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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INTERNORGA'를 통해 알아본 요식업 트렌드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문기철
  • 2023-03-17
  • 출처 : KOTRA

INTERNORGA 전시회에서 확인한 요식업 트렌드는 대체식품, 자동화 그리고 지속가능성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시장 활성화로 관련 제품 수요 증가 기대

유럽 최대 요식업 전시회 'INTERNORGA(인터노가)'가 지난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함부르크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매년 3월 독일 함부르크시에서 개최되는 INTERNORGA는 독일 및 해외의 약 1300개 전시 업체가 참가하는 'HoReCa(호텔 앤 리조트, 레스토랑, 카페)' 분야의 국제전시회로 호텔, 레스토랑, 케이터링, 베이커리 및 제과 분야의 혁신, 트렌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동 전시회에선 또한 산업 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연구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 HoReCa 분야의 주요 혁신 및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2023 INTERNORGA 전시회 행사장>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함부르크 무역관에서는 2023 INTERNORGA 전시회를 참관 주요 전시 업체들과 제품들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이 현재 유럽과 독일 요식업계를 이끄는 주요한 3가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식물성 원료 대체 식품


2023년 INTERNORGA 전시회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제품을 꼽으라면 단연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식품이었다. 식물 기반 생선(Plant-based Fish)으로 만든 초밥, 생선튀김, 대체육으로 만든 햄과 베이컨, 햄버거 등 다양한 대체 식품들이 전시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참가 업체들이 마련한 시식 코너에서 직접 시식해본 결과, 대체 식품들은 예전과 달리 모양과 맛이 실제 육류나 생선류 식품과 매우 유사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2023 INTERNORGA 전시회에 참가한 비건 식품 업체들>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식물성 원료 기반 식품은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이제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다. 통계 서비스 기업 Statista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 우유 및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5년에 각각 328억 유로와 21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시장 규모와 비교해 대체 우유 시장은 107.6%, 대체육 시장 275.9%나 증가한 것이다.

 

<세계 대체 우유 및 대체육 시장 규모 전망>

(단위: € )

주: 도표상 수치의 콤마(,) 표기는 유럽식으로 .(점)을 의미

[자료: Statista]

 

식물성 원료 기반 대체 식품은 유럽에서도 독일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완전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높고 유연한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의 비율도 높다. 이처럼 독일에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식물성 재료를 기반으로 하는 대체육과 같은 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tatista의 전망에 따르면, 2022년 독일 대체육 식품 시장의 총매출은 전년대비 53.3% 증가한 6억6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tatista는 해당 시장이 연평균 21.3%로 성장해 2027년에 시장 규모가 19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대체육 식품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단위: € )

주: 1) 2022년 7월까지 집계 기준으로, 2022년 시장 규모는 예상치

2) 도표상 수치의 콤마(,) 표기는 유럽식으로 .(점)을 의미

[자료: Statista]

 

서비스 로봇을 통한 자동화

 

이번 전시회에서 주방 기계들이 전시된 전시장을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반겨 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서빙을 하는 서비스 로봇이었다. 이 로봇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에게 간식을 나눠 주고 있었는데 수많은 관람객이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부딪치지 않고 간식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며 로봇의 뛰어난 성능을 가늠할 수 있었다. 서빙 로봇 외에도 요리 로봇, 커피 로봇, 맥주 따르는 로봇, 청소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이 전시회에서 소개다. 로봇들이 음식을 조리하거나 맥주를 따르는 모습을 시연하는 부스 앞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하려는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2023 INTERNORGA 전시회에서 소개된 서비스 로봇>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서비스 로봇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서비스 향상 그리고 매장의 효과적인 운영에 도움이  요식업계에서 그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제로봇연맹(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서 발표한 'World Robotics 2022 - Service Robot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서비스 로봇은 약 12만1000대가 판매됐고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37%가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유럽이 38%로 가장 높았고 북미(32%)와 아시아(30%)가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는 운송 및 물류 분야였고 그 뒤를 이어 호텔 및 요식업 분야에서 수요가 많았다. 요식업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은 2021년에 약 2만 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2020년에 비해 판매 대수가 85%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 서비스 로봇 판매 추이(2020~2021년)>

(단위: 천 대)

[자료: IFR]

 

서비스 로봇 시장은 독일에서도 그 전망이 밝다. Statista에 따르면, 독일의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3년부터 2.67%로 성장해 2027년에는 23억1000만 유로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전체 로봇 시장의 81.8%에 해당하는 18억9000만 유로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및 전망(2016~2027년)>

(단위: € )

주: 1) 2022년 8월까지 집계 기준, 2022년 시장 규모는 예상치

2) 도표상 수치의 콤마(,) 표기는 유럽식으로 .(점)을 의미

[자료: Statista]

 

지속가능성


환경 보호와 건강한 외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식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친환경 소재 그릇이나 포장 용기와 같이 다양한 지속가능성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요식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건강, 환경 보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고려 식품 생산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에너지와 식재료 절약, 음식물 쓰레기 감소 등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지속 가능 경영을 선택하는 관련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2023 INTERNORGA 전시회에 소개된 지속가능성 제품들>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지속가능성은 특히 유럽의 요식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다. 그 이유는 유럽 국가들이 지속가능성과 환경 보호에 대한 법적 요구를 점점 더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2021년 7월부터 플라스틱 일회용 컵과 식기, 포트 나이프, 빨대 등의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독일의 식당이나 카페들은 종이로 된 포장 용기나 종이 빨대 그리고 나무로 된 식기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치 중심적인 지속가능성 소비에 따라 비건 식품,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요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독일에서는 비건 음식만을 제공하는 전문 음식점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비건 전문 음식점의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love-veggie.com'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3년에 독일의 비건 식당은 75개에 불과했으나, 2023년 1월 기준 359개로 4.8배나 증가했다.


<독일 비건 음식점 수(2013~2023)>

(단위: 개)

주: 2023년은 1월까지 집계 기준

[자료: love-veggie.com/Statista]

 

또한,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도도 여전히 높다. 독일유기농식품산업협회(BÖLW, Bund Ökologische Lebensmittelwirtschaft)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의 유기농 식품 총매출은 153억 유로로 전년보다는 3.5% 감소했으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에 비해서는 여전히 25%가 높았다. 전시 참가 기업 중 유기농 미역국과 소스를 유통하는 I사에 유기농 식품 수요에 대해 문의한 결과, I사의 담당자는 “최근 러-우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비싼 유기농 식품 수요가 줄었다"라면서도,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아서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라고 답했다.


<2023 INTERNORGA 전시회에 소개된 비건 및 유기농 식품들>

[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번 INTERNORGA 전시회 참관을 통해 확인한 요식업계의 주요 트렌드는 식물성 원료 기반 대체 식품, 서비스 로봇을 통한 자동화, 지속가능성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의 니즈, 환경 보호, 업계에서 필요성, 경제적 효율성, 각종 규제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이 경향들은 일시적 현상이나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요식업계를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독일 요식업 시장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상황에 따라 요식업과 관련된 제품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은 독일로 관련 품목을 수출하길 원하는 우리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현지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요식업계의 주요 흐름을 잘 분석 수출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우리 기업에 필요할 것이다.

 


썸네일 출처: Shutterstock

자료: Statista, Internorga, love-veggie.com, GEP 포털, 독일 유기농 산업 협회, 국제 로봇 연맹, 참가 기업 인터뷰,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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