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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해상풍력발전·그린수소 산업 어디까지 왔나?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10-13
  • 출처 : KOTRA

해상풍력발전소 잠재 설치용량 700GW에 달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사례 없으나 관련 법안 통과 시 급발전 가능

기자재 공급, 해상풍력발전소 운영·투자, 그린수소 생산 검토 필요

브라질에서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


쉘(Shell), 네오에네르지아(Neoengergia), 오션윈드, 페트로브라스 등 글로벌 석유·전력기업들이 브라질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환경·천연자원 연구원(IBAMA)'2022년 3월까지 신청된 해상 풍력발전 환경 라이선스 기준 총 설치용량이 106GW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주(州)별로는 히우그란지두술(30GW), 리우데자네이루(27GW), 세아라(23GW), 히우그란지두노르치(16GW), 에스피리투산투(6GW), 피아우이(5GW) 순이었다. 


브라질 에너지연구원(EPE)이 작성한 '브라질 에너지 계획 2050(PNE 2050)'에 따르면 브라질 해상풍력발전소 잠재 설치용량은 700GW에 달한다. 해상풍력발전소는 수심이 50미터 이내고 초당 풍속이 7미터가 넘는 지역이 적합한데 브라질의 많은 해안 지역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 북동부 육상 풍력발전소는 터빈 가동률이 60%에 달하나 해상에서는 80%를 넘어설 수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브라질은 2050년까지 16GW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기준 브라질 육상 풍력발전 용량은 21GW며 13.5GW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설계·건설 중에 있다. 아직 해상 풍력발전소는 건설 사례가 없다. 


<브라질 풍력발전 설치용량·전망>

(단위: MW)

[자료: 브라질 풍력발전 협회(ABEEólica)]


세계적으로도 해상 풍력발전소 붐이 불고 있는데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멕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해상풍력발전 총 설치용량은 56GW였으며 2021에만 21.1GW가 추가다. 이 중 중국에 건설된 해상풍력발전소 신규 용량이 16.9GW로 유럽 3.31GW의 5배에 달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은 2018년 승인된 해상풍력발전소 프로젝트가 2021년 말까지 완공돼야 약조된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많은 프로젝트가 조기에 완공다. 유럽·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 회사들은 자국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해상풍력발전소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풍력발전소는 육상 풍력발전소에 비해 건설비용이 2배 정도 높은 편인데 발전소 건설·운송비용이 높다. 터빈 등 기자재도 해상에서 파도·바람을 견딜 수 있게 제조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들고 납기 기간도 긴 편이다. 다만, 해상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하면 환경오염 부담이 적고 발전소를 육상보다 크게 만들 수 있다. 육상에서는 풍력발전소 터빈 당 전력 생산량이 5.6MW나 해상에서는 12~15MW에 이른다. 바다와 인접하기에 그린수소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린수소는 해안가에 수전해 플랜트를 설치 생산할 수 있는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와 수자원이 필수적이다. 


<육상·해상 풍력터빈 비교>

[자료: Climatempo]


유럽·중국·미국 등 그린수소 수요가 2030년을 기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많은 전력·에너지 기업들은 브라질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이들 국가로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탄소배출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발전소·그린수소 플랜트' 건설에 관심이 많다. 브라    7,367 달하기에 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사업을 확장하기도 용이하다. 이미 브라질에는 Vestas Wind Systems, 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 Shanghai Electric Wind Power 등 풍력발전소 터빈 등 기자재를 생산하는 회사들이 있기에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발전 법·규정 제정 현황


(대통령령)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벤투 알부케키(Bento Albuquerque) 광물에너지부 장관은 2022년 1월 25일 대통령령(Decreto 10.946/2022) . 해당 대통령령은 기업들이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브라질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 천연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물에너지부는 브라질 에너지연구원(EPE)이 작성한 '브라질 에너지 계획'에 의거 해상 풍력발전소 사업 경매도 시행할 수 있게 다. 기업들은 경매에 참가하지 않고도 자발적으로 해상 풍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연방정부에 건의할 수 있으며, 정부가 승인하면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다. 만약 여러 기업이 같은 장소에 해상 풍력발전소 사업권을 요청하면 연방정부는 경쟁 입찰을 시행할 수 있다. 


(임시법안) 지안 파울 프라치스(Jean Paul Prates) 상원의원은 해상 풍력발전 사업 관련 제도·법규를 다루는 임시법안(PL 576/21)을 상정했다. 임시법안(PL 576/21)은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 허가', '해상 태양광 발전 규정', '프로젝트 경매·허가 제도', '해상 풍력발전 관련 로열티·세금 및 연방·주·시정부가 수령하는 비율',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기요금', '발전 운영사업자들이 정부에 납부하는 토지(해양) 임대료' 등을 다룬다. 이 임시법안은 2022년 8월 17일 상원을 통과했으며 하원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특이사항으로 발전회사들은 정부에 해상 풍력발전 사업(안)을 건의하고 정부가 승인하면 계약기간 만큼 점거할 수 있다. 보통 유럽·미국 등 국가들은 해상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모델링하고 경매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2021년 통과된 '신규 외환시장 법(Lei nº 14.286/2021)' 덕분에 브라질에서 전력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달러·유로 등 외환으로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다. 브라질 헤알화는 환율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전력기업들은 브라질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수십년간 헤알화로 이용료를 받는데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신규 법률 통과 이후 해상 풍력발전소를 포함해 브라질 전력시장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투자발표 사례


1) 전력기업


스페인계 전력기업 네오에네르지아(Neoenergia)는 히우그란지두술 주정부와 2022년 8월 31일 '브라질 그린수소·해양풍력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MOU를 체결다. 이 회사는 페르남부쿠, 세아라, 히우그란지두노르치 등 주정부와도 유사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프랑스 전력회사 EDF는 리우데자네이루주 아수항(Porto do Açu) 인근에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DF는 물류회사 Prumo Logística과 '브라질 그린수소·해상 풍력발전 사업 관련 협의' 하자는 목적의 MOU를 체결했다. EDF는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Prumo Logística는 기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특수선박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DF는 이미 전 세계에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설치용량 기준 1GW는 이미 운영되고 있고 2GW는 건설, 4GW는 기획 단계에 있다. EDF는 해상 풍력발전 사업과 연계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설치용량 3GW의 그린수소 수전해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션윈드는 프랑스 전력기업 엔지(Engie)와 포르투갈 전력기업 EDP가 2019년 설립한 합작회사로 브라질 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5~7GW의 해상풍력발전소를 설치하고 추가로 5~10GW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기획 . 오션윈드는 브라질 내 유망지역 5곳을 선정해 '환경·천연자원 연구원(IBAMA)'에서 환경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 브라질 첫 해상풍력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일본 쉬젠 에너지(Shizen Energia)는 6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설치용량 18GW)를 위해 IBAMA에서 환경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있다. 지역 별로는 히우그란지두술(12GW), 세아라(6GW)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2022년 3월 설치용량 17GW에 달하는 6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환경 라이센스를 IBAMA에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들은 피아우이(2.5GW), 세아라(3GW), 히우그란지두노르치(3GW), 에스피리투산투(2.5GW), 리우데자네이루(3GW), 히우그란지두술(3GW) 등에 분포한다. 쉘은 아수항(Porto do Açu)에 2025년까지 10MW 파일럿 수소 플랜트도 건설할 예정이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브라질 세아라, 리우데자네이루, 히우그란지두술 등에 9GW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3개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며 각 단지에는 15MW를 생산할 수 있는 풍력터빈 200기가 배치될 것이다. 토탈은 전 세계에 걸쳐 6GW의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1/3은 부유식이다. 프로젝트 장소는 영국, 한국, 대만, 프랑스 등이다. 


노르웨이 에퀴노르(Equinor)는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 2020년 'Aracatu I', 'Aracatu II'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환경 라이센스 작업을 개시했다. Aracatu 단지 총 전력 설치용량은 3.84GW로 12MW 풍력터빈 320기로 구성된다. 페트로브라스는 2022년 12월 '2023~2037년 전략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해상 풍력발전 관련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3) 기자재 기업


덴마트 풍력발전 기가재 회사 베스타스(Vestas)는 2019년 세아라주 아퀴라즈(Aquiraz)에 4.2MW 용량의 풍력터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으며 풍력발전소 기업들에 유지보수(O&M) 서비스도 제공한다. 베스타스는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터빈의 진동·회전량·온도 등을 원격으로 지해 고장이 나기 전에 부품을 교체하는 'VTM(Vestas Turbine Monitor)' 시스템을 구축했다. 베스타스가 2022년 중반 기준 모니터링하는 터빈 수는 전 세계 걸쳐 3만 개에 달하며 최근에는 풍력터빈들이 전송하는 정보를 분석해주는 플랫폼 기업인 Schiper도 인수했다. 

 

베스타스는 기자재 생산을 넘어서 해상 풍력발전·그린수소 생산에도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3월 히우그란지두노르치 주정부와 '해상풍력발전소·그린수소 생산시설 건설에 협력'하자는 MOU를 체결했다. 베스타스와 오스테드(Ørsted)는 AquaVentus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10GW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 뻬셍 단지 


세아라주 뻬셍 항만·산업단지(CIPP)는 2021년부터 AES Brasil, Fortescue Future Industries, Linde, Qair, 'TransHydrogen Aliance', Eren do Brasil, Casa dos Ventos, Engie, EDP Renováveis, White Martins 등 수많은 에너지·전력·화학 기업들과 '그린수소 부문 협력' MOU를 체결했다. CIPP가 2022년 중반까지 기업들과 체결한 MOU를 종합해보면 수전해 시설 용량 및 연간 그린수소 생산량은 8GW, 130만 톤/연에 달한다. 


<기업들이 신청한 주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설치용량>

주: 2022년 3월 기준

[자료: EPBR]


시사점·전문가 인터뷰


브라질 해안지역은 해상풍력발전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브라질 국회가 그린수소·해상풍력발전 관련 법안을 만들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2022년 중반 임시법안이 상원을 통과기에 하원 승인이 난다면 브라질 해상 풍력발전 관련 산업이 급속히 발전할 수 있다. 


우리 기업들도 브라질 해상 풍력발전 산업 관련 여러 분야에서 진출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중장비·소재 기업들은 '바닷물 염분이나 파도를 견딜 수 있는 특수 철강', '해상 풍력터빈 운송용 선박·크레인', '해상 풍력발전용 기자재·솔루션' 공급을 고려할 수 있다. 브라질 조선소 EAS(Estaleiro Atlântico Sul)는 브라질 조선업이 불황에 빠져들자 조선소에서 해상풍력발전용 플랫폼·기자재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건설사·금융회사·전력회사 등은 단독 혹은 브라질·글로벌 회사와 협력 브라질 내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전력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신규 외환시장 법(Lei nº 14.286/2021)' 이후 인프라 사업 추진 시 외환으로도 계약을 맺을 수 있기에 브라질 투자에 따른 환위험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건설회사 세르브테크(Servtec)의 라우루 피우자 네투(Lauro Fiuza Neto) 회장은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에서 시행한 인터뷰에서 "신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관심이 많아 '한국 엔지니어링 회사', '그린수소 기술보유 회사' 등과 협력을 희망한다"며 "관련 한국 회사가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언급했다. 세르브테크 회장은 "그린수소 수전해 설비를 건설해 그린수소를 유럽 등지로 수출하는 것 외에도 브라질 시정부들과 협력 수소버스, 수소발전소 등을 도입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 산업이 2030년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 기업들도 미리 사전 시장조사, 현지기업들과 협력 등을 통해 브라질 해상풍력발전·그린수소 시장을 선점하길 기대한다. 



자료: Forbes Brasil, CNN Brasil, BNAmericas, EPBR, Alem da Energia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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