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비즈니스 환경

1999년 포르투갈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된 때로부터 마카오는 50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와 ‘마카오인에 의한 마카오 통치’를 보장받았다. 과거 400여 년간 포르투갈 통치권에 있었던 만큼 마카오 내 포르투갈 문화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며, 각종 법률 및 법원 판결문 등은 포르투갈어와 중국어로 병기한다. 또한 자체 화폐인 파타카(Macanese Pataca, MOP)를 사용하며, 환율의 경우 홍콩과 마찬가지로 고정환율제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마카오는 지리적으로 중국 광동성 주하이시(珠海), 홍콩과 인접해 있으며 해당 지역과 교류하기에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으로 마카오는 오랜 기간 관광산업 및 카지노 산업이 발달해왔으며, 최신 2021년 기준 전체 경제 25.8%를 차지할 만큼 해당 산업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은 편이다.

마카오는 비교적 간단한 조세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 및 법인세율 또한 낮은 편인데, 이는 외국 기업들이 마카오에 진출 시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 또한 14차 5개년 규획(The 14^th Five-year Plan (2021~2025) for National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and the Long-Range Objectives Through the Year 2035)에서 마카오 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을 천명한 바 향후에도 마카오 비즈니스 환경은 외국 투자자에게 호의적일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특별행정구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한 2차 5개년 계획(2021~2025)>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코로나19 이후 마카오 경제 동향

마카오 통계청(DSEC)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마카오 국내총생산(GDP)은 약 9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 1분기 기준 마카오를 방문한 인원수는 약 495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 기간 대비 1.6배 성장한 수준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약 48.4%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23년 5월에만 약 221만 명의 방문객이 마카오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1~5월 누적 기준 약 944만 명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5.9% 큰 폭 성장했다.

<마카오 방문 해외 관광객 수 추이>
(단위: 천 명, %)

주: 괄호 안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마카오 통계청(DSEC)]

마카오 대학에서 발간한 '2023년 마카오 경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리오프닝의 효과와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 계획* 이행이 탄력을 받으면서 2023년 마카오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최대 44.1%, 서비스 수출은 최대 82.2%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 계획이란, 광동성 내 9개 도시와 홍콩 및 마카오 특별 행정구 지역을 일체화시켜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만드는 정책으로서, 마카오를 세계적인 레저 휴식 센터, 중국 본토와 포르투갈어 언어권 국가 간의 교역 플랫폼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

마카오의 외국 직접투자 현황

2019년 마카오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총 금액은 약 435억3,710 미 달러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1.5%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 카지노 등 주요 산업이 위축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약 368억 미 달러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약 414억 미 달러로 반등했다.

<마카오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
(단위: US$ 백만, %)

*주: 1 USD=MOP 8.06/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마카오 통계청(DSEC)]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콩으로부터의 직접 투자 금액은 2021년 약 120억 미 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했다. 이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약 82억 미 달러(+39.1%), 중국 본토 약 82억 미 달러(+13.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케이맨 제도는 2020년 전년 대비 12.9% 감소한 데 이어 2021년에도 11.5% 감소했으며, 2020년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던 미국(+512.9%)은 2021년에는 30.1% 감소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다.

<지역별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 및 기업 수>
(단위: US$ 백만, %)

*주: 1 USD=MOP 8.06/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마카오 통계청(DSEC)]

산업별로는 2021년 기준 카지노 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총 172억 9280 미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해 여타 산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은행업(+5.5%), 도매 및 소매업(+9.5%)이 뒤를 이었다. 2021년 대부분의 산업에서 외국 직접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 수 또한 증가하거나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 분야의 기업 수는 2020년 1,441개에서 2021년 1,619개로 12.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건축업, 부동산발전 및 렌트업 기업 수는 전년 대비 각각 4.8%, 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 및 기업 수>
(단위: US$ 백만, %)

*주: 1 USD=MOP 8.06/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마카오 통계청(DSEC)]

마카오 내 사업체 유형

마카오 내 사업체 유형으로는 자연인 상업기업, 법인 상업기업, 경제이익집단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법인 상업기업의 경우, 기업 주주 수, 자본금 및 출자 방식에 따라 총 6가지로 나뉠 수 있다.

1) 자연인 상업기업

자연인 상업기업은 개인기업이라고도 불리며 구 <상법전(商法典)>의 ‘독자상인’에 해당한다. 이는 개인 명의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거나, 또는 제3자를 통해 운영되는 기업을 뜻하며, 기업은 ‘상업 및 동산 등록국(CRCBM)’내 등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2) 법인 상업기업

법인 상업 기업은 기업 주주 수, 자본금 및 출자 방식 등 회사의 특징에 따라 총 여섯 가지 종류로 나뉘며 각 종류마다 기업 이름에 필수로 포함해야 하는 별도 명칭이 존재한다.

<법인 상업기업 세부 유형>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3) 경제이익집단

경제이익집단이란 2명 또는 그 이상의 기업주가 본인의 법인 자격에 영향 받지 않은 선에서 결성한 경제이익집단으로서, 경제이익집단 내 구성원은 서로의 경제 활동을 촉진 및 발전하는 것을 돕거나 서로의 경제 활동 결과 개선 및 확대를 돕는다.

마카오 내 법인 등록 절차

마카오에서 기업 활동을 영위하고자 하는 모든 외국인, 개인, 조직은 아래와 같은 절차를 통해 법인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부 사항은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 안내 홈페이지(https:// https://www.ipim.gov.mo/en/ghmetcip/corporate-services/company-registratio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카오 법인 설립 절차>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법인 설립 이후 필요한 산업별 라이선스 취득의 경우 산업 종류에 따라 그 절차와 소관 부서가 달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접근이 어려울 수 있으나,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CRCBM)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회사 설립 서비스(Investor’s “One-stop” Service)’를 활용하면 보다 손쉽게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원스톱 회사 설립 서비스’는 마카오 투자 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 외에도 별도 담당자를 배정해 법인 설립 사전 준비부터 현지 법인 설립 절차 지원, 산업별 별도 라이선스 신청/등록, 현지 인력 채용 지원까지 법인 설립 및 초기 운영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며 외국 투자자가 마카오에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마카오 원스톱 법인 설립 서비스는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 이메일(onestopservice@ipim.gov.mo)이나 전화(853-2872-8328)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마카오 주요 세금 유형 및 세율

1) 기업 소득세(3%~12%)

소득세는 자연인 및 법인이 마카오에서 상업(기업) 활동으로 얻은 모든 소득에 부과되며 누진세율을 적용해 과세된다. MOP 32,000 이하의 겨우 면제하며, MOP 300,000 이상인 경우 12% 고정 세율을 부과한다. 2023년 회계연도에서는 주요 세금에 대한 세금 혜택이 발표되었으며 소득세의 경우, 혁신기술 연구 및 개발을 한 경우나 포르투갈어권 국가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세금을 기 납부한 경우, 마카오에서의 일정 범위 내에서 세금을 일부 혹은 전체 면제받을 수 있다.

<마카오 기업 소득세 세율>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세금 혜택>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2) 부동산세 (6~10%)

마카오에서 부동산(주택, 상업용 및 공업용 부동산)을 소유한 경우 부과되는 세금으로서, 임대 관계가 없는 경우 매년 해당 부동산의 예상 임대료의 6%, 실재 임대 관계가 있는 경우 연간 임대료의 10%로 계산된다.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세금 혜택>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3) 급여세 (7~12%)

고용 또는 자영업(프리랜서)으로 인해 발생한 근로 소득에 부과된 세금으로 최대 12%까지 누진 세율로 계산된다. 급여세 납세자는 직원(일반 직원 및 파트타임 직원 포함)과 자영업 전문가(프리랜서) 두 종류로 나뉜다.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세금 혜택>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4) 사업자등록세(일반적으로 MOP 300(약 37.2 미 달러))

상업 활동을 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은 반드시 사업자 등록세를 납부해야 하며, 납부 금액은 사업자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경우 연간 MOP 300(약 37.2 미 달러)이 과세되며 상업 은행의 경우 세금 MOP 8만(약 9925.6 미 달러)의 5%의 인지세가 추가된다.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세금 혜택>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5) 소비세

마카오는 알코올 음료 및 담배류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수입 시 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

<품목별 소비세율>

6) 관광세 (5%)

호텔 및 유사 숙박 시설(게스트 하우스, 관광 종합단지, 식당, 댄스홀, 바 등)과 헬스장, 사우나, 마사지샵, 노래방 등에서 서비스 이용 시 서비스 이용 가격의 5%가 관광세로 부과된다.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세금 혜택>

시사점

마카오는 특별행정구역으로서, 홍콩과 마찬가지로 일국양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마카오는 광동성, 홍콩, 마카오를 포함하는 웨강아오 대만구(Great Bay Area)의 일부로서, 중국정부는 대만구를 세계적 수준의 메가 경제권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혜의 항구와 금융 인프라, 인재풀을 구비한 홍콩, 제조업 인프라 기반을 갖춘 주강삼각주 도시들, 혁신 창업 기지로서의 선전시,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포르투갈어권 국가와의 협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마카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골자이다.

2023년 발표된 회계연도 재정 예산안에는 다수의 세금 혜택이 포함된 바 있으며, 스마트 시티(Smart city) 등 혁신 과학 기술과 관련된 기업에 대해 인지세, 재산세, 소득세, 급여세 면에서 추가 세액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마카오 진출을 고려중인 우리 기업이 눈 여겨 볼만 하다. 덧붙여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의 원스톱 투자지원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1:1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등 외국인 투자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

엔데믹에 접어들며 2023년 5월 기준 마카오 누적 방문객 수는 약 944만 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산업인 호텔 및 카지노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가하는 외국 방문객을 겨냥한 귀금속, 패션, 미용 등 고부가가치 소매업과 고급 한식당, 농산물, 프랜차이즈 등을 포함한 요식업 분야는 우리기업들이 마카오에 진출하기 유망한 분야로서 진출을 고려해볼 만 하다

자료: 마카오무역투자촉진국(IPIM), 마카오 통계청(DSEC),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