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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프랑스 간 해저 그린수소망 구축 계획 발표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2-12-06
  • 출처 : KOTRA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통한 유럽의 에너지 허브로 도약 목표

스페인-프랑스 간 해저 그린수소망, BARMAR 프로젝트 발표

 

스페인은 프랑스와 포르투갈과 함께 2022년 10월 이베리아 반도(스페인+포르투갈)와 중부 유럽을 잇는 그린수소망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명은 그린에너지 통로(Corredor de Energía Verde) 또는 BARMAR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마르세유를 잇는 해저관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향후 이베리아 반도에서 생산될 그린수소 자원을 EU 역내에 공급함으로써 유럽연합이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함은 물론 러시아 등 EU 역외 지역으로부터의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BARMAR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바르셀로나와 마르세유 간의 해저관 길이는 약 3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 착수 후 최대 4~5년 내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BARMAR 인프라는 그린수소 외에도 기타 신재생에너지를 운송하려는 목적에 맞춰 기술적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다만, 본격적인 가동 후 초창기에는 일시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에도 사용하고자 한다.

 

BARMAR 프로젝트가 본격 발표됨에 따라 그간 논의됐던 MIDCAT 프로젝트가 다시 중단됐다. MIDCAT은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피레네 산맥을 관통하는 가스관으로, 알제리에서 운송되어 스페인에 저장돼 있는 천연가스를 유럽 지역 내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 공사는 2010년 시작됐으나 낮은 경제성, 환경파괴 우려, 정치적 이유 등으로 2019년 226km 구간을 남기고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재논의됐으나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최종 무산다.

 

<BARMAR 및 MIDCAT 프로젝트 착수 지점>

[자료: 20 Minutos]

 

스페인, 유럽 그린수소 산업의 중심을 꿈꾸다

 

스페인은 그린수소 분야에서 현재 타 국가보다 한 걸음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우드맥켄지 컨설팅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그린수소 프로젝트 중 스페인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절반 이상을 보유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EU집행위는 지난 2022년 9월 EU 공동이해관계 프로젝트(IPCEI)의 일환으로 역내 기업들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 사업(Hy2Use) 지원을 위해 총 52억 유로의 예산을 편성했다. 총 35개의 프로젝트가 해당 지원 사업에 선정됐는데, 이 중 20%가 스페인 기업(Repsol, Iberdrola, Endesa, EDP Spain)에 의해 수행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인 주요 에너지 기업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사는 2022년 5월 스페인 중남부에 위치한 푸에르토야노(Puertollano) 지역에 유럽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선보였다.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전해 방식으로 연간 3000톤 가량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며 해당 에너지는 비료 제조기업인 페르티베리아(Fertiberia)사의 암모니아 공장에서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최대 10%까지 대체할 방침이다. 이베르드롤라사는 2027년까지 이 플랜트의 그린수소 생산량을 연간 4만 톤까지 확대하고자 하며, 이는 스페인 정부의 국가 생산 목표의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베르드롤라사의 푸에르토야노 지역 그린수소 플랜트>

[자료: 이베르드롤라사 홈페이지]

 

그 밖에, 스페인 정부도 국내 그린수소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이미 2020년 10월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 2030년까지 4GW 규모의 전기분해 시설을 마련하며 전체 산업용 수소의 25%를 그린수소로 충당하기로 목표했다. 또한, 2020년 11월에는 EU 경제회복기금 중 15억 유로를 2023년까지 그린수소 산업 육성에 사용할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유럽의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어 이번 BARMAR 프로젝트 발표가 EU 내에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90%를 넘나드는 유럽의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역내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야 하는데, 풍력이나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스페인에서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해 BARMAR 해저관을 통해 유럽 지역에 공급이 가능할 시 친환경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외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의 에너지 허브로 거듭나고자 하며, 당초 2030년으로 목표했던 그린수소 생산 및 판매 시점을 최대 2025년까지 앞당기고자 한다. 또한, 2030년까지 유럽 전체 그린수소 생산의 10% 비중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그린수소 발전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던 생산단가 문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수소협회(AeH2)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꾸준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그린수소 생산 단가가 점차 저렴해지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이 용이해 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 결과적으로 그린수소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시 우리 기업들은 향후 스페인 내 그린수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소충전시설이나 수소저장용기와 같은 주요 기자재를 판매할 수 있는 수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럽의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갈 시, 스페인 시장에 직접적으로 진출해 태양광+그린수소 복합발전단지 등을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20 Minutos, 이베르드롤라 홈페이지, 스페인 수소협회 인터뷰, 현지 언론 등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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