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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소매, 유통체인 친환경 넘어 ESG 경영 선도
  • 트렌드
  • 체코
  •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2022-12-29
  • 출처 : KOTRA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생산-소비-폐기 전과정 지속가능 경영 확산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유통, 소비 패턴 속 기회 주목할 때

‘친환경’, ‘순환경제’, ‘지속가능성’이란 키워드가 이제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추구하는 핵심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전략에서도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필수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체코 산업연맹이 실시한 설문조사(’22년 5~6월)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2%가 지속가능성이 기업 경쟁력에 중요하다고 인식 중이며 87%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목표 수립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최근 체코에서 단순 친환경 제품 판매, 친환경 포장재 등의 제공을 넘어서 기업활동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사용, 생산·소비·폐기 전반의 효율적 자원순환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매장’을 구현하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맥도날드 지속가능 플래그십 지점

 

맥도날드는 체코 믈라다 볼레슬라브 지역(Benátky nad Jizerou)에 체코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지점을 2022년 9월 오픈했다. 주목할 점은 매장 전반에 친환경 및 고효율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붕에 태양광 패널 35개를 설치해 식자재 보관 냉장냉동실의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다. 또한, 매장의 냉난방 기기로 히트펌프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더불어 주변 녹지 물 공급에 활용할 1만 4800리터의 빗물 저장 시설도 마련했으며, 고객은 주차장에 설치된 4개의 충전포인트를 통해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체코의 지속가능 플래그십 맥도날드 매장>

[자료: 체코 맥도날드 유튜브]

 

전력소비 절감을 위한 스마트 기술도 사용 중이다. 전력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스마트 그릴, 튀김기 등 주방장비를 사용하고 모든 전력 소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전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사용해 전력 절감을 유도한다. 더불어 유럽 최초로 체코에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PET 물병을 제공 중에 있으며, 2025년까지는 전 세계 매장에서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lbert, ‘제로 푸드 웨이스트’ 매장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Albert는 체코 프라하에 식료품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로 푸드 웨이스트’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기술혁신, 내부소비 극대화, 직원 및 고객과의 협력 등 현재까지 시도한 여러 방법을 통합 적용함으로써 가능했다. 우선 최대한 식품 폐기물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고객의 수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주문 시스템으로 적절한 식품 재고를 유지하고 건식 스팀(Dry Steam) 기술로 과일 및 채소를 더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음으로는 남은 식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다. 섭취 가능하나 외관상 판매에 적합하지 않은 채소나 과일을 박스에 모아 저렴한 가격(1kg당 약 600원 수준)에 판매하며 바나나 등 너무 익은 과일은 판매용 제과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한다. 그 외 섭취가능한 식재료는 직원용 구내식당에서 사용해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30코루나, 약 1700원)으로 직원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섭취 불가능한 식자재는 자체 퇴비화 시설을 마련해 퇴비로 활용함으로써 제로 폐기물 실현을 가능케 했다.

 

<알베르트 ’제로 푸드 웨이스트’ 매장>

[자료: Mediaguru. Idnes.cz]

 

체코 최초 자원순환 스토어 ‘No neke’

 

재활용 확대와 폐기물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생산과 소비를 줄여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노력도 확산되고 있다소비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중고제품 구매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고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2026년까지 전 세계 의류 중고시장이 1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시장조사기관인 InsightLab의 체코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적어도 가끔 중고품을 구매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런 중고제품에 대한 관심 속에 최근 오픈한 체코 최초의 ‘자원순환 스토어인’ No neke가 주목받고 있다.

 

전면 중고제품을 내세운 파일럿 프로젝트인 No neke는 프라하의 대표적 대형 쇼핑몰인 Westfield 내에 12월 초 매장을 오픈했다. 판매하는 중고제품은 의류에서부터 가구, 주방용품, 휴대폰, 전기자전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품은 개인이 내놓은 중고품이 아닌 기업 차원의 순환제품으로, 편집숍처럼 다양한 카테고리 및 브랜드의 중고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케아의 자원순환 허브* 중고 가구나 빈티지 전문점 Second hand 1981 및 Tak trochu jiný sekáč의 제품 중 선별된 중고의류를 판매한다. 또한, 휴대폰의 경우, 중고 아이폰 전문 수리 및 판매사인 Levene iPhony와 협력해 중고 휴대폰을 판매하거나 직접 스토어서 수리해 주기도 한다.  협력사는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점 Eterle, 전기자전거 전문점 EBIKE PARTNERS 등이다. 

     주*: 자원순환 허브(Circular Hub): 진열상품, 포장이 손상된 제품, 단종돼 판매할 수 없는 상품, 경미한 손상 제품, 고객이 365 서비스를 통해 반품한 제품 등을 수리하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순환자원 스토어 No Neke 매장>

[자료: No neke, Mediaguru]

 

No neke 운영자는 “순환경제 관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수익성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방법을 검증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기존 중고 판매점과 제품의 다양성, 매장 외관 및 분위기 등에 차별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오래 지속되고 고품질로 입증된 중고제품을 선호한다는 면에서 기업이 더욱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는데도 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슈퍼마켓 Penny, 꿀벌 없는 매장을 보여주는 신선한 시도  

 

꿀벌은 식량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나 최근 기후 변화, 살충제 및 농약 사용 등으로 꿀벌 수가 크게 감소해 꿀벌 멸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체코 농림부 장관에 따르면 체코의 경우 식물종의 85%와 식량생산의 76%가 꿀벌 수분에 의존할 정도로 꿀벌이 식품 공급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대형 슈퍼마켓 유통체인인 Penny는 꿀벌이 없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지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22년 7월 13일 하루 동안 프라하 Uhříněvsi 매장에서 꿀벌이 멸종됐을 때 구매가 불가능한 모든 제품을 판매대에서 제거해 보았다. 꿀이 함유된 식품, 과일, 채소뿐 아니라 오일, 제빵, 허브, 과자, 잼, 주스류 등 진열제품의 60%가 꿀벌 멸종과 함께 사라지는 식품에 해당됐다. 농림부 장관도 방문해 행사를 지원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도 행사 취지를 이해한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비자 인식제고에 도움을 주었다. 그 외에도 Penny는 자체 창고에 총 58개의 벌통을 설치해 약 200만 마리의 꿀벌을 양봉하는 등 꿀벌 보호 지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꿀벌이 멸종했을 때 사라지는 제품을 보여주는 Penny 매장>

[자료: Penny, Mediaguru]

 

시사점

 

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는 지속가능 영업활동의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다. 체코 현지의 컨설팅사 소매업 책임자는 “체코 소비자의 구매활동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가 점차 커지는 추세로, 특히 여성과 MZ세대에서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제품별로는 화장품, 식료품, 의류 구매 시 친환경, 자원순환 제품 등의 선호도가 타 제품에 비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특히 체코 소비재 시장 진출 및 관련 분야 체코 기업과의 협력 시 제품 원료의 재사용, 친환경 생산 공정, 매장 에너지 소비, 중고 제품 활용, 폐기물 줄이기 등 영업활동 전반의 지속가능한 전략수립과 관련 기회포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료: Mediaguru, E15, STEM, ekonom, ceskenoviny 및 KOTRA 프라하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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