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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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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 2023-06-08
  • 출처 : KOTRA

호주 리튬의 96% 중국으로 수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배터리 핵심원료 수산화리튬 수요 급증

포스코, 호주 Pilbara Minerals와 한국 광양에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

전 세계 1위 리튬 생산국 호주

 

글로벌 시장에서 리튬이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는 리튬 생산량 1위 국가로 2022년 글로벌 리튬 생산량의 약 50%를 공급했다. 리튬은 호주, 칠레(25%), 중국(14%) 등 3개국이 전 세계 리튬 생산의 90%을 차지한다.

 

<주요 리튬 생산국>

(단위: 톤)

[자료: Statista]

 

호주 에너지과학자원부에서 2023년 3월에 발표한 Resources and Energy Quarterly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탄산리튬등가물 LCE(Lithium Carbonate Equivalent)는 2022년 73만7000톤이며 2023년에는 96만4000톤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LCE는 국제 리튬 거래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표준이며, 환산식은 LCE = 5.323 x 리튬(금속)이다. 호주의 LCE는 2022년 33만 톤을 기록했으며 2022/23 회계연도에 43만1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는 2021/22 회계연도에 리튬 수출로 53억 호주 달러(미화 3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2/23 회계연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186억 호주 달러(미화 1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에서 생산된 리튬의 96%가 중국으로 선적, 이외에 벨기에(2.3%), 한국(0.9%), 미국(0.7%)으로 수출했다.

 

<호주 스포듀민 수출 대상국 및 수출액>

(단위: 천 톤, A$ 십억)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호주에서 리튬은 스포듀민 정광(Spodumene concentrate)의 형태로 생산한다. 중국은 막대한 양의 리튬을 수입해 중국에 위치한 정제 시설에서 스포듀민을 탄산리튬(Lithium Carbonate) 또는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으로 전환 후 수출하고 있다. 리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련(광석을 녹여 필요한 재원을 추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중국이 전체 리튬 제련 시장의 65%, 수산화리튬은 75%를 점유해 편중 현상이 심하다.

 

탄산리튬은 주로 노트북, 핸드폰 등 소형 가전제품의 배터리에 사용돼 왔으며 조울증 치료제를 포함한 치료용 약물과 윤활유 원료이기도 하다. 수산화리튬은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고성능, 고용량으로 장거리용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국에서는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1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90.3% 급증했다. 수산화리튬의 중국산 비중은 수입액 기준 2022년 87.9%에 달했다. 작년에 한국 배터리 업계가 중국에서 수산화리튬을 구매하는데 지출한 금액은 32억300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은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 리튬 가격 동향

 

전 세계적으로 리튬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 말부터 2022년까지 국제 리튬 가격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며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급증, 국제 리튬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Resources and Energy Quarterly 보고서에서는 2022년 스포듀민 정광의 평균 가격은 톤당 3110달러였으며 2023년에는 4350달러까지 상승한 후 2025년에는 17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화리튬의 경우 2023년 톤당 6만1500달러로 예상, 2024년에는 4만3000달러로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 내 스포듀민과 수산화리튬 공급업체가 증가하면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및 스포듀민 국제 가격 변동 추이>

(단위: US$/톤)

[자료: Wood Mackenzie, Department of Industry, Science and Resources(2023)]

 

주요 호주 리튬 생산기업

 

글로벌 TOP 10 리튬 생산기업 리스트에 Pilbara Minerals, Mineral Resources, Allkem 등 3개의 호주 광산 업체가 있다.


1) Pilbara Minerals

2005년에 설립된 Pilbara Minerals는 호주 최대 리튬 생산 기업이다. Pilbara Minerals는 리튬 매장량이 높은 서호주 Pilbara지역에 위치한 경암형 리튬 광산(hard rock lithium deposits) Pilgangoora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Hedland 항구에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운반과 수출에 용이하며, Pilgan Plant와 Ngungaju Plant에서 스포듀민 정광을 가공한다. 지난 3월 Pilbara Mineral은 Pilgangoora 광산의 스포듀민 생산 증설을 위한 P1000 프로젝트 투자 승인을 받았다. 향후 3억7500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계획이며 스포듀민 생산 용량이 연간 58만 톤에서 2025년 100만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Pilbara Minerals의 Pilgangoora 광산 P1000프로젝트>

[자료: Pilbara Minerals]

 

2) Mineral Resources(MinRes)

Mineral Resources는 1992년에 설립된 호주 광산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경암 리튬 광산인 서호주 Goldfields 지역의 Mt Marion(MinRes 50%), Jiangxi Ganfeng Lithium Co. Ltd. 50%)과 Pilbara 지역의 Wodgina(MinRes 50%), Albemarle 60%)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2022년 Mt Marion 광산의 스포듀민을 생산량을 연간 45만 톤에서 60만 톤으로 증대했으며 2023년에는 9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Wodgina에서는 연간 75만 톤의 스포듀민 정광을 생산해 Hedland 항구를 통해 수출한다.

 

<Mineral Resources의 Wodgina 리튬 광산>

[자료: Mineral Resources]

 

3) Allkem

Orocobre로 알려진 Allkem은 2021년 11월에 Allkem으로 기업명을 변경했다.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Allkem은 호주에 리튬 광산을 운영,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에 수산화리튬 전환 시설을 소유,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Allkem은 미국 Livent 그룹과 합병(merger of equals)했으며 2027년까지 연간 24만 톤의 생산량을 달성할 계획이다. Livent은 에너지 저장 및 다양한 리튬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합병을 통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리튬 공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합병의 주요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Inflation Reduction Act)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사용된 원료의 경우,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리튬·니켈·망간·흑연·코발트 등)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호주의 움직임

 

지난 5월 17일 호주 최대 노조 Australian Workers Union의 총장(national secretary)은 호주가 중국으로 막대한 양의 리튬을 수출한 후, 중국산 리튬 가공품 수입에 의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글로벌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추가로 중국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광물 수출 관세(export tax)를 부과하고 해당 수익으로 현지에서 광물 가공품을 제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이터(Reuters) 통신에서는 현재 다른 국가에서 글로벌 공급망 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쏟고 있음에도 호주 정부가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1위 광산기업 BHP 그룹의 CEO는 호주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국가에 주도권을 뺏길(eat our lunch) 리스크가 높다고 경고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1, 2위 리튬 생산업체 Albemarle(미국)와 SQM(칠레)은 서호주에서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 시설을 설립 및 운영하기 위해 호주 기업인 IGO, Mineral Resources, Wesfarmers와 협력 중이다. 또한, 포스코는 호주 Pilbara Minerals와 POSCO-Pilbara Lithium Solution(포스코 82%, Pilbara Minerals 18%)을 신설하고 전남 광양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제련에 쓰이는 리튬 광석은 서호주에서 한국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사점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리튬을 채굴∙생산하는 국가로 글로벌 리튬 생산량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튬 수출은 스포듀민 정광으로 수익성이 높고 수요가 증가하는 수산화리튬은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호주에서 생산된 리튬의 96%가 중국으로 수출, 중국은 이를 가공해 글로벌 수산화리튬,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여러 국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핵심 광물 수출에 관세를 부과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현지에서 광물 가공품을 제조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산 수산화리튬의 1위 수입국이자 전기차 배터리 수출 강국으로 호주와 마찬가지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글로벌 리튬 공급망 시장의 변화를 주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Department of Industry, Science and Resources, 한국무역협회, Financial Review,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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