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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캐나다 경제동향 및 2023년 전망
  • 경제·무역
  • 캐나다
  • 토론토무역관 유혜리
  • 2023-03-10
  • 출처 : KOTRA

2023년 캐나다 경제성장률, 1.0% 예상

2023년 캐나다 인플레이션 3%대, 2024년에는 2.0% 예상

구인배율(unemployment-to-job vacancy ratio), 2022년 최고 1.4 기록

캐나다 중앙은행이 2023년 1월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 경제성장률은 1.0%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10월 발표한 0.9% 대비 0.1%p 증가한 수치다.

 

<2021~2024년 캐나다 GDP 성장률 및 구성요소>

(단위: %)

: 2023년 및 2024년 수치는 예상 값임.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2023년 캐나다 인플레이션, 3%대 전망

 

캐나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되는 추세로 2023년 1월에는 전월 대비 0.4%p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2022년 6월, 8.1%의 역사적인 수치 기록 후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중순에는 3%대로 하락해 2024년에는 목표인 2.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중순~2023년 초 캐나다 인플레이션>

(단위: %, %p)

1: 적색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그 외의 상품, 청색은 에너지, 녹색은 식품, 황색은 숙식서비스를 제외한 그 외의 서비스, 자색은 숙식 서비스를 나타냄.

2: 2023년 수치는 예상 값임.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완화가 전망되는 주 이유로는 첫 번째,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다. 2022년 6월 리터 당 2 캐나다 달러였던 휘발유가 2023년 1월에는 리터 당 1.5 캐나다 달러로 하락하면서 물가 인하에 큰 작용을 했다. 에너지, 즉 기름은 음식에서 전자기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상품에 공급되어 유가 상승은 식품 가격 변동에 있어 64%의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두 번째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개선과 국제 운송 비용의 감소다. 코로나19 및 러-우 사태로 공급망 혼란을 겪은 후 기업들은 제품의 범위를 단순화하고 넉넉한 재고 보유에 집중함으로써 생산 복원력에 초점을 맞췄다.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거점이 이동하기 시작했고, 세계화가 무너지고 탈세계화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리쇼어링(Reshoring), 니어쇼어링(Near-Shoring) 등의 현상으로 자국내로 기업을 이전하거나 인건비가 비싼 본국과 가까운 지역에 생산기지를 마련함으로써 인건비 및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물류비용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로, 40피트(12미터) 컨테이너당 2만 달러 이상이었던 북미 행 아시아발 해상 물류비용은 2022년 9월의 최고치에서 85%이상 감소해 현재는 2천~3천 달러 내외다.

 

<2020년 1월~2023년 1월 북미 행 아시아발 해상 물류비용>

(단위: $)

: 자색은 중국 및 동아시아에서 북미 동부해안, 적색은 서부해안으로 이동하는 해상 물류비용을 나타냄.

[자료: 로이터통신]

 

세 번째 이유는 높아진 기준금리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3년 1월 25일, 0.25%p 인상된 4.5%의 기준금리를 발표했고, 물가안정을 목표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8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위 언급된 바와 같이 2023년 중순에는 3%대, 2024년에는 2.0%로 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다양한 국내외적인 요소들이 존재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예로,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제재가 해제되거나 러-우 사태가 계속될 경우에는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캐나다 내부적인 요소로는 추가 임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서비스 가격의 인플레이션인데, 노동시장의 타이트(tight)*한 상태가 더 오래 유지될수록 서비스 가격의 인플레이션 완화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 

*노동시장내 구인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임금상승의 압력이 높은 상태

 

캐나다 중앙은행은, 에너지 가격의 감소와 공급망의 빠른 재건으로 전년 10월 보고서에서 전망된 2023년의 인플레이션 수치보다 실제 수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 실제로 비즈니스전망 설문조사(Business Outlook Survey)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은 지난 1년 대비 투입되는 비용과 산출 가격이 감소하고 있으며 가격 변경의 빈도를 줄이고 경쟁업체의 가격을 면밀히 추적하는 등 코로나19 이전에 사용했던 가격 책정 전략으로 점차 돌아가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과잉 수요, 공급 부족에 있는 캐나다 노동시장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에는 22만개 이상의 순 일자리가 생겼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인 5% 이하로 떨어졌다. 2022년 구인배율*(unemployment-to-job vacancy ratio)은 최고 1.4를 기록하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임을 반증했다. 이처럼 캐나다 노동시장 내 구인수요는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적지 않은 수의 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데 고령근로자 비중의 증가, 기술 불일치, 이민자 수의 감소 등을 이유로 볼 수 있다.

*실업자 수 대비 빈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노동시장 경제지표

 

<과잉수요 및 공급부족 속 캐나다 노동시장>

(단위: %)

 

: 녹색 막대그래프는 표준의 범위, 청색 원은 2023년 1월의 수치, 좌측지표는 사상 최저치, 우측지표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냄.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55세 이상의 근로자층은 캐나다 노동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규모가 성장하는 연령대이나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인다. 그들의 참여율은 2020년 2월 38.1%에서 2023년 1월 36.8%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 내 고령근로자 비중 증가로 노동인구 성장이 둔화됐고, 노동 공급부족사태를 악화시키면서 캐나다 국민의 전반적인 노동시장 참여도 역시 하락했다. 2023년 1월 기준, 캐나다 전역에 걸친 노동시장 참여도는 2020년 동기 대비 0.9%p 하락하여 65.70%다.

 

두 번째는, 기술 불일치로 인해 기업이 원하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가용 근로자 채용이 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기간 발생한 노동력의 변화와 기업의 구조 조정 및 재건은 여러 부문에 걸쳐 노동 시장 수요, 공급에 불일치를 초래했고 근로자의 기술과 업체의 이상형을 일치화하는 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낳았다. 예로, 영문과 학위를 소지한 근로자가 영업이나 마케팅 직종에 종사하거나 타국가에서 발급된 의사 면허증을 보유한 근로자가 현지에서는 면허증을 인정받지 못해 전혀 관계가 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세 번째로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저히 감소한 이민자의 숫자다. 캐나다는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이민자가 차지하는 나라로, 토론토와 밴쿠버의 경우 만25~54세의 핵심노동인구 절반 이상이 이민자로 구성돼 있다. 캐나다 전역에 걸쳐서는 2022년 기준 28.1%의 핵심노동인구가 이민자로 집계됐고, 10년 이상의 장기 이민자의 취업률이 87.8%인 만큼 노동력에 있어 그 비중이 크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잦은 락다운(lockdown)으로 이민국의 업무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제때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연장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인구가 늘어나며 노동력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진입하며 이민자 유입은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하는 이민자만큼 수요도 늘어나 노동력 부족을 충족시키기엔 아직 부족한 상태다.

 

한풀 꺾인 가계소비

 

캐나다 소비자 기대조사(Canadian Survey of Consumer Expectations) 응답결과에 따르면, 고금리와 증가하는 물가로 가계소비는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에 대한 이자는 2022년 초 가처분 소득의 3.2%에서 2023년 초 4.5%로 증가했고, 높은 이자로 집값이 하락했다. 그 결과 소비자신뢰지수가 감소하며 특히 가구, 가전 등의 값이 저렴하지 않고 잦은 교체가 필요하지 않은 품목 및 여행, 호텔, 외식 등의 서비스 부문에 대한 소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3년 1월 기준, 가계저축 비율은 6% 내외 정도로 코로나19 이전 수치로 회복됐다.

 

<2016년 중순~2023년 초 캐나다 소비자신뢰지수>

(단위: 소비자신뢰지수)

1: 적색은 블룸버그 지수, 청색은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 지수를 나타냄.

2: 코로나19 발병 직후 급격히 감소했던 소비자신뢰지수가 2021년 급증했고, 2023년에 다시 감소중인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가계소비에 영향을 줌.

[출처: 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인상의 효과가 점차 수그러들고 늘어나는 이민자 유입과 인구 증가로 가계소비는 2023년 중순부터 조금씩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치솟았던 집값은 한동안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 매매율은 낮은 재고량과 높은 이민자 수요에 힘입어 2023년 하반기쯤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중순~2023년 초 캐나다 주택 매매 및 개조 활동 동향>

(단위: %)

1: 청색은 주택 재판매, 녹색은 주택 개조, 적색은 신축 매매를 나타냄.

2: 코로나19 발병 직후 급격히 감소했던 주택 매매 및 개조 활동이 2020년 4분기에 급증했고,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함. 동 활동은 2023년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시사점

 

캐나다 통계청은 2022년 4분기 캐나다 연간 국내총생산량(GDP)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캐나다 중앙은행 역시 3월 차기 정책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 티프 맥클럼(Tiff Macklem) 총재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금리는 빠르게 인상됐고 추가 인상의 가능성도 있으나, 이제는 여러 차례의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치인 2.0%로 되돌리기에 충분한지 지켜보며 평가할 때라고 더했다.

 

캐나다 경제는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러-우 사태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몇 년간 정체됐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 내 구인 수요는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망 개선, 금리 인상, 이민자 수 증가, 가계 과잉소비의 중단 등으로 2023년은 과거 몇 년 동안의 경제 파동으로부터 회복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에 캐나다 진출을 고려 중인 기업이라면, 위와 같은 경제적 요건의 변동사항을 꼼꼼히 눈여겨보고 이에 상응하는 전략 및 계획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통계청, 로이터통신, KOTRA 토론토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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