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산업^*은 이스라엘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전체 GDP의 6.8%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은 한국, 스웨덴, 핀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IT 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이다(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 국제표준 산업분류(ISIC) 261-262(컴퓨터 및 전자제품제조업), 582(소프트웨어출판), 62(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63(정보서비스업) 기준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세부 산업별 GDP 비중 (2021년 발표)>
(단위: %)

구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출시	기타 IT 서비스	IT 산업 (합산)
전체 GDP 대비 비중	1.6	0.2	3.9	5.6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가. 산업 특성

□ 정책 및 규제

정보기술산업에 특화된 육성정책이나 산업진흥법안은 없으나,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정부 정책으로 개방적 외국자본유치 정책과 적극적 산업기술개발 정책을 꼽을 수 있다.

 

ㅇ 투자진흥법

이스라엘 경제 활동에 대한 국내외 자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1959년 제정되었다.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 펀드 조성을 촉진하여 유망 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특히, 외국기업의 투자는 이스라엘 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경로 확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는 크게 일정 비율의 투자 보조금 지원과 세금혜택으로 나뉜다.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투자금의 최대 30%까지,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최대 75%까지 지원한다. 인센티브 수혜 대상에 포함될 경우, 법인세 23%도 최대 5%까지 인하된다.

 

ㅇ 혁신청

혁신청은 ‘산업의 연구,개발,기술혁신 장려법 개정안(2015년)’에 따라 2016년 설립^*되었다. 혁신, 기업가 정신, 획기적 기술개발을 지렛대로 삼아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 하에 이스라엘의 혁신산업기술 개발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혁신청의 주요 활동으로는 △산업기술의 연구ž개발을 위한 위험 지향적 투자, △혁신 지향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고유한 솔루션 제공, △정부 내에서 이스라엘 혁신 시스템의 필요를 대변, △국내외 다양한 참여자들 간 혁신기술 협력을 위한 플랫폼 마련을 들 수 있다.

산업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국제 혁신기술협력 증진은 이스라엘의 정보기술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혁신청은 특정 기술이나 산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초기 기술검증 단계부터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단계에 놓인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정보기술산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될 수 있다는 특성상, 포괄적 산업 지원 정책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고 있다. 이스라엘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정부 및 글로벌재단의 정보기술산업 부문 투자(1억 6천 달러)를 유치한 정보기술(IT) 부문 연구개발(R&D) 기업들 수익은 총 315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익의 90%는 수출이다.

이스라엘 정보기술 기업의 절대 다수가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혁신청의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 기업과의 기술협력은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스라엘 기업은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목표 시장의 수출 장벽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와 산업연구 및 개발에 관한 양자협력 협정을 맺고 있으며, 전 세계 40여개 국가와 기술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2021년 7월 19일, 경제산업부 산하에서 혁신과학기술부 산하로 이전

 

<정부의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및 R&D 기업 수익 (2019년)>
(단위: US$ 백만)

구분	정부 및 글로벌재단 투자	수익
			수출
정보기술(IT) 제조업	36	8,598
			7,154
정보기술(IT) 서비스업	125	22,898
			20,963
합계	161	31,496
			28,117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 주요 이슈 및 최신 기술 동향

정부는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기술 부문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양성된 기술자들을 활용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R&D 센터를 속속 설립했고, 이스라엘은 글로벌 정보기술(IT) 혁신기술 허브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특히,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와 클라우드 이전 가속화로 사이버보안 수요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사이버보안 투자는 매 분기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사이버보안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의료, 농업, 교육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의 디지털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 정보기술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전망된다.

 

□ 주요기업 현황

<주요 정보기술(IT) 산업 분야 기업>

[자료: 텔아비브 무역관]

 

□ 주요 다국적기업 진출 현황

내로라 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스라엘의 유능한 인재를 찾아 이스라엘 내에 R&D 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스라엘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스라엘 내 다국적 기업들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총 32,800여명을 고용하고 있었으며, R&D 투자에 44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 R&D 지출의 42%에 달하는 규모이다. 다국적 기업의 정보기술(IT) 부문 총 매출은 73억 달러(전체 R&D 기업 매출의 32%)이며, 그 중 98%가 수출(전체 R&D 기업 수출의 34%)이다.

 

<주요 다국적기업 진출 현황 (이스라엘 내 R&D 센터 보유 기업 위주)>

업체명	설립연도	주요 사업분야
IBM	1972	기업솔루션, 반도체
인텔	1974	반도체
마이크로소프트	1989	기업솔루션
퀄컴	1993	반도체, 통신
HP	1994	기타 정보서비스 기술
삼성	1997	반도체, 통신
구글	2005	인터넷
제너럴모터스	2008	기타 정보서비스 기술
애플	2011	반도체

[자료: 텔아비브 무역관]

 

나. 산업의 수급 현황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산업의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서비스 부문 생산 92%, 제조업 생산 8%로 서비스 부문이 산업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2019년 기준). 최근 3년간 설비투자는 연 1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 장비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상품 수입의 대부분은 컴퓨터와 주변기기이며, 수출의 대부분은 전자부품(특히 회로기판)이다. 서비스 수출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컨설팅, 전산시설 운영,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서비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센터 순이다.

 

<이스라엘 IT 산업 수급현황 (2017년~2019년)>

(단위: US$ 백만, %)

구분		2017년	2018년	2019년
설비투자	장비 (수입 비중)	1,085 (77.6)	1,131 (77.9)	1,085 (74.7)
	건설	222	245	223
생산	제조주1)	4,876	5,742	7,667
	서비스	68,344	76,629	90,350
개인 소비자 시장 규모 (컴퓨터와 주변기기)		597	586	589
전체 산업의 ICT 제품 및 서비스 소비 규모주2)		2,620	2,804	3,119
수입주3)	상품주4)	1,880	1,846	1,855
수출	상품주1)	10,682	12,399	18,282
	서비스주5)	50,019	60,085	69,223

주1) 국제표준산업분류 261 기준(전자부품, 회로기판)
주2)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제품 및 서비스 소비로 통신 장비 및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음 참고
주3) 조사일 기준(2021년 12월) 서비스 수입 통계 미발표
주4) 국제표준산업분류 2121 기준(컴퓨터 및 주변기기)

주5) 국제표준산업분류 62 기준(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자문)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BMI, 2021년 (2021년 12월 기준 최신 자료)]

 

□ 수출입 상위 10대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주요 교역 대상국은 북미와 유럽 국가들이며, 인도, 싱가포르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과 호주가 상위 10대 교역국에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제조업 부문 상위 5대 수입국은 미국(1억 4,076만 달러, 10%), 헝가리(9,236만 달러, 7%), 영국(5,732만 달러, 4%), 독일(3,594만 달러, 3%), 스위스(2,772만 달러, 2%) 순이고, 상위 5대 수출국은 미국(4억 7,258만 달러, 21%), 인도(2억 7,621만 달러, 12%), 이탈리아(6,444만 달러, 3%), 스위스(4,167만 달러, 2%), 싱가포르(3,507만 달러, 2%) 순이다. 한국은 이스라엘의 16위 수출 대상국(3,212 천 달러, 0.14%)이자, 18위 수입 대상국(2,633 천 달러, 0.19%)이다.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제조업 수출입 현황 (2020년)>

(단위: US$ 천, %)

순위	수입			수출
	국가	수입액	전체 수입 대비 비중	국가	수출액	전체 수출 대비 비중
1	미국	140,755	9.9	미국	472,582	21.16
2	헝가리	92,355	6.5	인도	276,212	12.37
3	영국	57,320	4.03	이탈리아	64,440	2.89
4	독일	35,942	2.53	스위스	41,672	1.87
5	스위스	27,721	1.95	싱가포르	35,065	1.57
6	인도	26,466	1.86	독일	17,853	0.8
7	루마니아	6,905	0.49	벨기에	15,425	0.69
8	프랑스	6,166	0.43	사이프러스	13,629	0.61
9	체코	5,632	0.40	영국	13,485	0.6
10	호주	4,758	0.33	프랑스	13,008	0.58

* 국제표준산업분류 26 기준(컴퓨터, 전자제품, 광학기기)으로 광학기기 수출입이 포함되어 있음 참고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정보기술(IT) 서비스업 부문의 상위 5대 수입 대상국은 미국(8억 7,724만 달러, 28%), 영국(1억 3,958만 달러, 4%), 독일(1억 3,074만 달러, 4%), 아일랜드(6,875만 달러, 2%), 우크라이나(5,365만 달러, 2%) 순이며, 상위 5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93억 4,115만 달러, 35%), 영국(17억 8,476만 달러, 7%), 사이프러스(15억 9,075만 달러, 6%), 아일랜드(7억 8,730만 달러, 3%), 인도(3억 2,251만 달러, 1%) 순이다. 한국은 이스라엘의 25위 수출 대상국(321만 달러, 0.09%)이자, 28위 수입 대상국(223만 달러, 0.07%)이다.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서비스업 수출입 현황 (2020년)>

 (단위: US$ 천, %)

순위	수입			수출
	국가	수입액	전체 수입 대비 비중	국가	수출액	전체 수출 대비 비중
1	미국	877,240	27.76	미국	9,341,150	34.54
2	영국	139,583	4.42	영국	1,784,759	6.6
3	독일	130,739	4.14	사이프러스	1,590750	5.88
4	아일랜드	68,747	2.18	아일랜드	787,302	2.91
5	우크라이나	53,646	1.7	인도	322,514	1.19
6	싱가포르	43,746	1.38	독일	262,386	0.97
7	네덜란드	40,001	1.27	호주	182,925	0.68
8	루마니아	39,220	1.24	싱가포르	163,806	0.61
9	러시아	33,479	1.06	캐나다	156,443	0.58
10	프랑스	28,434	0.9	프랑스	123,757	0.46

* 국제표준산업분류 62 기준(컴퓨터)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 對한국 수출입

이스라엘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의 2020년 교역 규모는 3,253만 달러로 전년대비 15.7% 성장했다. 양국 교역 규모가 크진 않으나, 이스라엘의 對한국 수출 위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3년 이스라엘의 對한국 수입 연평균 상승률은 제조 부문 3.2%, 서비스 부문 2.6%에 그친 반면, 이스라엘의 對한국 수출은 제조와 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10.2%, 18.7% 연평균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이스라엘의 對한국 수출입 현황 (2018년~2020년)>

(단위: US$ 천)

구분		2018년	2019년	2020년
對한국 수출	제조업	2,658	2,727	3,212
	서비스업	17,361	20,664	24,449
對한국 수입	제조업	2,471	2,548	2,633
	서비스업	2,119	2,184	2,231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2021년]

 

다. 진출 전략

□ SWOT 분석

Strength	Weakness
- 숙련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 기업가정신 - 산업자동화, 인공지능, ADAS* 부문 산업 선도	- 내수시장 규모가 크지 않음 (인구 9백만, 2021년) - 컴퓨터 장비 보급 포화 -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 현상 심화
Opportunities	Threats
- 코로나19 이후 확장성, 유연성, 복원력의 가치가 주목받으며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 현지화(셰켈) 평가절상으로 구매력 상승 - 제조, 물류 산업의 자동화 전환 추세 -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제품에서 집적회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이스라엘 집적회로 산업의 다각화 기회로 작용	-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보건 위기 - 사이버공격에 대한 불안감으로 디지털 전환 지연 - 개발자 임금 인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개발 허브로서의 이스라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 야기 - 기술개발 동향에 따른 수요변동 속도가 빠름

*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 유망분야 및 시사점

영국의 조사기관 BMI Research는 2020년 기준 이스라엘 IT 내수시장을 218억 달러 규모로 추산했으며, 2025년에는 30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 정보기술(IT) 시장 전망>

(단위: US$ 백만)

구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	1,120	1,215	1,253	1,214	1,262	1,310	1,350
개인 컴퓨터 판매	572	610	611	628	647	670	691
소프트웨어 판매	4,771	5,092	5,725	6,255	6,880	7,554	8,280
서비스 판매	16,056	15,767	16,859	17,821	18,824	19,871	20,964
정보기술(IT) 시장 규모	21,947	22,074	23,837	25,291	26,966	28,735	30,595

[자료: BMI Research, 2021년]

 

이스라엘은 컴퓨터 제조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스라엘 정보기술(IT) 산업 발달과 더불어 기업들의 장비 수입 수요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 중심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경우, 컴퓨터, 컴퓨터 부품, 시스템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술(IT) 산업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외 산업에서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수요 상승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금융업은 정보기술(IT) 제품과 서비스의 국내 최대 소비자이다. 보안, 블록체인, 인공지능, 서비스 자동화, 기계학습, 자료분석 등 전반에 걸쳐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금융업의 하드웨어 수요도 상당하다. 국내 주요 은행인 하포알림(Hapoalim), 레우미(Leumi), 디스카운트(Discount), 미즈라히-테파홋(Mizrahi-Tefahot), 퍼스트인터네셔널(First International)의 시스템 자산을 살펴보면, 합계 자산의 94%가 정보기술(IT) 장비이다. 엘빗시스템즈(Elbit Systems)나 제너럴 다이나믹스(General Dynamics)와 같은 국방 부문 기업들도 정보기술(IT) 제품의 주요 고객 중 하나이다. 

 

자료: 이스라엘 통계청, BMI Research(Israel Information Technology Report 2021), 텔아비브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