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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아보카도, 새로운 전략 수출품 되나
  • 트렌드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서영상
  • 2022-12-13
  • 출처 : KOTRA

케냐 대통령의 주요 육성 농산품으로 아보카도 선정에 따라 대대적인 투자 예고

방한 일정 중 아보카도 수출 논의하는 등 추후 수출입 증가 전망


11월 윌리엄 루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전면적인 대 한국 무역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루토 정부는 케냐의 주요 산업인 농업 중 아보카도의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루토 정부의 공약집에서도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와 같은 신흥작물의 재배를 지원하고 수출을 개선하는 농가진흥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의 아보카도 촉진 발언>

[자료: Kenyans.co.ke]

 

케냐는 올해 8월부터 아보카도를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수출이 시작한 이후 단 3개월(8~10월) 실적이 이전 7개월(1~7월) 실적을 상회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케냐의 중국 수출 관련 협정이 체결되었으나, 해충 관련 제약으로 그동안 냉동 상품만 수출되다가 올해 3월 중국 정부의 케냐 아보카도 신선 상품 허용을 계기로 수출이 가능해 졌다. 이번 수출은 케냐식물위생검사국(KEPHIS)과 중국 국가식물보호기구가 수행한 엄격한 해충 위험 분석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 따른 것이며, 케냐식물위생검사국은 수출 전에 모든 아보카도의 가공, 포장, 보관 및 운송을 감시할 예정이다.

케냐의 대 중국 아보카도 수출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약 4천 9백만달러(70억 케냐실링을 기록했다. HCD(원예작물감독국)의 벤저민 티토 국장은 케냐가 올해 중국에 1,700톤의 아보카도를 수출했으며, 점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볼 때 앞으로 더 많은 아보카도 수출 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케냐의 아보카도 산업은 말레이시아/인도 등의 나라와 수출 업무 협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기존 차, 커피, 원예에 이어 케냐의 새로운 먹거리 농산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아보카도>

[자료: Xinhua News]

 

케냐의 아보카도

 

케냐는 특히 아열대 기후로 인해 아보카도 재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Hass(하스)와 Fuerte(푸에르테)는 케냐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품종으로 Hass, Fuerte 및 Kienyeji(키엔예지) 아보카도 사이에는 모양과 맛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케냐 카지아도 농장의 하스 아보카도>

[자료: Richfarmkenya.com]

 

케냐는 기후 덕분에 일년 내내 아보카도 생산이 가능하며 성수기는 2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아보카도의 수확 시즌은 2월에 푸에르테 품종, 3월에 하스 품종으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 케냐 아보카도는 세계 시장에서 다른 수출국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케냐의 하스 아보카도는 일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량이 많고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어 운송 중 손상이 적다. 또한 유통기한이 길어서 선적 및 취급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선호도가 높아 유럽 시장에서 국내 가격의 약 3배에 판매되고 있다. 케냐산 아보카도가 페루, 멕시코 등 다른 나라 아보카도보다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세계 국가별 아보카도 수출 현황

 

2021년 전 세계적으로 국가별 아보카도 총수출액은 7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 상위 15개국이 2021년 전 세계 아보카도 수출의 95.8%를 차지하였고,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래는 2021년에 아보카도 수출국 중 달러 가치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국이다.

 

<2021년 전세계 아보카도 상위 수출국>

(단위: 달러, %)

순위

국 가

수출액(달러)

점유율(%)

1

멕시코

30억

40.9

2

네덜란드

12억

16.0

3

페루

10억

14.4

4

스페인

4억 6,200만

6.4

5

칠레

2억 1,380만

2.9

6

콜롬비아

2억 460만

2.8

7

미국

1억 5,750만

2.2

8

케냐

1억 4,010만

1.9

9

남아공

1억 1,050만

1.5

10

프랑스

9,380만

1.3

[자료: World’s Top Exports]

 

케냐는 전체 8위로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높은 수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남아공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케냐의 아보카도 생산과 수출 현황

 

<2009-2020년 케냐 아보카도 생산량>

(단위: 1,000 톤)

[자료: Statista]

 

2020년 기준, 케냐는 약 32만2,600톤의 아보카도를 생산했다. 생산량은 2019년 26만4천톤 대비 5만 8천톤 증가했다. 생산의 약 70%는 소규모 농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2016년 농민협회가 조직화되고 정부의 아보카도 장려 정책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아보카도 생산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아보카도 시장에서 케냐는 2021년에 아보카도 수출이 22% 증가해 약 9만 5천 톤을 기록했다. 케냐는 최근 몇 년간 아보카도 수확 면적 확대에 투자했는데, FAOSTAT(유엔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수확 면적은 24,447헥타르로 2015년 수확 면적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또한 케냐는 2021년에 수출의 절반 이상이 유럽연합 시장에 공급되었고 평균 수출단가가 매우 낮아 좋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생산 비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2021년에 중남미 국가에서 유럽 연합으로 배송되는 평균 단가보다 약 20% 낮은 1톤당 1,500달러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케냐 아보카도 수출 시장, (HS 코드: 080440)>

(단위: 달러, %, 톤)

순위

수출 국가

2021년 수출액
(천달러)

비중
(%)

2021년 수출량
(톤)

 

140,117

100.0

95,036

1

네덜란드

35,946

25.7

23,371

2

프랑스

22,012

15.7

13,288

3

UAE

17,539

12.5

13,650

4

스페인

15,994

11.4

9,479

5

러시아

9,010

6.4

6,009

6

사우디 아라비아

8,154

5.8

6,043

7

터키

5,561

4.0

5,171

8

DRC(콩고)

4,456

3.2

3,180

9

이집트

3,033

2.2

3,080

10

영국

2,998

2.1

2,103

[자료: Trade Map]

 

케냐 아보카도의 주요 수출 시장은 유럽 연합, 특히 네덜란드 25%, 프랑스 15% 순이며,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아라비아 및 이집트와 같은 중동 국가들도 케냐 아보카도 수출의 중요한 시장이다.

 

케냐 정부 정책 및 사례

 

아보카도 시장보호

 

급격한 수출 증가로 인해 농부들은 현재의 높은 가격으로 최대의 수익을 얻고자 덜 익은 과일을 수확하는 결과를 낳아 케냐산 아보카도의 강점인 품질이 저하되는 결과를 낳았다. 일부 농부들은 필요한 품질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케냐 전체 아보카도 수출이 세계 시장에서 거부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따라서 원예작물감독국(HCD)은 열매가 완전히 익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매년 10월경부터 3월까지 아보카도 수출을 금지했다. 

이 금지 조치는 덜 익은 아보카도의 해외시장 수출이 지속, 급증하는 케냐산 아보카도 수출의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 였다. 어니스트 무토미 케냐 아보카도 협회 임원은 아보카도의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와 아보카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금지조치는 수출 시장에서 케냐의 명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수출은 케냐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좋은 평판은 우리 농산물의 더 나은 가격을 얻기 위한 열쇠입니다."라고 말했다.

보통 개발도산국이 자국 생산품의 보호를 위해 수입 금지를 시키는 것에 반해 케냐는 품질 보장을 장려하고, 박리다매식 농산품 수출을 지양하기 위한 시장보호 조치인 것이 특징이다.

아보카도 장려 정책

 

케냐 정부는 아보카도를 차, 커피 같은 ‘수출 효자’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아보카도 재배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소작농들이 아보카도 재배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무료 강좌 개설 등 여러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케냐 정부는 수출을 늘리고 소작농 소득을 증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인식하고 최근 더 많은 소작농이 수출업체와 연결되도록 장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출 시장과의 통합은 아직까지는 소규모 소작농이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으로 남아 있다. 소작농이 수출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케냐 정부는 묘목 공급을 늘리고 아보카도 재배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수출 촉진과 계약을 돕는 정책을 통해 수확량을 늘리고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케냐 분고마 카운티의 농부들은 옥수수 농사가 높은 투입비용으로 수익성이 낮아지자 아보카도 농사로 전환했다. 소작농들은 옥수수 농사와 달리 아보카도 농사는 시작하는 데 많은 자본이 필요하지 않고 비료 등 추가 투자가 필요 없이 강수량만 보전된다면 옥수수에 비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2019년 아보카도 묘목이 가뭄의 영향을 받아 잠시 주춤 했을 때를 제외하고, 정부의 지원이 시작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고, 2021년에만 최소 1000명의 농부들이 정부로부터 아보카도 묘목을 공급받아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를 분류하는 케냐 농부들>

[자료: The East African]

 

농민 협회 조직화를 통한 수출 증진

 

정부는 농민 협회를 보다 조직화하고 수출 관련 기업들과 잘 연결되도록 도와 장기적으로 수출 시장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케냐의 소규모 아보카도 농부들은 농산물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협회를 만들어 수출업자들에게 아보카도를 직접 판매한다.

케냐 나쿠루 카운티 킵토벤 마을의 농부 미테이는 아보카도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향상시키고 농산물의 판매를 높이기 위해서 나쿠루 소규모 과일 생산자 협회(NASFPA: Nakuru Smallholder Fruit Producers Association)에 가입, 성공적으로 수출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그는 "NASFPA의 회원인 저는 이제 더 나은 시장 접근성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제가 생산한 농산물을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라고 말하며, 농민 협회 결성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NASFPA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케냐 정부 등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파트너십인 ‘산림 및 농장 시설의 지원’을 받아 2016년 7월에 설립되었으며 더 나은 사업 환경을 위해 농부들을 훈련시키고 제품을 위한 시장을 찾고 정보를 제공한다. 2020년부터 협회는 회원들이 더 나은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아보카도 수출업자와 상담을 지원해주고 있다. NASFPA 회원들은 평균 수출용 아보카도 25,000kg을 수확하여 약 22,500달러의 수익을 발생시켜, 케냐 정부의 농민협회 구성이 직접적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영향을 끼쳤음을 증명하였다.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한국에서 아보카도 수입이 이뤄지면 양국 협력 증진에 따라 파생 산업들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보카도 재배 시에 물을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발달된 기술의 관개수로 설치가 필수적일 것이다. 아보카도의 모양과 크기의 균일성을 유지하는 것은 아보카도 수출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며 이를 위해서는 연중 내내 일정한 물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기업들의 소형 댐 기술, 관개수로, 스마트팜 기술 등 현지 진출 및 발달된 농업 기술이전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아보카도는 생으로 거래되기도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로는 오히려 여러 요리들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가공하는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요즘에는 특히나 건강에 관심이 많아 아보카도를 버터화 하여 버터대신에 사용하는 요리들이 많고 과카몰리, 아보카도 음료, 아보카도 오일 등은 이미 한국에서도 대중들에게 밀접하게 접할 수 있는 가공품들이 많다. 농업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가공 및 제조는 기초수준이기 때문에 아보카도 연관된 많은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한국기업에게는 진출 기회가 열려있다. 실제로 케냐에서 아보카도 오일 공장을 설립하여 현지에서 신선한 아보카도를 재배, 가격을 낮추면서도 품질은 확보하는 등 유기농 아보카도 오일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협회와 연계하여 아보카도 가공식품 제조를 위한 진출 또한 전망이 밝을 예정이다.

 

 

자료 : 케냐농림부, UNFAO, Statista, World’s Top Exports, Kenyans.co.ke, Xinhua News, Richfarmkenya, Trade Map, The East African, 나이로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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