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Bank of Canada)에 따르면 2023년 경제 성장률은 0.9%로, 2022년 3.3%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국내 소비 감소(0.6%)와 높아진 대출 금리로 인한 기업투자 둔화(0.2%) 등이 주 요인이다.

<캐나다 경제 지표별 성장추이>

(단위: %)

주: 괄호 안의 숫자는 2022년 7월에 측정한 예상률임.

[자료: Statistics Canada and Bank of Canada]

[민간소비] 가계지출활동 지속 감소

캐나다 중앙은행의 2022년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 민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택 관련 투자, 자동차 구입, 통신비 등에서 지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계소비지수는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2022년 금리인상에 따른 캐나다인 소비 민감도>

(단위: %)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주거 분야 투자가(-5.1%)가 소비 부문(-1.2%) 보다 금리 인상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거 분야의 경우 신규 건설과 소유권 이전 비용이 각각 -6.7%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소비 부문에서는 자동차 구매 -4.1%, 교통비 -3.5%, 통신비 -2.7%, 가구 구매 -2.4% 순으로 금리인상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음식·건강·교육 등과 같은 항목들은 비교적 낮은 소비 민감도(-0.3% ~ -1.0%)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투자] 높아진 대출 금리와 국내수요 감소로 기업투자 둔화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높은 자금 조달 비용과 국내수요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내년도 기업투자 성장률은 1.5%로 올해 6.75%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캐나다 기업투자 성장률 전망>

(단위: %)

[자료: Statistics Canada and Bank of Canada]

[교역]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개선으로 수출은 서서히 회복

2023년 캐나다 수출 증가율은 4.1%로 올해 대비 1.6% 증가, 수입 증가율은 3.3%로 올해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의 재개,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소 등이 내년도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캐나다 교역 전망>

(단위: %)

[자료: OECD]

캐나다 주요 수출 품목인 곡물 수확량 증가가 내년도 수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1/2022년의 경우 이상 기후현상으로 곡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2022/2023년에는 수확량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캐나다 곡식 수출이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농수산물의 수출량은 8월 대비 6억9600만 캐나다 달러 상승해 9월 전체 수출 증가량의 79%를 차지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곡식 추수기인 2022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월별 수출 증가량>

(단위: 백만C$)

[자료: Statistics Canada]

에너지 수출의 경우, 2022년 9월 기준 에너지 상품 수출은 전월 대비 3억 4700캐나다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제재에 대한 반사적 이익, 에너지 가격 상승, 국제적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2023년에도 에너지 수출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가] 인플레이션 2023년 말 1-3% 목표치 도달

2023년 캐나다 금리는 물가안정을 위해 2022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2023년 기준금리를 4.5%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4분기 7%에서 꾸준히 감소해 2023년 2%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CPI 인플레이션 전망>

(단위: %)

[자료: Statistics Canad, Bank of Canada]

[주택 시장] 가격 성장률 둔화, 기존 가격은 유지

연이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는 내년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올해에 비해 평균 수준으로 하락하겠으나 기존 가격 수준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2023-2024년 주택시장 전망>

(단위: 세대 수, C$, %)

[자료: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 (CMHC)]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2022년 27만 3000건에서 2023년 26만 9000건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거래량은 2023년도 최대 56만8000여 건이 예상되며 평균 가격은 최대 83만 100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도에 비해 거래량은 다소 감소하겠으나 가격의 경우 하방경직성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생산성]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이민 증가로 상승 전망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3년 노동 생산성이 2022년 -0.5%에서 0.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은행은 기업들이 신규 공급처를 발굴하고 재고를 확보한다면 2024년 0.8%까지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3년 순수 이민 기여율이 1.3%로 올해 1.1%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이민을 통한 노동력 확보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노동생산>

(단위: %)

주: 괄호안의 숫자는 2022년 7월에 측정한 예상률임.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2023년도 경제 둔화를 극복하기위한 추경 예산안 발표

캐나다 재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는 올해 11월 경기침체에 대비해 306억 캐나다 달러의 추경예산안을 발표했다. 이 예산안은 6년에 걸쳐 학생과 저소득 노동자들을 포함한 취약 계층 지원 및 청정 기술과 수소에너지 개발에 투자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캐나다 근로자 복지혜택(Canada Worker’s Benefit)을 개편해 자격조건이 맞는 사람들에게 환급 가능한 세금공제액을 선지급하는 것으로 40억 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학자금과 견습생 학자금(Canada Student Loans, Canada Apprentice Loans)에 대한 이자를 영구적으로 면제하고 향후 3년 동안 8억210만 캐나다 달러를 청소년 취업 및 기술 개발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소득과 투자이익금을 면세 해주는 ‘첫 주택 면세 저축예금제(Tax-free first home savings account)’도 내년 중반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청정 에너지 기술, 전력 저장 시스템, 저탄소 난방장치에 대한 세금공제를 약속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다각적으로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 경제성장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사점

2023년 캐나다 경제는 0.9%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캐나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환와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좋은 수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음식, 건강 분야 등에서 친환경 K-푸드, 프리미엄 건강 보조 제품 등의 경우는 오히려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캐나다 정부가 기업들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마련했는지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11월 정부는 전력생산,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풍력·태양광 등 청정기술 기업들에 세금신고 환급제도, 보조금 부여, 대출 보증 등의 지원을 늘리겠다 발표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또한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끝으로 수시로 변화는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빠르게 틈새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적 캐나다 시장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Bank of Canada, OECD, Statistics Canada, CMHC, CBC News, TD, RBC, Natural Resources Canada,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