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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불평등 이슈가 남아공 경제를 흔든다… ESG 경영 중요성 확대
  • 트렌드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정미성
  • 2022-07-14
  • 출처 : KOTRA

기업 내 ESG 경영 전략이 마련되고는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

ESG 지표 중 인종 및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

남아공 내 ESG 경영 인식은 아직 초기단계

2022년 5월 PwC South Africa는 남아공 기업의 ESG 동향을 파악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PwC가 89개국 4,446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토대로 한 동 보고서에서 남아공 CEO 중 단 23%만이 자사의 문화, 인구구조, 환경, 기술 등 거시환경이 재무가치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인 5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2022년 발생한 홍수 피해로 기후변화가 남아공 산업에 미치는 영향 체감

 

기후변화는 남아공 경제 및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인데, 2017년부터 케이프타운에서 벌어진 물 부족 사태로 주요 산업인 관광업이 타격을 입은 바 있으며 올해 4~5월 항구도시 더반이 위치한 콰줄루나탈주에서는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여 약 450명이 목숨을 잃고 약 800개 기업이 피해를 보며 그 피해 규모가 약 70억 랜드에 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현지 기업인들의 인식 개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나 아직 기후변화와 관련된 남아공 CEO의 인식 수준은 글로벌 트렌드 대비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반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자료: News24, IOL]

 

광업 개발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과 넷 제로 중요성도 확대

 

탄소 중립이나 넷 제로와 같은 수치화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역시 전략 마련이 잘 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남아공 CEO 77%가 자사 내 탄소 중립 선언이 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넷 제로 선언의 경우에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응답이 80%에 달하기도 했다. 사실 남아공은 화력 발전 의존도가 높고 친환경에너지 발달 정도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탄소 중립이나 넷 제로 선언은 기업이나 산업 역량 대비 시기상조라는 인식도 있다.

 

<남아공 기업 응답자들 대상 탄소중립과 넷제로 달성 선언 여부>

[자료: PwC South Africa]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정부는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밝힌 바 있다.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앞서 남아공 정부가 제출한 국가결정기여(NDC)에서 2050년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실 이는 다소 야심찬 목표이기는 하나 남아공 산업계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업 개발 부문에 있어 남아공 기업들의 ESG 경영 강조가 확대되고 있는데, 20214월 남아공 주요 은행그룹 중 하나인 Nedbank2025년부터 새로운 지열 석탄 광산에 대한 펀딩을 중단할 예정이며 신규 오일 및 가스 탐사에 대한 자금 조달은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환경 부문의 ESG 경영에 더욱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남아공 산업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향후 남아공 기업 내 온실가스 및 탄소 감축 목표 등에 대한 KPI가 신설되는 등 보수 측면에 있어서도 환경 경영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공 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ESG 경영 목표를 설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ESG 지표를 임원 보수에 연동시키는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Pw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성과가 임원 성과보수에 반영되는 비율은 20%로 글로벌 평균(37%)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ESG 주요 경영 지표 중 인종 및 성차별에 대한 인식은 민감

 

한편, ESG 경영 지표 중 남아공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인종 및 성평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이어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에 따른 분리 정책)의 영향으로 남아공 내 인종차별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으로 인종차별은 남아공 내 기업경영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인종을 넘어 성평등 가치 또한 함께 강조되고 있다. 남아공 내 소득 불평등 문제는 인종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사실상 흑인들이 빈곤층과 실업 계층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아공 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인종차별 해소를 통한 불평등 개선을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아공 기업인 응답자들의 장기 경영 목표에 반영되어 있는 비재무적 경영 요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154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70pixel, 세로 702pixel

[자료: PwC South Africa]

 

2021년 더반을 중심으로 시작된 폭동 및 약탈 사태의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주마 전 대통령에 대한 법정 구속 판결에 대한 불만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높은 실업률, 빈곤 지속, 불평등 만연 등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사건으로 354명이 사망하고 500억 랜드 상당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을 보면 불평등 해소는 반드시 필요한 ESG 경영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 사정에 맞는 유연한 ESG 전략 마련이 중요

 

그렇다면 어떻게 남아공 내 전반적인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을 높아질 수 있을까? PwC South AfricaESG 담당자 Krugel 씨는 의사 결정권을 가진 경영층의 ESG 담당자인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를 채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현지 사정에 맞는 ESG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데, ESG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정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ESG 경영을 수치화하는 부분에 있어서 남아공 현지 기업들의 역량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남아공 내 ESG 경영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ESG 경영이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사실에 비춰 장기적인 전략 마련은 꼭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시 독자적인 ESG 경영 지표를 마련하거나, 해당 지표나 전략이 탄탄히 수립된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한다면 향후 있을 수 있는 ESG 경영 체계 수립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PwC, News24, IOL, Business Day 등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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