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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세르비아에 미치는 영향
  • 경제·무역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무역관 황기상
  • 2022-03-02
  • 출처 : KOTRA

세르비아정부, 러시아 제재 불동참 및 우크라이나 영토보전 지지 입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그동안 주목을 받아온 세르비아 정부의 공식 입장이 지난 24일 발표되었다. 예상대로 미국, EU 및 서방국가들이 요구하는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과 인도적 지원은 지지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적대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24일 저녁 국가안보회의 개최 이후 발표된  TV 담화문에서 “세르비아정부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어떤 국가에 대한 영토보전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세르비아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여 러시아에 대한 제제에는 동참하지 않으면서 코소보 문제를 고려하여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세르비아정부는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EU의 경제제재 조치에도 동참하지 않은 바 있다.


세르비아정치연구소의 Mladen Lisanin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세르비아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 불가침 원칙을 유지 하면서 전통적인 우방인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한 바 있다. 


독일의 DW방송도 서방국가들과의 정치, 경제 관계를 고려할 때 세르비아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지지하기도, 서방의 편을 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세르비아가 러시아를 지지할 경우 EU가입은 물론, EU국가들과의 교역, 투자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향후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공급계약과 러시아 기업들의 세르비아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코소보 관련 러시아의 지원 등을 고려할 때 EU, 미국 등 서방국가들을 지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세르비아 금융시장은 서유럽국가들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베오그라드주가지수(BELEX15)는 2월 22일 –1.31%, 23일 –0.73%, 24일 –0.23%, 25일 –0.53% 등으로 하락세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유로대비 디나르화 환율도 2월 23일 117.59(0.03%), 24일 117.62(0.03%), 25일 117.66(0.03%) 등으로 디나르 평가절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같이 세르비아 금융시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크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세르비아의 교역 및 외국인투자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함에서 알 수 있듯이 세르비아 경제에서 EU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석유 및 가스 등 일부 에너지를 제외할 때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세르비아는 석유 및 가스를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러시아산 석유 및 가스 수입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는 세르비아 경제에 미칠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미셀린 등 세르비아-러시아 FTA를 활용하여 세르비아에서 생산된 제품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대러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시사점


세르비아정부가 EU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U가 요구하는 러시아 제재조치에 동참하지 않는 주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러시아는 세르비아와 문화.언어.종교 등에 있어 유사성을 가진 국가로서 전통적으로 정치․경제․국방 등을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부발칸국가 중 유일하게 세르비아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이다. 둘째, 세르비아의 최대 현안 중에 하나인 코소보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대표 국가 중에 하나이다. 세르비아에게 민감한 현안에 있어 러시아는 세르비아의 외교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세르비아가 EU가입을 추진하면서도 NATO 불가입 및 군사 분야 중립 입장을 유지하는 것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 셋째, 러시아는 세르비아와 에너지(가스, 정유), 방산, 인프라(철도건설)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에너지의 경우 러시아의 Gazfrom이 2008년 세르비아석유공사(NIS) 지분 51%를 약 10억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철도의 경우 러시아 철도회사인 RZD International가 베오그라드(Stara Pazova)-노비사드 철도 현대화 공사(2022년 2월 완공)에 참여한데 이어 Valjevo(세르비아)-Vrnica(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경 철도 프로젝트 건설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산의 경우 헬리콥터, 미사일, 로켓 등을 중심으로 세르비아정부와 협력 중에 있다.


세르비아 정부의 러시아 제재 불참에 대한 EU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유사시를 대비하여 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위한 세르비아정부의 정책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자료원 : VIP Daily,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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