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경제에 큰 타격을 가져왔지만 그로 인해 수혜를 받은 제품들 또한 있다. 청소기는 그 수혜를 받은 제품 중 하나로 2020년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2021년에는 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현황

스위스 청소기 시장 매출은 2020년 기준으로 약 1억 3,9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7% 증가한 수치이다. 유럽 최대의 리서치 포털 Statista는 청소기는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품목 중 하나이다.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13.1% 증가한 1억 6천만 유로를 기록 한 뒤 기고효과로 매출이 잠시 주춤하였으나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위스 청소기 매출 동향 및 전망>

(단위 : 백만 유로)

* 2021년부터 전망치

[자료 : Statista]

판매 대수로 보면 2019년 76만대, 2020년 85만대가 판매되었으며, 2021년에는 97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재택근무와 화상수업이 보편화되며, 부재시에 와서 청소를 해주던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필요하게 되었고, 이는 곧 청소기를 포함한 청소 가전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온라인 시장 강세

코로나19가 가져온 또 다른 시장 트렌드는 온라인 시장을 통한 구매 증가이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에도 온라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 되었다. 온라인 시장 내에서도 구매채널을 살펴보면 컴퓨터와 모바일 채널이용 비율이 6.5 : 3.5 정도이며, 이 비율은 유지될 전망이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한 청소기 판매 동향>

[자료 : Statista]

인기 제품 순위

현지 최대 온라인 매장 Galaxus의 상위 10대 베스트셀러 제품을 살펴보면 가격대는 최소 111 스위스 프랑에서 929프랑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고 100프랑 이하의 저가형 청소기보다는 중고가 혹은 고가 제품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 10대 제품에는 국내 제품 Samsung 청소기도 찾아볼 수 있고, 고가의 Dyson 브랜드 제품도 9위, 10위를 차지한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유선 청소기가 아닌 무선 청소기라는 점이다.

* CHF 1 = EUR 0.96 (2021.11.30 기준)

[자료 : Galaxus(2021.11.30. 기준)]

Galaxus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품질로 소비자들은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중고가의 제품들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또한 스틱형 무선 청소기는 품질과 더불어 편의성으로 인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같은 맥락에서, 2021년 다시 사무실 출근, 대면수업이 늘어나면서 가정도우미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 수요 또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입동향

<최근 3년간 스위스 청소기(Hs code : 8508) 수입 동향>

[자료 : IHS]

IHS 시장조사 결과, 스위스 청소기(Hs code : 8508) 시장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국은 중국으로 2020년 기준 33.18%를 차지하고 있고 이후 독일,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각각 20.49%, 15.96%, 11.77%로 뒤를 잇는다. 중국의 경우 Xiaomi사의 스틱형 무선 청소기와 소형 청소기가 현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독일이 스위스 전체 수입의 53% 가량을 차지하고 1위에서 4위 파트너국이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사점과 진출방안

스위스 진공청소기의 기본 요구사항의 경우 전력 900와트, 평균 사용 시 연간 전기 소비량 42키로와트를 초과할 수 없는 등 EU의 요구사항과 동일한 사항을 적용한다. 또한 스위스 전자제품 바이어들은 유럽 인근국에서 이미 어느정도 판매 실적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스위스 시장 문을 먼저 두드리는 것보다는 독일이나 프랑스 시장을 먼저 공략한 뒤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 대형유통망의 경우 입점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최근 빠르게 확장 중인 온라인 입점 또한 좋은 진출 방안이 될 수 있다. 스위스는 최소 3개 공용어(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특징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이 아닌 Digitec, Brack, Microsport, Ricardo, Leshop등 다양한 스위스 자국 기업들이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나누어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 이용률 기준 Top10 이커머스 플랫폼>

*주 : 동 자료는 소비자 대상 구매 이력이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중복응답 가능) 설문조사의 결과로 B2C 시장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음

[자료: Statista]

플랫폼마다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취리히 무역관에서 작성한 “파편화된 스위스 이커머스 시장, 접근 방법은?” 기사를 살펴보고 기사에 게재된 플랫폼의 정책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한 뒤 판매 제품과 맞는 성격의 플랫폼 입점을 목표로 삼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 Galaxus, Statista, IHS, 취리히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