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일본 급격한 엔저, 무역 및 물가에 악영향
  • 경제·무역
  • 일본
  • 나고야무역관 민현정
  • 2022-09-19
  • 출처 : KOTRA

8월 무역수지 적자, 1979년 이후 최대치 기록

해소책으로 제로 배출 전원 활용, 에너지 절약, 기업 생산거점 국내 회귀, 수출확대, 방일객 회복 언급

엔화 환율은 9월 14일 1달러=144엔대까지 상승한 결과,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낮은 수치로 급격히 하락하고 일본의 무역수지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무역수지 적자규모, 1979년 이후 최대치 기록

 

일본 재무성이 9월 15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2조8173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저의 영향으로 수입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49.9%나 급증한데 따른 결과이다. 이번 적자규모는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이 컸던 2014년 1월의 실적을 상회하는 수치로, 1979년 이후 월 기준으로는 과거 최대치를 기록다.

 

<일본의 무역수지 추이>

[자료: 닛케이]

 

이번의 무역수지 적자는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2015년 2월까지 32개월 연속 적자 기록 이래 최장 기간을 기록다. 수입금액도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원유 및 조유(粗油)가 90.3%, 액화천연가스(LNG)가 2.4배, 석탄이 3.4배나 증가다.


특히, 원유 및 조유(粗油) 수입은 금액 기준으로 17개월 연속, 수량 기준으로 10개월 연속으로 증가다. 엔화 표기한 수입단가는 1킬로리터당 9만5608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5% 상승한 수치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가격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엔화 가치의 급락이 엔화 표시 수입금액을 상승시켰다. 수출금액은 22.1% 증가한 8조619억 엔으로, 1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다. 부품 등의 공급 제약이 완화된 자동차 수출액은 39.3% 증가고 반도체 등 제조 장치도 22.4% 증가다. 그러나 수입금액 증가율이 수출금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향후 무역적자의 확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극심한 엔저가 물가 상승에 악영향

 

일본은행이 9월 13일 발표한 8월 기업물가지수(기업 간 거래하는 물건의 가격동향)는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은 18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16개월 연속 상승률이 5% 이상을 기록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자원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최근에는 엔화 가치 하락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달러 통화 기준으로는 21.7%이나 엔화 기준으로는 42.5%이다. 수입물가가 상승에서 엔저의 영향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엔화 가치 하락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총재는 7월 "수입물가의 상승은 확실히 엔저 영향도 있다"고 하면서도 "국제상품시장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언급했었으나 점차적으로 엔저 영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고물가 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멈추지 않는 엔화 가치 하락에 기업들은 추가 가격상승을 고려하고 있다. 


큐피는 작년 7월 이후 3번째로 마요네즈 가격 상승을 단행한다. 원료인 식용유 등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큐피 마요네즈 450그램’의 참고소매가격은 475엔으로, 작년 7월 가격 상승 전과 비교해 100엔 좀 안되게 상승다. AGC는 국내 건축용 유리의 판매가격을 10월 1일 납입분부터 최대 약 40% 올린다. 이번 가격 상승 폭은 최근 10년 중 과거 최대기록이다. 아사히 카세이도 22년도에 들어 도료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안료 등 여러 상품의 가격 상승을 표명다. 수출품도 일부 가격상승 대상이 된다. 일본 제지는 올해 인쇄용지 가격을 30%나 인상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로 세 번째 가격 개정 가능성을 언급다.


공급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이 향후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엔저가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올해 물가상승률은 일본 정부 및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어 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일본 정부의 대응 방침

 

재무성의 칸다 재무관은 9월 14일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응을 도입할 것이고 외환 개입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다.

 

기시다 수상은 9월 14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엔저와 자원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해 ‘해외로 소득이 유출되는 상황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다. 거시경제 운영 면에서는 ‘일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다.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탄소제로 전원(電源) 활용, 에너지 절약, 기업생산거점의 국내 회귀, 수출 확대, 방일관광객 회복을 언급다.


10월 발표 예정인 종합경제대책에 대해서는 ‘세계경제 감속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중점분야에 대한 투자를 관·민 연계로 추진할 것이다’고 언급다. ‘사람에 대한 투자’ 및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위한 시책을 내용에 포함할 예정이다.

 

 

자료: 재무성, 닛케이, NHK, 일본은행,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급격한 엔저, 무역 및 물가에 악영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