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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헝가리 경제 동향 - 주요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 경제·무역
  • 헝가리
  • 부다페스트무역관 신가영
  • 2023-05-02
  • 출처 : KOTRA

주요 거시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살펴본 23년 헝가리 경제 동향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올해 2월 국정연설에서 2022년이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면, 2023년은 체제 전환 이후 가장 위험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2가지 새로운 위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러-우 사태이고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라고 말했다. ‘러-우 사태'와 ‘인플레이션’이라는 2가지 위협을 마주한 헝가리의 경제 동향을 주요 경제지표를 통해 살펴본다.


GDP 성장률: 2022년 대비 낮은 성장률 예측

2022년 헝가리 경제는 1989-90년 공산주의 붕괴와 체제 변화 이후 6번째로 높은 GDP 성장률(4.6%)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러-우 사태의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 금리 상승 및 가뭄 등의 요인으로 인해 경제 상황은 크게 악화되었다.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정부 및 민간의 예측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헝가리 정부는 2023년 GDP 성장률을 1.5%로 예측하였으며, 올해 수출은 2.8%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의 4.6% 성장률을 고려하였을 때,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경제분석기관은 정부에 비해 낮은 수준의 GDP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하였으나, 1분기 중 여러 분석기관의 2023 GDP 전망치가 0.5%~1% 내외에서 소폭 상향 조정되었다. 헝가리 금융지주회사 Magyar Bankholding은 지난해 말 2023년 GDP 성장률이 0.4%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1월 0.8%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였다. ING Bank 역시 지난 해 12월 23년 성장률이 0.1%일 것이라 발표하였으나 지난 3월 0.7%로 상향 조정하였다. 다만 대부분의 민간 분석가들은 정부의 1.5% 성장률 전망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제 분석 기관 헝가리 GDP 성장률 전망>


분석가 – 소속기관

2023 GDP 성장률 전망치(기존 예측치)

Gergely Suppan – Magyar Bankholding

0.8% (0.4%)

Peter Virovacz – ING Bank

0.7%(0.1%)

Orsolya Nyeste – Erste Bank

1.0%(0.2%)

[자료 :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

 

물가상승률: 두자릿수 물가상승률 지속 예상

2023년 1분기 헝가리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5%로 EU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러-우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 우크라이나 접경국이라는 지리적 위치 및 현지화 가치의 변동성으로 인한 수입재 가격의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의 2022년 물가상승률은 14.5% 였으며,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25%였다. 두 자릿수의 물가상승률은 2023년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헝가리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은 25.2%였다. 오르반 총리가 러-우 사태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것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계속하여 높은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까지는 헝가리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3%)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예측에 따르면 2025~2026년에 이르러서야 3%대로 낮아질 것이며, 2023년까지는 연간 15%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2023년 말까지는 물가상승률을 한자릿수로 낮출 것이라 발표하였다.


라이파이젠 은행 경제분석가 Zoltan Török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헝가리 물가상승률이 2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 큰 폭의 하락이 뒤따를 수 있으며 2023년 12월에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였다. 경제 분석기관들은 일부 제품군의 경우 물가상승률 완화 현상이 더욱 명확히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러-우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크게 가격이 상승했던 연료를 포함하여, 식품 및 소비재를 위주로 물가상승률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 일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평균적으로10%대 후반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예측되고 있다.


<2023년 연간 물가상승률에 경제분석기관의 예측치>

분석가 – 소속기관

연간 인플레이션(%)

Gergely Suppan – Magyar Bankholding

17.6

Zoltan Török– Raiffeisen Bank

18.0

Peter Virovacz – ING Bank

19.0

David Nemeth - K&H Bank

18.0

[자료 : vg.hu, ING Bank, portfolio.hu  KOTRA부다페스트무역관 종합]


환율: 현지화 가치 일시적 강세


지난해 헝가리 현지통화(HUF, 포린트화)의 가치는 크게 변동하였다. 특히 2022년 5월에 1유로당 약 360포린트였던 EUR/HUF 환율이 22년 10월에1유로당 435포린트까지 치솟으면서 포린트화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포린트화 가치가 다소 안정되었으며 지난해의 약세를 극복하고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포린트의 상대적 강세는 주로 국제정세의 개선과 헝가리 국립은행의 엄격한 통화 정책에 기인한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엄격한 통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으며, 높은 금리로 인하여 유로화를 보유하고 있는 시장 참여자들이 포린트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린트화의 가치가 일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2022년 12월 유럽연합(EU)과 헝가리 정부 간 호의적인 논의가 보도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한다. EU 기금 수령 가능성이 높아지며 헝가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시장에 전달된 것이다.

 

EUR/HUF 환율이 연말까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통일된 예측이 있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경제 분석가들은 2023년에는 2020년 혹은 2022년처럼 포린트화 가치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Magyar Bankholding의 수석 분석가인 Gergely Suppan은 2023년에 포린트가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Raiffeisen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Zoltan Török은 포린트화의 강세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며 EU 기금의 보류, 높은 수준의 에너지 의존도 및 부채 등의 위험 요소로 인해 포린트화 가치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ING의 수석 분석가인 Peter Virovacz 역시 EU 기금 보류가 위험요소라고 보면서도, 2023년 포린트화 가치가 높게 유지될 것이며, 1유로당 375포린트의 평균환율을 보일 것이라 예측한다.

 

<2023년 평균 EUR/HUF 환율에 대한 경제분석기관의 예측>

분석가 – 소속기관

2023년 말까지 EUR/HUF 환율 (단위: HUF)

Gergely Suppan – Magyar Bankholding

385-390

Zoltan Torok – Raiffeisen Bank

400 이상

Peter Virovacz – ING Bank

375

[자료 : vg.hu, thinking.ing.com,portfolio.hu  KOTRA부다페스트무역관 종합]

기준금리: 물가상승 대응을 위해 연중 고금리 유지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 2월 28일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고금리 유지를 강력히 주장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하였다. 앞서 헝가리 총리실 관계자는 중앙은행 금리 결정 회의 직전 현재 금리가 경제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촉구하였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현재 국제정세 및 물가상승 기조를 고려하였을 때 엄격한 금리정책이 계속하여 유지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현재 13%의 기준금리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 결정하였다. 더불어 1일 예금금리 역시 18%로 동결한다고 발표하였다. 따라서 당분간은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완화되는 추세에 따라 금리 정책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ING은행의 수석분석가 Peter Virovacz는 헝가리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 관련 추세를 5~6월까지 지켜본 이후 금리 완화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았으며, 23년 말에는 11.5%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 보았다.


<2023년 말 기준금리에 대한 경제분석가 예측>

분석가 – 소속기관

'23.12월 기준금리 예측(%)

Orsolya Nyeste – Erste Bank

9.0

Peter Virovacz – ING Bank

11.5

Mariann Trippon – CIB Bank

10.5

[자료: portfolio.hu]

 

정부의 대응방향

헝가리 정부 주요 인사들은 현재 헝가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유지되리라는 전망에 대하여, 오르반 총리는 2023년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 대로 낮출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현재의 높은 투자실적을 유지하는 것이 헝가리 정부의 주요 과제로 보인다. 3월 9일 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재무부 장관 미하이 바가는 헝가리가 글로벌 경기 침체, 높은 가스 가격 및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위험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또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3.9% 수준에서 2.5%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일한 행사에서 경제 개발부 장관인 마르톤 나기는 투자가 경제 성장의 기초라고 말하며, 외국인 투자 지원을 위해 예산을 일부 희생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헝가리 경제에 있어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결론 및 시사점

헝가리 경제는 유례없는 높은 물가상승률을 경험하고 있다. 낮은 경제성장률 및 높은 물가상승률, 현지화 가치의 불안정성 등의 악재 앞에서 2023년 하반기 중 헝가리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는지 주목해보아야 한다.  

 

 [자료 : ING Bank, Erste Bank, KSH 등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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