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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도시 두바이에 세워진 세계 최대 수직농장 '부스타니카'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이정모
  • 2022-09-26
  • 출처 : KOTRA

총면적 3헥타르, 연간 1000t 잎채소 생산

수경재배식 수직농장으로 식량안보 강화 및 물 절약에 기여

세계 최대 수직농장 '부스타니카(Bustanica)' 조성 완료

 

UAE의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 Airline)과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첨단 농업기업 크롭원(CROP ONE)이 4000만 달러를 합작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 ‘부스타니카(Bustanica, 아랍어로 과수원, 정원을 의미)’를 구축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양사의 수직농장 조성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행돼 2022년 7월 공식 운영에 나섰다. 부스타니카는 두바이 알막툼국제공항(Al Maktoum International Airport) 두바이월드센트럴(Dubai World Central) 인근 지역에 위치하며 총면적이 3헥타르에 달한다.

 

<Bustanica 전경>

[자료: Emirates Group]

 

공식 운영 돌입 약 두 달 뒤인 9월 13일,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직접 농장을 방문한 소식이 전해졌다. 첨단농업은 UAE 정부가 주목하는 핵심산업 중 하나이기에 부스타니카 완공 및 수확 성공 소식은 단연 화두에 올랐다. 부스타니카에 방문한 셰이크 모하메드는 이번 수직농장 구축에 대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 육성과 영농사업 수행을 통해 식량안보를 강화하려는 국가 차원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 언급했다.

 

<Bustanica에 방문한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자료: WAM]

 

부스타니카 수확 성공으로 식량안보에 한 발짝 가까이

 

부스타니카는 농업 전문가, 식물 과학자, 원예가,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문 팀이 발아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식물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 조명을 설정하고 물의 영양상태를 조절한다. 또한 관리 과정에서 사람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수질 및 습도 조절을 통해 살충제, 제초제, 살충제와 같은 화학물질 없이도 병충해와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수경재배식 수직농장으로 토양 조달이 불필요하며, 사용되는 물을 순환 재활용해 전통적인 형태의 노지 농업과 같은 양의 식물을 재배하는데 소비되는 물을 95%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연간 2억5000만 리터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어 환경친화적이다.

  * 주: 전통적 노지 농업은 1kg 재배에 317 상당의 물이 필요하며, 수경재배식 수직농장은 1kg 재배에 15L 정도가 필요함. (자료: Emirates Group)

 

2022년 8월 말 무렵부터 상추, 케일, 시금치, 루콜라(arugula) 등 잎채소 수확이 시작됐으며, 연간 1000톤, 일일 3000kg 상당의 채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확한 채소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의 기내식 식재료로 제공되고 있다. 부스타니카는 현재 잎채소류만을 생산하고 있으나 다른 채소, 과일로 재배종을 확대할 예정이며, 유통채널도 일반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AE에서 판매되는 식자재는 수입농산물이 대부분이기에 유통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부스타니카와 같은 시설을 통해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니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Bustanica의 재배환경>

[자료: WAM]

 

UAE 식량안보의 중요성 고조

 

UAE는 고온 기후와 저조한 강수량, 농토 부족 등 기후지리적 한계로 실외 영농이 어렵다. 국내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부족해 연간 소비되는 농산물의 80%가량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풍부한 국가 재원을 기반으로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2022년 기준 세계식량안보지수*가 총 113개국 중 23위로(한국 39위) 높은 편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완전한 식량안보를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 주: 세계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란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서 매년 식량의 구매능력(Affordability)과 공급능력(Availability), 품질안전성(Quality and Safety), 지속가능성적응 능력(Sustainability and Adaptation)을 기준으로 113개 국가 대상 식량안보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UAE 식량안보지수 평가 점수>

[자료: Global Food Security Index 2022]

 

UAE 정부는 지속 가능한 식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생산 역량을 높여 2051년까지 세계식량안보지수 1위 달성을 목표하는 ‘국가식량안보전략 2051(National Food Security Strategy 2051)’을 발표하고 장단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급력 제고를 위해 실내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 온실, 수경재배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역내 식량위기가 고조되면서 식량안보 강화는 국제적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됐다. UAE는 농수산물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인근 국가 대비 피해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로 식량 자급력을 높이기 위한 유수기업, 기술 투자유치를 확대할 전망이다. UAE 기후 변화와 환경부 관계자는 “UAE 정부는 Ghadan21 등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농업 분야 스타트업 육성· 쓰고 있으며, 관련 기업 금융 지원을 위해 현지 은행과도 협력 중이다. 아울러 한국을 비롯한 해외의 우수한 첨단 농업 치해  . 주었다.

 

시사점

 

이번 부스타니카의 설립과 수확 성공 소식은 UAE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히 세계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 아니라 농업 불모지인 UAE가 식량 자급화에 한 발짝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UAE는 국제 농수산식품 가격 상승 및 공급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및 현지 생산 역량 강화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부스타니카 외에도 알-아인 지역 소재 퓨어하비스트(Pure Harvest)사가 스마트팜을 조성해 다양한 품종의 토마토를 생산·유통 중이며 두바이 리츠칼튼 호텔, 하이퍼마켓 까르푸 등 유통채널에서도 수직농장, 실내 농장을 설치해 수확한 채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첨단농업기술 도입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배 품종을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 탄소저감·물절약 등 친환경적인 시스템과 같이 진일보한 기술 개발을 통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국 생산량 증대를 위한 스마트팜 증축 시도도 예상됨에 따라 관련 기자재(CCTV, 센서 등), 운영 시스템(AI, 빅데이터, IoT 등)을 비롯해 설비와 기자재, 데이터, 인력 등이 포함된 플랜트형 수출 기회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원: Emirates Group, Crop One, Economist, UAE 정부포털(u.ae), 현지 언론(WAM, Dubai Media Office, The National, Gulfnews)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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