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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주류 시장과 한국의 소주
- 트렌드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김민혁
- 2022-09-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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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류시장 주춤. 집에서 즐기는 맥주와 와인은 상대적 적은 타격
건강 붐으로 낮은 도수의 Hard Seltzer와 쉽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RTDs 수요 증가세
한국의 소주 수요 증가, 높은 주류세로 현지에서 가격 높아
스위스 시장 현황
리서치 포털 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스위스 주류 매출은 11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인데,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17% 감소한 101억7,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식당이나 바 등 주류 판매 영업소 운영이 제한되면서 소비가 감소한 것이다.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4% 정도로 또 다시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2023년 스위스 주류 판매 동향>
(단위 : 십만 달러)
종류
2019
2020
2021
2022
2023
맥주
43,660
34,610
39,250
37,850
45,100
과일주 및 쌀주
1,617
1,332
1,499
1,422
1,692
하드셀처
(Hard seltzer)
-
63
124
223
472
증류주
19,610
17,330
18,950
18,110
21,140
와인
54,390
48,410
52,560
50,300
58,560
전체
119,277
101,745
112,383
107,905
126,964
[자료 : Statista]
코로나가 스위스 주류시장에 미친 영향
스위스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주류시장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식당이나 바에서 주로 판매되는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들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반면 와인의 경우에는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소비되는 특징이 있어 매출이 감소하긴 하였으나 다른 종류에 비해 회복이 빨랐다. 맥주는 PB(자체브랜드)와 같은 저렴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스위스 주류시장의 특징은, 식당, 와인전문점, 바 등의 경로를 통해 상업용으로 판매량이 크지만,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양 또한 상당하다는 것이다. Statista에 따르면 2019년까지 가정 : 가정 이외(외식 등) 소비가 36:64의 비율을 보였다.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43:57, 41:59로 집에서 주류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월등히 많아졌다. 2021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하는 종류는 와인이다. 전체 판매액 112억 3,830만 달러 중 46.7%인 52억 5,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맥주로 34.9%를 차지했다.
현지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
1) 제조사
현지 소비자들은 스위스 브랜드 제품에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있어 점유율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상쇄 및 생산시설, 원자재 활용을 위하여 일부 기업들(현지 맥주 최대 브랜드인 Feldschlösschen Getränke AG 및 증류주 제조사 Diwisa Distillerie Willisau 포함)은 알코올을 사용한 손소독제를 생산했다. 그리고 전자상거래 전략으로 소비자 집으로 제품을 직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의 건강관심 증대로 무알코올 및 저칼로리 주류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해 관련 신제품 또한 대거 출시했다.
2) 유통사 및 오프라인 매장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정부의 비필수재 공산품 판매 금지 조치와 국내외 여행 제한으로 유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주류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대형 유통사들의 경우에는 필수재판매와 더불어 온라인 서비스 확대로 이 부분을 상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많은 매장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스위스 레스토랑 협회 GastroSuisse는 2021년 10월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당시 98%가 “지원이 시급한 상태”라고 답하였으며 10만여개의 직장이 없어질 위기인 것으로 나타났었다. 또한 2021년 3월에 GastroSuisse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관련 종사자 4만여명이 직장을 잃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소비 트렌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야외활동 제한으로 인해 가정에서 술을 즐기게 되었다. 맥주와 와인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술로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했다.
스위스 최대 유통망 Coop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로 맥주는 현지 제조사 Appenzeller와 Feldschlösschen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세계적인 맥주 Corona 그리고 저렴한 Coop의 자사 PB 제품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Coop 상위 5개 판매 맥주>
순위
(제조사) 제품명
용량
가격(CHF)
사진
1
(Appenzeller)
Bier Quöllfrisch
10x33cl
11.95
2
(Corona)
Bier Extra
6x35.5cl
8.50
3
(Prix(Coop PB 제품))
Garantie Lager-Bier
24x50cl
13.20
4
(Appenzeller)
Bier Quöllfrisch
6x50cl
10.95
5
(Feldschlösschen)
Original Lager Bier
10x33cl
11.90
[자료 : Coop]
식당과 바 운영이 제한된 이후로 대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제품은 RTDs 제품이다. RTDs 제품은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대중적으로 마시는 칵테일 스프리츠(Spritz)와 미리 혼합돼 바로 마실 수 있는 Ready-to-Drink 칵테일을 가리킨다. 바텐더가 굳이 제조해 주지 않아도, 바로 마실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식당이나 바에 갈 수 없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도수가 낮은 칵테일 Hard Seltzer에 대한 수요도증가했다. '하드셀처(Hard Seltzer)'는 '탄산수'를 뜻하는 '셀처(seltzer)'에 'hard'를 더한 단어다. 다양한 과일 맛과 혼합하면, 약 5%의 글루텐프리 및 저칼로리 음료가 되는 것이 특징으로 건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술이다.
한국의 소주
취리히무역관에서 실시한 취리히 최대 아시아식품수입점과의 인터뷰에 의하면 아시아 주류 중에서 한국의 소주가 가장 수요가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 케이팝 및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수입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는 식당들에게서도 피드백이 긍정적이며, 특히 최근에 과일 소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물론 현지의 맥주나 와인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미미하다고 보이나, 기존에 한국 교민 및 관광객 대상으로 주로 소비되었던 한국 소주가 최근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는 것이 유의미하다.
<스위스 증류주 (Hs code 220890) 수입 현황>
(단위 : 천 달러, %)
순위
국가명
수입규모
점유율
증감률
(21/20)
2019
2020
2021
2019
2020
2021
전체
42,675
46,405
49,096
100.00
100.00
100.00
5.8
1
이탈리아
23,491
25,174
24,169
55.04
54.25
49.23
-4.0
2
독일
6,944
6,168
5,901
16.27
13.29
12.02
-4.3
3
프랑스
4,094
5,979
5,749
9.59
12.89
11.71
-3.9
4
영국
1,645
2,284
2,922
3.85
4.92
5.95
28.0
5
멕시코
2,659
2,230
2,655
6.23
4.80
5.41
19.1
6
오스트리아
556
902
1,374
1.30
1.94
2.80
52.4
7
네덜란드
259
270
1,037
0.61
0.58
2.11
284.7
8
아일랜드
3
38
1,017
0.01
0.08
2.07
2,553.0
9
터키
504
666
694
1.18
1.44
1.41
4.2
10
벨기에
208
427
676
0.49
0.92
1.38
58.5
19
대한민국
19
57
93
0.04
0.12
0.19
63.0
[자료 : IHS Markit]
스위스 증류주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인근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가장 크다. 특히 이탈리아 수입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인접 3개 국가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전년대비 63%가 증가했다.
소주 수입 관세
소주는 수입시 무관세지만, 도수가 높은 증류주로 분류되기에 주류세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병으로 수입한다고 가정하면(2208.9010), Spirits Tax에 의해 100도 알코올의 경우 29프랑이 부과되는데 소주를 대략 20%로 계산하면 5.8프랑이 한병 당 부과되는 셈이다. 9월 8일 기준으로 5.8프랑은 8,224.49원이다. 따라서 현지에서 소주는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취리히에서 한국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Yumihana에서는 한 병당 9.3 프랑(약 13,18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식당에서는 22~26프랑(31,170~36,837원)에 판매되고 있다.
시사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위스 주류 수요가 감소했다. 맥주와 와인의 경우에는 집에서 즐길 수 있어 비교적 타격이 적었지만, 주로 식당이나 바에서 마실 수 있는 도수가 높은 술은수요가 많이 감소했다. 대신 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RTDs와 도수가 낮고 칼로리가 낮은 Hard Seltzer가 주목 받는 술로 급상승했다.
한국의 소주는 최근 한국 문화가 관심을 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주류세로 인해 현지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다소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리서치 전문 포털 Statista에 따르면 스위스는 2020년 기준으로 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9.45L로 한국이 8.65L인 점을 고려하면 술 소비량이 상당히 높은 국가이다. 하지만 최근 건강 트렌드로 인해 낮은 도수, 저칼로리의 술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니 이를 타게겟팅할 수 있는 마케팅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료 : Statista, IHS Markit, Coop, 20 minuten, GastroSuisse, 취리히 무역관 종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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