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네일 HS 코드 및 명칭

기록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네일 아티스트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에로스이다. 신화에 따르면 에로스는 여신 아프로디테가 잠을 자는 사이에 손톱을 잘라 해변에 뿌렸으며, 이 조각들이 오닉스 보석으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네일 아트의 역사는 4000년 이전의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서구권에서 화려한 색감의 손톱은 20세기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다. 유럽에서는 주로 에티켓으로서 하얀 손톱을 유지하기 위해 식초나 물을 섞어 사용하거나, 귀족들은 진주 가루를 바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1900년대 낙타털을 이용해 컬러 에나멜을 도포하기 시작하면서 네일아트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소개됐고, 매니큐어는 점차 대중적으로 확산됐다.

그리스에서도 여성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네일숍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코로나19는 평소에 네일숍을 찾지 않던 이들도 집에 머물며 셀프 네일아트를 하게 만들었다. 특히 여름을 맞이해 손, 발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네일숍을 찾는 이들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서는 HS코드 3304.30에 속하는 매니큐어 제품을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시장동향

네일제품의 전 세계 시장 규모(Revenue)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2023년 대비 2027년 10년 사이에 3.7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네일제품 시장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Statista]

한편, 2023년 그리스 네일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1986만 달러) 대비 5.39% 상승한 2093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3년부터 2027년에는 연평균 2.42%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의 러-우 사태로 인한 부정적인 시장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네일제품 시장규모>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ica]

수입동향

그리스는 제조 기반이 약한 국가이기 때문에, 네일 제품에 대한 수요를 현지의 소규모 업체로는 모두 충당하기 어려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Global Trade Atlas에 의하면, 그리스는 상품 HS코드 3304.30를 EU 역내국인 프랑스,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10위 내 역외국가로는 중국이 유일하다. 한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0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2년 6만1000달러 규모로 추산돼 전년 대비 17.9%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2020~2022년 그리스 HS코드 3304.30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주: 순위는 2022년 수입액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 04. 14]

경쟁동향

처음 네일 제품이 그리스에 소개됐을 때는 셸락이라고(Shellac)이라고 불렸는데, 이는 그리스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젤 네일 브랜드 CND의 제품 라인업 중 하나였다. 이후 다른 회사들이 CND사의 기술을 모방하면서 현재 그리스 내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네일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CND를 비롯해, 미국의 O.P.I., 그리스에 기반을 둔 Bluesky 등이 가장 선호되는 네일제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젤 네일 브랜드>

유통구조

일반 네일 제품은 최종 소비자에 따라 전문가용과 일반용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전문가용의 경우 각 브랜드의 공식 매장, 브랜드별 전문 유통업체, 온라인 샵을 통해 납품되며 최종적으로는 전문 살롱에서 사용된다. 이 외 일반용은 기타 화장품과 유사하게 Attica, Hondos Center와 같은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Sephora, Gallerie De Beaute, Oggi 등 소매업체에 납품된다. 그리스 내 주요 소매업체는 아래와 같다.

<그리스 주요 네일 소매업체>

한편, Statista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리스 네일제품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2022년 27.5%에서 2025년 40.1%로 12.6%p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해당 시장에 진출을 노린다면 초기비용이 저렴한 온라인 유통망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네일제품 온·오프라인 시장규모>

(단위: %)

 [자료: Statista]

관세율 및 인증

HS코드 3304.30은 한-EU FTA 체결로 무관세 혜택을 누리는 품목이며 수입자가 세관 통관 시 제품 금액의 24%를 부가세로 납부해야 한다. 한편, 유럽규정(EC) No.1223/2009에 따라 네일 매니큐어 제품의 경우 CE 취득 및 CPNP 등록이 필수적이며 식품, 화학물질, 의약품 허가 및 유통을 관리하는 그리스 식약청(EOF, National Organization for Medicine)에 제품의 정보 및 공식 유통업체의 정보를 등록해 등록번호를 취득해야 한다.

참고로 EU는 2020년 11월부터 UV 젤네일 매니큐어 톱코트 제조 시 HEMA(Hydroxyethyl Methacrylate) 및 di-HEMA TMHDC 성분을 사용금지 품목에 추가했으며 이후 2021년 6월에는 HEMA 성분이 포함된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EU 2020/1682 under Annex III of (EC) 1223/2009). 유럽의 경우 특히 기술 규정을 자주 바꾸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수입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그리스를 포함해 유럽 국가로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의 경우 제품 수출 계약을 하기 전에 유통 가능한 성분으로 구성이 됐는지, 관련 인증은 취득했는지 검토하는 것이 필수이다.

시사점

그리스에서는 팬데믹 이전부터 대부분의 여성들이 주기적으로 네일살롱을 방문했으나,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건강하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강화됐다. 따라서 그리스 네일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 기업이라면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네일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므로, 일반 DIY 제품보다는 전문가 제품의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단순히 매니큐어뿐 아니라 네일 스티커, 네일 파츠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2022 BEAUTY GREECE 전시회에서 만난 체인 유통망 Fairynails의 한 관계자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선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에이전트 및 유통사를 통해 판매와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정부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그리스어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필수기 때문에, 그리스어 서류작업 등을 대행할 수 있는 유망 에이전트를 발굴하거나, 무역관의 지사화 사업에 가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료: Statista, 주요 젤네일 브랜드 홈페이지(사진), 그리스 온라인 뷰티샵 nails-hair.gr, 유럽연합 공식 저널, Global Trade Atlas 수입 통계 및 KOTRA 아테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