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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자급력 제고에 힘쓰는 UAE,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는?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이정모
  • 2022-11-07
  • 출처 : KOTRA

UAE, 세계식량안보지수 ’25년 15위, ’51년 1위 달성 목표

KOTRA 비롯한 한국 기관의 중동 스마트팜 시장 진출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야

UAE 정부, 식량 자급력 강화에 박차

 

2022년 7월,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ADAFSA, Abu Dhabi Agriculture and Food Safety Authority)은 ‘아부다비 식량안보 및 농업전략 2022-2025’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농산물 생산 촉진을 통한 농업 부문의 GDP 기여도 제고를 목표로 추진다. 세부적으로는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농업에 사용되는 지하수 5억와 식량 폐기물* 20%를 줄일 계획이며, 2025년까지 세계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 상위 15위를 달성하고 농업 부문의 지속가능성 비율을 66%까지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세계식량안보지수는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11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 구매능력(Affordability)과 공급능력(Availability), 품질∙안전성(Quality and Safety), 지속가능성∙적응능력(Sustainability and Adaptation)을 기준으로 식량안보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UAE는 2022년 23위를 기록 높은 편에 속했으나(한국 39위), 자급력이 낮아 장기적으로 농업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 연간 배출하는 1인당 식량 폐기물량을 197kg에서 128kg로 절감 목표


<아부다비 식량안보 및 농업전략 핵심 내용>

 ㅇ 농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포괄적 개발 계획

 ㅇ 스마트 지원 세무 모델 설계

 ㅇ 농업기술 적용 후 수확 절차 및 기술 프로그램 구현

 ㅇ 소규모 영농업자와 상업용 농장 간 생산 제휴 강화 및 육성

 ㅇ 농업 게놈 프로그램 론칭

 ㅇ 식품 손실 및 폐기물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 설계 및 론칭

 ㅇ 식품 시설에 대한 별(Star) 평가 프로그램

 ㅇ 민간부문의 농산업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 신용 및 요구사항 제시

 ㅇ 농업 및 식량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

 ㅇ 농업분야 파이낸싱 재원 다양화

[자료: ADAFSA]

 

이에 앞선 2018년 11월 UAE 정부는 ‘식량안보전략 2051’을 발표하고 자국의 지속가능한 식량생산 체계 구축 속도를 높여왔다. 전략 달성을 위해선 전문 인력 양성, 검역 절차, 공급망 모니터링 등 정책적인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며 선진 농업기술 유치가 필수적이기에 한국을 비롯한 해외의 우수한 기술에 적극 투자,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농업 개발 노력에 힘입어 두바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이 설립돼 2022년 7월부로 엽채류를 수확, 유통 중이며 샤르자에는 고가의 향신료이자 ‘붉은 금(Red gold)’으로도 알려진 사프란(Saffron)을 재배하는 실내 수직농장이 조성돼 현재 재배 중에 있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IoT,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재배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해 현지 운영 중인 농축수산 시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UAE 사프란 수직농장 재배환경>

[자료: The National]

 

한-UAE 농업 분야 협력관계

 

한국농촌진흥청과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은 2019년, 2021년에 2건의 공동 현장 시범 협정(Joint-field trial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한국농촌진흥청과 UAE 정부의 협력하에 샤르자 일대에서 한국의 벼 품종인 ‘아세미’ 수확에 성공했으며 현재도 적응형 스마트 온실, 냉각 패키지, 절수, 수액류 등 사막기후에 맞는 농업기술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의 관계자는 KOTRA 두바이 무역관에 한국과의 협력 사례 중 하나인 스마트 온실을 비롯해 향후 성공사례를 지속 발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2022년 4월 UAE 경제부와 한국 중소기업중앙회 간 체결한 중소기업 진흥협약에서도 주요 산업 분야에 농업을 포함한 바 있어 한국 농업 분야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농촌인구 및 농업소득이 감소하는 상황 속 농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스마트팜 육성이 떠오르고 있으며, 동시에 전통적인 농업이 어려운 중동에선 첨단농업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포착한 한국의 유관 기관들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스마트팜을 주제로 한 세미나, 비즈니스 상담회를 적극 개최 중이다.

 

UAE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

 

KOTRA 두바이 무역관은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과 양국 간 첨단농업분야 협력 기회 발굴을 위해 ‘한-UAE 스마트팜 이니셔티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에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자사 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하고 현지 도입 방안과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참석한 기업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한국의 주요 스마트팜 기업과 진출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UAE 스마트팜 이니셔티브 세미나 진행 모습>

[자료: KOTRA 두바이 무역관]

 

 포미트(POMIT)

포미트는 농업 하드웨어, ICT 소프트웨어를 개발·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팜 설계, 제조 및 설치, 공기조절기능, 조명 및 급수 시스템, 수직농장 선반 및 프레임 등 스마트팜 구축에 필요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를 통한 중앙집결식 모니터링 및 제어 시스템으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비롯해 AI 통제 기능을 통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온실·컨테이너·메트로 팜 등 다양한 형태의 농장에 기술을 제공 중이며 딸기·인삼·버섯 등 식용 식물부터 기능성 식품용, 화장품 원료용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쿠웨이트에 총면적 750, 일산량 240kg의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에 성공 2021년 8월 착공 후 지난 4월 시스템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포미트는 쿠웨이트 수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UAE 정부기관 혹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현지 자금 조달과 자사 기술을 통해 현지 스마트팜을 구현하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아그로솔루션(Agro Solution)

아그로솔루션은 스마트팜 시설 및 기후 조절 시스템, 인재 양성 교육(약 13개월 소요), 브랜딩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필리핀에 18개 스마트 온실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 시스템, 유통 시스템 및 부가 가치 브랜딩, 온실 운영자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했으며, 세네갈, 스리랑카 등에도 자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중동지역 진출 시 일조량이 높고 무더우며 강수량이 적은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내열성 강화를 위해 온실 높이를 높이고 쿨링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농업용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심엔지니어링

한국의 주요 라면 및 스낵 제조사로 잘 알려진 농심도 첨단농업 시장 개척에 나섰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오랜 식음료 분야 사업 경험과 기보유한 자동화 로봇 솔루션 등을 토대로 농업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앞서 소개한 포미트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7월, 오만 농수산부와 현지 스마트팜 설치, 운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가팜텍(Alga Farmtech)

알가팜텍은 2015년 스마트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2년 사업 고도화 과정을 거쳐 엽채류, 딸기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했다. 파일럿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후 끊임없이 ICT, 장비, 경작기술 등을 연구 개발해 총면적 278㎡ 부지 내에 최대 24개 동을 운영 중이다. 주력 재배종은 딸기로, 계절과 관계없이 좁은 공간 내 효율적인 딸기 재배가 가능하며 순환형 수경재배방식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가팜텍은 기존 스마트팜이 주로 생산하는 엽채류에서 재배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토대로 중동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⑤ (주)엠에스(MS Group)

㈜엠에스는 스마트팜 설계 및 운영사로 전 세계 8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 중이다. 당사의 온실은 단단하고 조립이 쉬운 구조물을 사용해 환경적 제약이 적은 편이다. 또한 강력한 자외선 차단으로 일조량이 높아도 운영이 가능하며 냉각 패드 및 배기 팬, 공기 순환 팬을 설치해 온실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자체적인 물 정화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어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UAE의 수질 상태에도 적합해 현지 기후, 수자원 여건에서 운영이 용이한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였다.

 

시사점

 

UAE 정부의 식량안보 강화 노력과 더불어 현지에서 운영 가능한 농축수산업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현지 환경에 적합한 농법을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수확 가능한 품종이 한정적이며 자국 농산물 수요를 충당하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식량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 효율성을 높이고 재배종을 다양화할 수 있는 첨단농업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근 중동 국가들은 UAE와 기후, 지리적 특성이 유사해 UAE 진출을 통해 중동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한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농업전시회인 'Agra Me'가 개최됐다. 해당 전시회에는 농산물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첨단농업 기업이 참가해 자사 기술을 선보였다. 다음 Agra Me는 2023년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해당 전시 참가 시 자사 기술 홍보 및 잠재 협력사와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Agra me 전시회 홈페이지: https://informaconnect.com/agra-middle-east/

 


자료: ADAFSA, Economist, 각 국내기업 발표자료, 현지 언론,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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