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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유럽의 반도체 수급 상황은
  • 트렌드
  • 체코
  •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2022-12-06
  • 출처 : KOTRA

유럽 반도체 수요, 전자·자동차 중심 2030년까지 2배 증가 예상

체코 기업과 반도체 분야 기술협력 통한 진출 여지

EU 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 법안 추진

 

유럽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공급능력은 10% 정도로 추산돼 공급 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4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연간 약 14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체코 역시 글로벌 반도체공급망 교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21년 자동차 생산이 2019년보다 22만 대 감소한 바 있다. 2022년 하반기 들어 일부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EU는 2022년 2월 역내 중심의 공급망 안정화, 반도체 및 응용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430억 유로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유럽 반도체법(European Chip Act)을 발의, 11월에 회원국들이 합의한 바 있다. EU는 12월 예정된 관계장관 회의에서 합의안을 표결에 부쳐 확정할 예정이며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도체법 제정과 기업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시장에서 EU 반도체 점유율을 현재 두 배인 20%대로 늘리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반도체 수급 동향

 

반도체 수급 상황 파악을 위해 2022년 7월 EU 집행위는 체코를 포함한 유럽의 반도체 관련 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EU 반도체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반도체 칩에 대한 수요는 2022~2030년간 약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웨이퍼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구매하는 산업별 최종 사용기업은 주로 전자분야이며 이어서 자동차, 디지털, 의료, 에너지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 EU집행위]

 

특히 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는 자율주행, 전기차 수요 증가로 2030년까지 반도체 칩 수요가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스크리트 반도체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모빌리티)분야 총 반도체 수요 및 유형별 수요>

(단위: 십억 개)

[자료: EU집행위]

 

<참고: 반도체 소자의 구분과 용도>

[자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유형별로는 비메모리반도체 일종인 디스크리트 반도체(단일 기능 반도체로 트랜지스터, 각종 다이오드, 콘덴서 등, 반도체 소자) 수요가 절반(49.5%)을 차지하고 아날로그, 광전자, 메모리반도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5년 수요도 2021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센서류 비중이 1.1%에서 7%로 성장 폭이 가장 높게 예상됐다. 반면 우리 강점인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2021년 7.1%에서 2025년 5.6%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유형별 수요 동향>

(단위: 비중, %)

[자료: EU집행위]

 

유럽 반도체 수요, 공급사 현황

 

EU 반도체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사(76개 사) 중 반도체 설계(생산은 파운드리에 아웃소싱) 중심의 팹리스 기업과 웨이퍼 및 화학제품 등 반도체 원료 공급사가 각각 19.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및 제조·조립을 함께 하는 종합반도체 기업(IDM)도 16.3%에 달한 반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사는 3.3%에 불과하다.

 

한편 반도체의 공급과 수요(구매) 활동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이 16개사로 반도체 구매기업의 40%가 공급활동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설계에 관여하는 완성차 메이커 등은 자체 반도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구매사의 개발 참여 비중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유럽 반도체 기업 형태>

(단위: 응답률, %)

 

[자료: EU 집행위]

 

체코 반도체 설계, 생산, 장비 기업 현황

 

체코는 유럽의 정중앙에 위치한 중동부 유럽의 전통적 제조, ICT 강국으로 다수의 외국계 반도체 기업도 진출해 있다. 그 대표기업 중 하나는 스마트전력 및 센서 기술 보유기업인 미국계 온세미(On semiconductor)로 즐린 지역(Rožnov pod Radhoštěm)에 반도체 제조공장(폴리시드 실리콘에피택시(EPI) 웨이퍼 및 다이, SiC, 칩 등 제조)을 운영 중이다. 하루 종합 생산량은 1000만 개에 달하며 자동차, 항공, 국방, 에너지,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온세미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체코 내 생산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총 40억 코루나(약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23년까지 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역량을 2024년까지 16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설계 및 R&D 센터도 다수 진출해 있다. 네덜란드계 시스템 반도체사인 NXP semiconductor는 즐린(Rožnov pod Radhoštěm)과 브르노에 R&D 센터를 보유,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설계 중이다. 종합반도체기업(IDM)인 STmicroelectronics도 프라하에서 칩 개발, 설계 센터를 운영 중이며 인텔, ASICentrum, Espressif Systems, Renesas Electronics사도 체코에 개발 및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도체 기술기업인 브르노 소재 Codasip사는 RISC-V(ARM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맞춤형 프로세서 개발사로, 인텔(Mobileye 자율주행 사업부), 메모리 제조사인 Rambus 등에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한국 그래픽장치(GPU) 팹리스인 실리콘아츠와 협력 MOU도 체결한 바 있다.

 

반도체 장비기업으로는 반도체 제조용 전자현미경을 제조하는 Thermo Fisher, Delong Instruments, 반도체용 열처리 장비(Horizontal/vertical Furnace) 제조사인 SVCS, 반도체용 정밀 광학장비 제조사(네덜란드 ASML사에 공급)인 Meopta 등을 들 수 있다.

 

체코의 반도체 수입 현황

 

체코 내 대형 반도체 제조사는 온세미 정도로 반도체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분야별로는 자동차, 기계 등 체코를 대표하는 제조업 분야에 소요되는 시스템 반도체(HS코드 854231) 수입이 메모리 반도체(HS코드 854232) 수입 비중보다 높다. 시스템 반도체 수입액은 2021년 기준 27억2400만 달러로 팬데믹 기간 중 ICT, 전자기기 수요 증가, 가격 상승으로 대폭 증가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전년 대비 4.2% 감소를 기록했다. 수요 변화가 큰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은 2021년, 전년보다 28.2% 감소한 4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체코 반도체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자료: 체코 통계청(CZSO)]

 

체코 반도체의 수입 대상국은 말레이시아·중국·한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네덜란드·독일이 주를 이룬다. 시스템 반도체는 자동차, 스마트폰, 가전용 기본 반도체 공급처인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이 2021년 3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 네덜란드, 베트남이 잇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으로부터 수입이 2021년 1억373만 달러로 수입시장 1위인 23.8%를 차지한 반면, 한국산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2021년 기준 1150만 달러로 점유율 0.4%에 그쳤다. 중국은 체코 시스템 및 메모리 반도체 수입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시스템 메모리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 체코 통계청(CZSO)]

 

시사점


자율주행, AI, IoT,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기술 적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반도체 수요도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EU 차원에서도 미·중의 반도체 주도권 경쟁 속에 뒤지지 않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법규 제정 및 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으며, 7월부터 EU 순회 의장국을 맡은 체코도 자국이 가진 제조, ICT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반도체·에너지·환경·디지털 분야 반도체 관련 산업 육성 및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중동부 유럽의 제조, ICT 강국인 체코에도 반도체 분야 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관련 산업도 확장세에 있는 만큼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체코 기업들과 협력 확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집행위, 체코통계청, idnes.cz, E15.cz, lupa.cz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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