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요

지난 2월, 아프리카 최대 광업 행사인 Mining Indaba에 우리 산업부에서 직접 참가, Mining Indaba 중 미국 국무부가 주재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회의에 참석한바 있다. 이처럼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자원부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이 시점에,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남아공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초청하여 제 1차 공급망 협의회를 개최했다.

 * Mineral Security Partnership :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해 美 국무부 주도로 출범(’22.6월), 한·미·일·캐·독·프·영·호·핀란드·노르웨이·EU·스웨덴 등 12개국 참여

2023년 3월 28일에 개최된 동 협의회는 주남아공 한국 대사관과 12개 남아공 진출 기업들이 참석해 현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살펴보았다. 주요 내용으로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관련 주요 동향을 소개했으며, EU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진출 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자세히 나누고 잠재적인 공급망 리스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 전경>

[자료: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직접 촬영]

글로벌 공급망 대책 동향

우리 정부에서 2월 말 발표한 국가 핵심광물 수급 위기 대응 및 공급망 안정화 대책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 안보 관리 차원에서 33종의 핵심 광물을 선정, 그 중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10대 전략핵심광물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핵심 광물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광산 지도와 수급 지도를 개발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하며, 우리 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양자 협력 강화 및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자 협력체를 적극 활용해 핵심 광물 보유국과 자원 외교를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 10대 전략 핵심 광물: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 5종(세륨, 란탄,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

또한 기업의 핵심광물 투자 지원을 위해 금융 및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주도 해외 자원 개발 활성화를 위해 위험성이 높고 전문성이 필요한 탐사는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핵심광물의 재자원화 촉진을 위해 실증센터 및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핵심광물 대체제 기술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핵심광물 특정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진출 기업들의 의견(전문가 의견)

진출 기업들은 최근 자원 경쟁과 에너지 위기를 떼놓을 수 없는데, 남아공은 특히 순환단전(Load-Shedding)이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2022년 한 해 동안 차단된 전력은 1만1529GWh이며 갈수록 순환단전 빈도 및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순환단전이 더 심화된 원인은 총 발전용량의 80%를 차지하는 석탄발전소 노후화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임시 방편으로 급급하다보니 에너지가용계수는 매년 감소추세일 뿐이다.

<남아공 연도별 순환단전 현황>

[자료: 남아공 과학산업위원회(CSIR)]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기업들은 남아공이 광물 자원 부국이지만 생산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을 우려했다. 광물 생산은 전기 공급 여부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순환단전이 심한 기간에는 생산량도 급락한다. 올해 1월 광업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순환단전 탓에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강도 순환단전이 지속될 경우 광업 시장은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실질적으로 광범위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며 핵심 광물 수급 역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 진출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남아공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이 절실하다고 첨언했다.

시사점

공급망 협력 차원에서 남아공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아공의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남아공의 전력 문제는 남아공이 보유한 핵심 광물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남아공의 가장 큰 수요처이기도 한 만큼 시장 기회가 크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기존 발전소 정비 등 복합적으로 접근하여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자료: 산업부, 주남아공 한국대사관, KOTRA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