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 상품명: 김치

- HS Code: 2005.99: (식초,·초산을 제외하고 조제하거나 보존 처리한 채소와 채소의 혼합물, 냉동하지 않은 것으로 한정)

시장동향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독일 가공(절임 또는 말림) 채소 및 채소 냉동식품 부문의 매출 규모는 52억6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8.2% 증가를 나타냈다. 이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6년에는 그 규모가 59억5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6년 독일 가공 채소 및 채소 냉동식품 부문 매출 규모 및 전망>

(단위: € 억)

[자료: Statista]

HS코드 2005.99 기준 독일 기타 가공 채소 수입시장은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0.2%, 2.7%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2022년에는 3억4831만 달러 수입으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2020~2022년 HS code 2005.99 기준 수입 규모 및 증감률>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3.15.]

수입 동향

2022년 독일 기타 가공 채소(HS code 2005.99) 수입 규모는 3억4831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2022년 주요 수입 상위 5개국은 네덜란드(점유율 22.4%), 프랑스(14%), 벨기에(8.9%), 이탈리아(8.5%), 튀르키예(8.5%) 등으로 유럽 내 국가로부터 수입 비중이 높다.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액이 대체로 감소했지만 튀르키예(10.1%)와 헝가리(15.2%)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높은 성장이 주목된다.

<2020~2022년 HS code 2005.99 기준 독일 수입 규모 및 점유율>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3.28]

대한국 수입 규모 및 동향

2018년 이래 지속적인 높은 성장을 나타내던 독일의 대한국 김치 수입은 2021년 224만9000달러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2022년에는 193만4000달러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젓갈이 들어간 김치에 대한 유럽 복합 식품 수입 규제 때문이다. 또 따른 이유로는 독일의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를 들 수 있다. 참고로, 독일연방소비자단체연합(Verbraucherzentrale Bundesverband)에 따르면, 독일의 식품 가격은 2022년 2월~2023년 2월에 무려 21.8%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지 수입 식품 가격 또한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해외 식품 유통사 바이어 A씨는 우리 김치 제조사들이 유럽 복합 식품 수입 규제에 잘 대응하고 있어 김치의 대독일 수출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대한국 수입액 추이(HS Code 2005.99 기준)>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3.3.28]

<독일 아시아 마트 및 한인 마트에서 판매되는 우리 김치 제품>

[자료: y-mart.de, easycookasia.de]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언론에서 김치가 면역력을 강화하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소개돼 주목받았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김치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독일의 채소 발효 식품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자사 제품에 김치를 포함, 생산하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이들 제조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있으며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 김치 레시피를 공유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의 유기농 채소 발효 식품 제조사들에게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발효 건강식품인 김치는 고객 유치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독일 유기농 채소 발효 식품 제조사의 김치 레시피 소개 사진>

[자료: fairment.de]

독일 최대 드럭스토어 DM에서도 자체브랜드(PB)의 유기농 김치를 판매하고 있어 우리 김치의 위상과 글로벌 상용화를 실감케 한다. DM의 유기농 김치는 무글루텐(Gluten Free), 무가당, 무향료, 무색소, 무방부제, 비건,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으로 DM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독일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김치 제품은 대개 소형 유리 용기 포장으로 돼 소비자들이 김치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포장 방식은 김치를 먹어 본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이 특히 구매 결정을 쉽게 하고 또 김치가 위생적으로 포장되었다고 인식한다. 참고로 유기농 김치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소형 포장이지만 다른 발효 식품에 비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독일 드럭스토어 및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현지 생산 김치 제품>

[자료: 제조사 및 유통사 홈페이지]

해외 식품 유통사 바이어 A씨는 독일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유기농 채소 발효 식품 제조사들 대부분은 소규모의 사업장을 갖고 있다며, 김치는 맛이 중요한데 이들은 결코 우리 전통 김치 맛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그 어느 기업도 국내 기업에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또한 독일 시장 확장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김치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한 마케팅은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충분하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거나 한식에 관심이 많은 독일 소비자는 김치를 더 많이 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을 고려해 그들을 표적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매운맛이나 산도를 조절해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도록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도 소비자 유치에 중요하다.

유통구조

독일식품산업협회(BVE)에 따르면, 2021년 시장 점유율 기준 독일 주요 식품 소매 유통채널은 에데카(Edeka) 그룹이 점유율 27.2%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레베(Rewe) 20%, 슈바르츠(Schwarz) 17%, 알디(Aldi) 10,9% 그룹 순이며 이들 4대 기업의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독일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체인인 디엠(DM)과 로스만(Rossmann)은 각각 3.5%,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의 채소 가공식품은 주로 슈퍼마켓, 대형마트, 할인점 등의 소매 채널을 통해 유통된다. 현지 유기농 채소 발효식품 제조사에 의해 생산된 김치는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유기농 식품 전문점 및 온라인 스토어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우리 한국산 김치는 대부분 독일 내 아시아 마트나 한인 마트에서 판매된다.

관세율 및 수입 규제                                                     

한-EU FTA 체결로 독일 내 김치 수입 관세율은 0%이다. 단, 관세청을 통해 정해진 절차를 거쳐 건당 6000유로 이상이면, 반드시 인증 수출자 자격을 취득해야만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 유럽연합(EU) 복합식품 수입 규정

젓갈이 들어간 김치는 유럽 복합 식품 수입 규제 품목에 해당한다.

  · 참고: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90&CONTENTS_NO=1&bbsGbn=244&bbsSn=244&pNttSn=189130

2. EU 식품라벨링법

'Regulation (EU) No 1169/2011'에 근거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이며 구체적으로 표기해 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라벨링 표기 의무 사항은 제품명, 원재료, 성분함량, 중량, 유효기한, 제조 일자, 제조사 및 유통사, 원산지, 보관 방법, 영양 정보, 알레르기 유발성분 등이다.

3. 유기농 인증은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더 좋다.

독일에서는 유기농 채소 발효 식품사들이 주로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김치에 유기농 인증이 필수는 아니지만 유기농 인증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중요해 있으면 더 좋다. 참고로 한-EU 유기 가공식품 동등성 협정에 따라, 유럽과 한국에서 유기농으로 인정받은 유기농 제품은 해당 국가에서 유기농 인증을 통과하면 상대 국가에서도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유기농으로 판매할 수 있다.

  · 참고: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90&CONTENTS_NO=1&bbsGbn=244&bbsSn=244&pNttSn=180124

시사점                                                                        

독일에서 한식을 대표하는 우리 전통 건강 발효 식품, 김치의 인기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독일의 유기농 채소 발효 식품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김치를 생산해 내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김치가 독일에서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특수, 케이팝 케이 드라마 등 K- 콘텐츠의 인기 영향도 한 몫을 하고 있으며, K-김치세계연대독일위원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과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등이 후원 매년 11월에 열리는 ‘김치 나눔 축제’ 행사 등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다. 우리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도 프랑크푸르트 '박물관 강변 축제' 등 현지 대규모 행사에서 우리 한식당과 협력, 한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독일 시장에서 한식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우리 식품 수출 기업들의 독일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김치의 깊은 맛이다. 김치는 그냥 밥반찬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만두, 찌개, 전, 볶음, 비빔, 고로케, 라면 등 다양한 조리에 활용, 맛과 풍미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만능 식품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한식은 건강식,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일 식품산업 트렌드가 지속 가능성, 건강, 웰빙인 현 상황은 우리 식품 수출 기업에 청신호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김치야말로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며 생산 과정 또한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우리 김치 제조사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자랑스러운 김치 문화를 인류와 사회를 위한 건강 친환경 식품으로 마케팅에 적극 활용, 인플레이션의 위기를 극복하고 김치 종주국의 명성과 자부심으로 성공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야 할 것이다.

자료: Statista, Global Trade Atlas, 독일식품산업협회(BVE), 독일연방소비자단체연합(Verbraucherzentrale Bundesverband), 해외 식품 유통사 바이어 인터뷰, 교포신문,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