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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 '이도류'가 트렌드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3-05-03
  • 출처 : KOTRA

사내 부업으로 스킬 UP...개인의 능력 향상을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일본 정부, 부업 금지 해제... 그 배경으로는 우수인재 확보 차원

'이도류(二刀流)'라는 단어가 일본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원래 이도류는 양손(오른손과 왼손) 각각 칼을 들고 공수(攻守) 하는 검술의 총칭이자 에도 시대 초기에 살았던 미야모토 무사시의 대명사다. 미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투수와 타자로 겸업하는 오타니 선수의 활약을 계기로 '이도류' 유행어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상장기업인 Nakabayashi 제본업과업을 병행하는 기업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이도류 기업'이라고 어필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는 본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들을 '이도류 인재'라고 부른다.


일본 정부의 부업·겸업 금지 해제에 따라 이를 허가하는 기업 증가 추세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 개혁에 따라 2018년에 부업 금지가 해제되었다. 후생노동성이 '부업·겸업 촉진에 관한 가이드라인'(2018 공표 및 2020, 2022 개정) 제정, '모델 취업규칙' 공표·개정함으로써 부업 금지 해제를 단행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2022 10월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83.9% '부업·겸업을 허가하거나 허가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겸업을 허용한 기업 수 추이>

[자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겸업을 허가한 기업규모별 비율>

[자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은 평균 근속연수(12.6, 2021 국세청 조사) 길어 종신고용이라는 개념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종신고용이라는 개념 아래 부업을 금지하는 기업이 많았으나 최근 정부가 부업·겸업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근로자 소득 증가 외에도 우수한 인력의 확보, 생산성 향상 목표이다.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 추세에 있다. , 육아나 간병을 하면서 일도 양립해야 하는 노동자가 늘면서 일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하는 방식 개혁(개정 노동기준법) 2019 4월부터 시행되면서 시책의 하나로 부업이 거론돼 주목받게 되었다.

 

일본 기업의 부업·겸업 사례

 

기업에 따라 인식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해진 노동시간 외에 타사의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부업', 소속 기업에서의 소정 노동시간 내에 타사(그룹 기업 포함)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겸업'으로 구별하고 있다. 부업·겸업을 허용하고 있는 기업도 신고, 심사를 거쳐 허가하고 있으며 시간 제한을 두는 기업도 많다. 일본 정부의 지침 발표 전부터 허용하고 있는 기업도 있었으나 2018 이후,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 이후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제도를 도입한 기업도 많다.

 

<·겸업을 추진하는 기업 사례>

기업명

업종

종업원 수

실시 내용

JTB

여행업

약 12,000

예전부터 부업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종업원으로부터 부업에 관한 문의를 다수 접수해 2020년 10월, 명확한 사내 가이드라인을 제정

부업 외에 텔레워크, 시차출근, 워케이션 등을 도입

희망자는 서약서에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는 사인과 부업 내용, 한 달의 평균 부업시간을 기재하여 제출

노동시간 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자유이기 때문에 경쟁사에서의 근무, 기밀정보 누설의 우려가 있을 경우, 법률 행위 판단의 기준이 되는 사회적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외에는 부업을 인정

부업 시간은 월 35시간(상한)으로 하고 있음.

SMBC NIKKO

증권업

약 9,000

- 2020년 4월에 인사제도를 개정. 주 3일 근무, 4일 근무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부업 금지 해제

대상자는 입사 4년째 이후의 정직원

부업 희망자는 e-러닝 교육을 받은 후, 신청서에 부업 내용 등을 기재해 인사부에 제출

부업 시간은 월 30시간으로 하며 심야영업 등 본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업무는 금지

ANA

항공사업

약 18,000

전직원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부 겸업 금지 해제

겸업은 한 달에 30시간, 공휴일에는 8시간, 본업 근무 시는 4시간의 상한

- 2022년 4월 현재 700명 이상의 사원이 겸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객실승무원

BASE

인터넷 관련 서비스업

약 250

- 2012년 설립 이래 허가를 받으면 부업을 할 수 있도록 취업규칙에 명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신청 기준의 명확화 실시

전 사원이 대상이며 소속 부서 매니저, 임원이 심사를 하며 최종결정. 심야영업은 금지하지 않으나 한 달에 4번 이상, 8시간 이상 쉬지 않고 본업에 종사할 경우, 본업에서의 시간외 노동(야근 등)과 부업 시간의 합계가 80시간을 넘는 경우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음.

파티시에, 의류 비즈니스를 부업으로 하는 직원이 생겨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본업에서의 스트레스 해소, 인맥 형성, 개인능력의 향상으로 연결되는 효과

FuRyu

기계 제조업

약 500

창업 초기부터 부업, 겸업을 허가제로 인정하고 있었으나 여러 사원으로부터 문의가 많아져 사내 제도 정비를 실시 중

- 단순한 수입 보충이 아닌 커리어 향상을 위한 부업, 겸업의 경우 긍정적으로 인정할 방침임.

- 경쟁사, 정보 누설이 우려되는 부업, 겸업은 금지하고 있으나 시간 제한은 없음. 시간 외 노동이 많다고 생각될 시 허가하지 않음.

[자료: 후생노동성]

 

기업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사내 부업 제도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에서 4 초에 일제히 신입사원 입사가 진행된다. 그해 3 졸업한 '신규 졸업자' 일괄 채용해 1~3개월의 사내 연수를 거쳐 부서 배치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근이나 부서 이동을 반복해 직원이 여러 업무(사업) 경험을 쌓도록 하여 회사를 지탱하는 인재를 장기적으로 육성한채용한 인재를 처음부터 육성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으로서는 투자가 되지만 지금도 종신고용이라는 인식이 강한 일본에서는 중도채용보다 신규졸업을 고집하는 기업이 많다.

 

그러나 장기적인 불황 지속으로 종신고용·연공서열과 같은 일본형 고용이 재검토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매출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로 대기업이 사업 매각과 인력 감축을 한다는 뉴스를 보는 일도 잦아졌다. 보다 효율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신규 채용에 있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력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동시에 급여 증액이나 복리후생 충실 이외에 사내 부업에 의한 스킬 향상, 업무에 대한 만족감 향상을 위해 여러가지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인력파견사인 Pasona 등을 운영하는 Pasona Group 2022 신입사원이 본업과 다른 업무를 겸업하는 '하이브리드 커리어 채용' 도입해, 종합직 채용 전원 100여 명이 '인사업무×신규사업 창출', '경영기획×농업' 7가지의 업무 중 몇 가지 업무를 골라 종사하고 있다


종합통신사인 KDDI 2020 6월부터 정규직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취업시간의 20% 소속 부서 외의 업무를 최대 6개월간 경험할 있는 '사내 부업제도' 도입하였다. KDDI에서는 이미 700명이 사내 부업을 경험해 2023년 내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부업 제도를 적극 도입한 기업 ROHTO제약... 다수의 사내 벤처 탄생으로

 

안약제조사인 ROHTO제약(2016 6월부터 부업 허용) 부업을 적극 허용하는 기업 하나다. 사내 여러 부서와 소속부서의 업무를 겸업하는 '사내 더블잡 제도', 본업에 종사하면서 주말(·) 공휴일 퇴근 후에 일을 해도 무방하다는 '사외 챌린지 워크 제도' 도입하고 있다


ROHTO제약은 본업인 안약사업 이외에도 농업이나 식품, 재생의료사업  사업 다각화를 통한 발전을 기본전략으로 하고 있으며 부업제도를 통해 사원의 시야가 넓어지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내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도 실시 후  7년이 지나 성과가 나타나 있다


안약 용기에는 유효성분을 지키기 위한 UV 차단 기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약병의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선글라스를 제조, 판매하는 Eyeforthree 그리고 소재지의 원료를 사용한 크래프트 맥주를 제조, 판매하는 GOLDEN Rabbit 등이 사내 벤처로 탄생했다. 직원들은 평일에는 ROHTO제약 직원으로 일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는 영업, 법무, 회계, 지적재산권을 공부하면서 부업에 매진한다. 성장한 직원이 ROHTO제약의 재산이라는 생각 아래 ROHTO제약은 앞으로도 열정있는 이도류 인재를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안약 병을 업사이클하여 만든 선글라스>

[자료: Eyeforthree, Makuake 홈페이지]

 

시사점

 

생산인구가 줄어드는 일본에서 우수한 인재의 확보는 기업에 있어서 사활이 달린 문제다. 직원에게 안정을 주는 종신고용 개념은 기업문화나 기술승계에 이점이 있는 반면에 혁신이 늦어지거나 보수적인 경영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학생의 취업 지원을 하고 있는 P 담당자는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불황 속에서 종신고용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기 시작해 청년 구직자들은 급여보다 얼마나 스킬을 향상시킬  있는 직장인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학생 구인자들은 회사 외의 시간도 중요시하고 있으며 부업·겸업을 허용하는 기업에 매력을 느낄 있다." 말했다


일본에서는 입사 3 이내에 이직하는 대학 졸업자가 31.2%(2019 후생노동성 조사)이며, 미스매치에 의한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부업제도나 텔레워크 실시 유연한 일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4월에 발간된 자격·전직·부업을 특집한 비즈니스 잡지>

[자료: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후생노동성, 일본경제단체연합회, 기업 홈페이지, KOTRA오사카무역관 자체 자료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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