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산업 진흥을 위한 R&D 투자 확대 -

- 농축산업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시범사업 추진 -

- 어패류, 설탕 및 설탕가공품, 가공과일 및 채소류 수입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 -

기후 및 지형으로 본 이스라엘의 농업 여건

이스라엘의 국토면적(내륙 수면 면적 포함)은 22,072km²로 한국의 1/5 정도 크기이며 경상북도의 면적과 비슷하다. 이스라엘 농업농촌개발부의 2020년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총 국토면적 대비 농경지 비중은 20% 수준이다.

골란 고원과 갈릴리, 이스르엘 골짜기 등 강수량이 풍부한 북부 산맥지대와 골짜기 지역을 중심으로 비옥한 땅이 형성되어 있어 북부지역에 농축산업이 주로 발달되어 있다. 비교적 온화한 기후 조건을 가진 해안평야지대에도 농경지가 분포되어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작물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조건을 가진 지역에도 관개기술과 온실재배 기술을 활용하여 작물재배를 하고 있다.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네게브(Negev) 광야는 대부분 반건조 기후지역(semiarid regions)으로 연강수량이 200mm 이하이다. 이스라엘은 천연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야를 농지로 개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 덕분에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의 관개기술, 담수화기술, 온실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업 관련 기술 및 장비를 전세계에 수출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스라엘 기후는 아열대성 기후와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대부분의 강수는 11월부터 3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되는 특징이 있다.

이스라엘 국토 용도별 면적

(단위: 10km²)

* 경지: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토지

** 총 국토면적 대비 비중

자료: OECD, 2017년

이스라엘 연강수량 분포도 (2018-2019년 관측치)

(단위: mm/연)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0년

가. 산업 특성

□ 정책 및 규제

높은 수준의 국내 생산자 보호 정책 유지

OECD 권장에 따라 시장지향적 정책을 일부 시도하고 있으나, 특정 품목의 시장보호적 정책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유와 밀에 대한 최저가격보장제, 식란(喰卵) 생산쿼터제, 일부 품목에 대한 소비자가격조정제(빵, 우유, 유제품, 식란, 소금) 등이 있다.

농축산업 진흥을 위한 R&D 투자 정책

이스라엘은 열악한 기후조건 속에서 빈약한 토지와 수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농업기술 및 장비, 수자원 개발 및 물 관리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환경변화, 농업종사인구감소, 글로벌 시장 경쟁 등으로 인해 이윤이 지속 감소하면서 이스라엘 농업은 전반적인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농업의 생산투자효율을 높이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는 2021년, 2조 달러 가량을 농업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배정하는 등 적극적 투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농축산업 R&D 주도 기관으로는 ARO(Agricultural Research Organization, Volcani Institute)와 히브리대학교 농업대학 등이 있다.

농축산업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

이스라엘 농업농촌개발부(MOARD, Ministry of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는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와 협력하여 과수원, 농장, 온실재배시설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작물 재배에 투입되는 전력 전량 또는 일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여 생산비용을 절감함과 동시에 토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도모하는 목적이다.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정책

이스라엘 농업농촌개발부는 ‘AgriMeteo(Agricultural Meteorology Measurements and Forecasting)’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날씨정보와 실질적인 관수 지침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특정 지역 농가 대상 보조금 지급

“변두리 지역”으로 지정된 북부 국경 인근 지역에 위치한 계란, 가금육 생산 농가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매해 생산제품의 품질에 따라 정부가 일정 수준의 보조금을 농가에 지급한다.

국가보증 대출 지원

이스라엘 농업농촌개발부는 재무부와 협의하여 2019년 3월부터 농업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가보증 대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매출 규모가 135만 달러 미만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대출 규모는 5년간 13.5만 달러 또는 10년간 20.2만 달러 정도이다.

□ 주요 이슈 및 최신 기술 동향

이스라엘은 경지면적이 제한적이고,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고 온실재배, 화훼, 종자, 비료 및 농약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개발한 첨단농업기술과 개량 농작물은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농축산 기술로는 종자 개량, 관개시스템, 스마트낙농업을 꼽을 수 있다.

(종자개량) 이스라엘의 주요 농업 연구기관들과 민간기업들은 다양한 기후 조건에 맞게 변형 가능하고, 병충해 등 각종 유해인자에 대한 높은 저항력을 가진 종자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유럽 토마토 재배의 40%가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종일 만큼 세계적으로 종자개량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관개시스템) 천연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스라엘은 주거지역의 생활하수 80%를 재활용하여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 관개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스마트 관개시스템을 사용하는 농가가 전체 농가의 75%에 달한다. 자동관개조절장치, 상수 공급 및 하수처리시스템, 폐수 활용 기술 등은 해외 전역에 수출되고 있다.

(스마트낙농업) 이스라엘은 젖소의 품종 개량과 과학적 급여 기술로 마리당 11,000km이라는 세계 최고의 비유량(泌乳量)을 구현했다. 또한, 젖소 발정감지 센서 등을 활용한 생력(省力, Labor-saving) 기술 상용화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주요 농업기술 기업 현황

자료: dun&bradstreet Israel, 텔아비브 무역관

나. 산업의 수급 현황

이스라엘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농축수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대비 0.2% 증가한 308억 셰켈(95억 달러 상당)이다. 축산생산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반면, 작물생산액은 1.5% 감소했다. 농업생산투자는 전년대비 0.3% 감소한 189억 셰켈(58억 달러 상당)을 기록했다. 농축산업 전체 생산 중 식용작물생산은 63%, 관용작물생산은 2%, 축산어업은 41%를 차지한다.

* 최근 3년 기준 (2018년~2020년)

** 통계자료 미발표인 경우 - 로 표시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

농축산물 수출은 42억 셰켈(13억 달러 상당)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감귤류와 관상용 꽃으로, 2020년 기준 감귤류는 전체 농축산품 수출 비중 21%(2억 3,891만 달러), 관상용 꽃은 7%(7,427만 달러)를 차지했다. 한편, 밀, 사료, 설탕, 씨앗오일과 같은 토지 집약적 작물과 가공 과일 및 채소, 어패류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품목별 국내 생산 대비 수입 비율 (2019년)

(단위: US$ 천, %)

자료: 이스라엘통계청, 2021년

2020년 기준, 이스라엘의 수입 상대국은 미국(9.9%), 우크라이나(8.5%), 브라질(5.3%), 아르헨티나(5.1%), 이탈리아(4.4%) 순이며, 수입 상위 5대국의 합산 비중은 33.2%이다. 이스라엘의 對한국 수입은 54만 달러로, 한국은 이스라엘의 81위 수입 상대국이다. 이스라엘의 수출 상대국은 러시아(15.8%), 미국(15.4%), 프랑스(12.8%), 네덜란드(12.5%), 영국(8.7%) 순이며, 수출 상위 5대국의 합산 비중은 65.2%로 상위5대 수출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스라엘의 對한국 수출은 290만 달러로, 한국은 이스라엘의 28위 수출 상대국이다.

이스라엘의 농축산 제품 수출입 상위 10대국 (2020년)

(단위: US$ 천, %)

* HS 코드 01~19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1년

농업기술 수출 동향

이스라엘에는 약 280여개의 농업기술 관련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71% 업체는 해외로 기술을 수출하며 이들 기업의 합산 연매출은 40억 달러에 달한다. 기술 분야별로는 식품 관련 기술기업이 17.3%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정밀농업(13.0%), 생명과학 및 종자개량(12.6%), 식물보호(10%), 관개농업(9.5%) 순이다.

對한국의 농축산물 교역 동향

이스라엘은 한국과의 농축산물 교역에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주요 對한국 수입품목은 곡물ž곡분의 주제품과 빵류, 식물성수액과 추출물, 채유용종자ž인삼, 산수목ž꽃, 밀가루ž전분 등이고, 주요 수출품목은 식물성수액과 추출물, 과실ž견과류, 당류ž설탕과 차, 동식물성유지, 채유용종자ž인삼, 채소이다.

자료: Global Atlas Trade, 2021

다. 진출 전략

□ SWOT 분석

한국-이스라엘 농기술 협력으로 제3국 진출 시도

이스라엘은 협소한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국제 기준에 부합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현지의 농업분야 우수 기업과의 기술협력, 기술제휴, 공동 기술개발 등을 통한 한국 기업의 제3국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1년 5월 정식서명한 한-이스라엘 FTA로 인해 양국 간 상품 및 기술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국내 농업분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농업전시회(Agritech) 적극 활용

3년 단위로 개최되는 이스라엘 농업분야 전문 전시회(Agritech)는 국내 농업생산 및 농업기술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글로벌 농업기술 발전 트렌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다. 이스라엘 농업 분야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현지 시장정보를 확인하고 유망 바이어도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스타트업을 위한 전문관이 별도로 운영되어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최신 농업 기술을 체험할 수도 있다.

* 2018년 20회차 기준, 전시참가 16개국 145개사(해외 50개사)

** 2021년 개최 예정되었던 21회차 농업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으로 잠정 연기됨 

제19회 이스라엘 농업전시회 사진 

자료: 이스라엘 농업전시회(Agritech Israel) 홈페이지 (https://kenes-exhibitions.com/agritech/)

자료: 이스라엘통계청, 이스라엘농업농촌개발부, dun&bradstreet Israel, OECD, 텔아비브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