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이클에 대한 관심 증가 -
- 자전거가 교통 수단 및 여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 전망 -

에콰도르 자전거용품 현황

에콰도르에서 자전거 및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는 편리하게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넘어서 재미와 건강을 추구하는 여가 스포츠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서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이 많은 버스나 택시 등의 교통 수단 대신 자전거가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리차드 카라파스(Richard Carapaz) 에콰도르 선수가 사이클 남자 도로 경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했다.

리차드 카라파스 선수(Richard Carapaz)가 금메달을 획득한 모습

자료: El Comercio

2017년 에콰도르 통계청(INEC) 자료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민 5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약 1.42%만 자전거를 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며, 전체 가정의 약 30%만이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0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는 227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그 중 매일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는 약 80만 명에 이른다. 2020년 키토시 교통국(la Secretaría de Movilidad del Municipio Quito)의 조사에 따르면, 자전거 사용이 600% 증가했으며 출퇴근 등의 수단으로 매일 자전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30,000명에서 196,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편, 자전거 사용의 증가와 함께 자전거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어 헬멧이나 보호대 등의 자전거용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에콰도르 자전거 헬멧 수입 현황(HS Code: 650610 – 스포츠용 헤드기어)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에콰도르 자전거용 안전등 수입 현황(HS Code: 851220 – 자전거용 전기 조명 또는 시각 신호 장비)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

자전거용품(안전 장비 등)에 대한 필요성과 인지도 상승

에콰도르 교통국(ANT)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42명이 자전거를 이용하다 도로에서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739명에 달한다. 또한 UDLA 대학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에콰도르 전문 사이클 선수들 중 31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84%는 도시 지역에서, 16%는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다. 자전거 사고의 대부분의 원인은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의 충돌, 과속, 안전 거리 미준수 등이며, 헬멧이나 보호대 등의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이용자들은 사고 발생시 그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콰도르 교통사고 보상을 위한 서비스(SPPAT), 수도권 교통국(AMT) 등의 정부 기관들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헬멧과 장갑, 보호대, 야광 조끼 등을 착용할 것을 알리고 있으며 자전거에 후미등을 부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자전거 이용자들과의 안전 거리 확보 및 자전거 전용도로 존중 등의 캠페인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에 에콰도르 국민들의 자전거 안전 장비 등에 대한 필요성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자전거용품의 수요 및 판매액도 증가하고 있다.

에콰도르 교통사고 보상을 위한 서비스(SPPAT)의 자전거 안전 장비 착용 캠페인

자료: SPPAT

유통 현황

에콰도르에서 자전거용품의 판매는 크게 온·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와 OLX, Mercado Libre 등의 사이트에서 소비자들 간 중고 거래로 나뉜다. 헬멧, 조명, 사이클복 등의 대다수의 자전거용품이 국내생산이 아닌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

에콰도르에 유통 중인 자전거용품 예시
(단위: $)

자료: 키토무역관 자료 종합

전망 및 시사점

에콰도르 자전거용품의 수입 및 판매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으나 2021년에 들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는 대체 교통 수단 및 레저 스포츠로서 자전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그에 따른 자전거용품의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쿠엔카(Cuenca)시에서 발생한 존 하린(John Jarrín) 에콰도르 전사이클 선수의 교통 사고 사망 소식 등을 통해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조명 장치, 헬멧, 장갑, 보호대 등의 최소한의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에콰도르에서 Smart Movility 자전거샵을 운영하고 있는 Andrés Mesías 대표는 당관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실제로 헬멧이나 보호대, 안전 조명 등 자전거 관련 용품에 대한 판매액이 2021년도에 들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에콰도르가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때 안전과 편의성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에콰도르에서 자전거 용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하여 관련 시장이 일정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에콰도르에는 저렴한 중국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지만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 제품들은 높은 가격에도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SPPAT, 에콰도르 자전거용품 판매점 인터뷰자료, 현지일간지(El Comercio, El Universo, Primicias, El Telegrafo, La Hora),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