루션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류는 우리 국내 사이버 보안기술 산업의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 및 협력을 통한 신속한 대응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에는 이스라엘 하이테크 협회와 한국 사이버 보안산업 그룹이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양측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한 대응을 위해 상호 방문, 세미나, 사업 미팅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협약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수준의 이스라엘 사이버 산업과 공동 투자 및 협력 관계를 통해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이슈에 대응하고, 동시에 우리 기업이 미국, 아시아 등의 시장으로 전략적인 진출 기회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Cyberweek 공식 홈페이지, techchrunch, IVC, Techcrunch, middleeasrmonitor, modointelligence, 현지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