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인플레이션 40년 만에 최고치, 2022년 하반기 캐나다 경제 상황은?
  • 경제·무역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김진영
  • 2022-08-09
  • 출처 : KOTRA

캐나다, 인플레이션 8.1%로 40년 만에 최고치 기록

G7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한번에 1%p 인상

2022년 7월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8.1%를 기록하면서 40여 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이례적 경제 상황에 기여한 가장 큰 요인은 유가 상승으로 분석되며, 현재 캐나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 54.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내 물가 부담은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예상 밖의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이 크게 인상되면서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2022년 캐나다 하반기 경제 상황과 전망에 대해 파악해 보고자 한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2.5%까지 인상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심화됨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은 7월 13일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한 번에 1%p(100bp) 인상된 것은 24년 만에 처음으로, 업계와 국민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G7국가 중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1%p 올린 경우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심각하며 따라서 이번 인상은 이례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인플레이션 및 기준 금리 현황>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료품 및 휘발유 가격, 무역 거래 영향, 공급망 붕괴로 인한 물류 비용 등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수요 변화도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팬데믹 이후 소비재와 비접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주택, 렌트 등의 비용도 크게 증가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중앙은행은 캐나다 소비자 물가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의 절반 이상이 5% 이상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캐나다 CPI 인플레이션 기여 요인>

(단위: %p)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통계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2~3%까지 낮추기 위해 올해 이미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발표 시 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경우 국가 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 지출이 감소해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인플레이션 고조, 식품업계 경고등


캐나다 경제 상황이 고조됨에 따라 식품 공급업체들은 식료품점 소매상들에 올가을 가격 인상이 또 한 번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캐나다 낙농 위원회(Canadian Dairy Commission)가 오는 9월 올해로 두 번째 인상을 시행할 예정임에 따라 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유, 치즈, 요거트 등의 유제품 가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퀘백주에 위치한 낙농 회사 Saputo Dairy Products Canada는 생산 비용, 사료 및 비료 등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농장 생산 우유의 가격 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소비자 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식품 가격은 전년도에 비해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BC News는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를 기반으로 물가가 상승한 대표 품목 16개를 지정했는데 이는 닭가슴살 및 다진 소고기 등의 육류부터 오렌지, 사과 등의 과일, 양파, 고추, 밀가루 및 관련 식품, 식물성 오일, 커피, 참치캔 등이 포함된다. 특히 신선 과일과 신선 야채는 각각 전년도에 비해 10%, 8.2% 증가했다. 가장 큰 인상이 있는 제품은 쿠킹 오일로 전년도와 비교해서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식품 품목별 전년대비 가격 인상 현황>

[자료: CBC News]


한편 캐나다 푸드 뱅크(Food Banks Canada)는 캐나다인 4명 중 1명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먹어야 되는 양보다 적게 먹고 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더불어 최근 푸드 뱅크를 통해 식품을 공급받는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푸드 뱅크 측은 올해 푸드 뱅크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캐나다인들이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어 올여름은 기관의 41년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캐나다인들은 주택, 기름, 식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식량을 구입할 돈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2022년 하반기 캐나다 경제 전망


중앙은행의 7월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캐나다 GDP는 2분기 4%에서 2%로 하락하며 성장이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면 서비스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완화되면서 소비 성장은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되나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가계 예산은 줄어들고 저축률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시장 활동 또한 하반기 들어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수출 및 비지니스 투자 부문은 성장세에 있으며 3분기에 팬데믹 이전 수준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산업 성장과 여행 규제 완화에 따라 향후 캐나다 수출 시장은 단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부문 관련 수출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캐나다 경제 전망>

(단위: %p)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경제는 현재 모든 지표상 생산 능력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수많은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물류 대란도 지속되어 생산 및 판매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여전히 반도체 소싱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일례로 중앙은행이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2년 2분기 기준 인력난과 공급망 문제를 겪는 기업 수는 각각 60개, 4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3.5%, 2023년에 1.75%, 2024년에는 2.5%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올해 후반에 다시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말까지 약 3%로 완화되고 2024년 말까지 2% 목표치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은행은 향후 3년간 유가 및 공급망 문제 등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이고 캐나다 경제는 경기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캐나다 CPI 인플레이션 전망>

[자료: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통계청]


시사점


현재의 캐나다 경제 상황은 글로벌 요소들이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크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차츰 완화돼 내년도에는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캐나다가 곧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캐나다 정책 대안 연구소(CCPA)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오히려 경기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캐나다 왕립은행(RBC)는 노동력 부족, 식품 및 유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불경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일부 경제학자들은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현재 수치보다 더 높은 8.4%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 부담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현 시점, 우리 기업들은 적절한 전략을 통해 불경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료: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캐나다 푸드 뱅크(Food Banks Canada), 캐나다 정책 대안 연구소(CCPA), 캐나다 왕립은행(RBC) 보고서, CBC News 등 미디어,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인플레이션 40년 만에 최고치, 2022년 하반기 캐나다 경제 상황은?)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많이 본 다른 뉴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