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산업 개관 및 특성

관련 법, 정책 및 규제

에콰도르 정부는 2019년, 6개의 큰 축으로 이루어진 광업 정책(Ejes Política Minera del Ecuador 2019-2030)을 발표했으며, 이는 ① 경제 발전, ② 사회적·환경적 측면의 지속가능성, ③ 조사 및 개발, ④ 행정, ⑤ 규제 및 불법 광업 근절, ⑥ 규범으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광업을 통한 국가 경제 발전과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명성 강화, 행정 능력 향상을 통해 효율적인 광산 개발과 모니터링, 처벌 수위 강화 등을 통해 불법 광업을 근절하고자 한다. 또한 사법위원회, 환경부, 수도국 간의 긴밀한 조율을 통해 모범적인 국제 관행들을 적용하고 광업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관련 정책은 에콰도르 광업 규제 및 통제 기관(Agencia de Regulación y Control Miner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기술) 동향

에콰도르 중앙은행(BCE)의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수출 자료에 따르면 광물 수출액은 약 9억61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으며, 비석유 수출 품목 중 새우 및 바나나를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가장 많이 수출되는 광물은 금과 구리로써 주로 사모라 친치페(Zamora Chinchipe)주에 위치한 Fruta del Norte(금) 및 Mirador(구리) 광산에서 생산된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수출 광물 중 금이 74.9%를 차지하며 수출액은 7억2000만 달러 수준이고, 구리는 24.3%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중국이 수출액 2억5300만 달러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스위스 1억6500만 달러, 미국 1억4900만 달러로 기록됐다.

에콰도르 에너지 및 비재생천연자원부(Ministerio de Energía y Recursos Naturales no Renovables)는 2021년 광물 수출액은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5월 취임한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대통령은 광산업은 국가 개발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이며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광산 개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산 개발에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과 함께 지속 가능한 채굴, 불법 노동 착취 근절 등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및 법적 보완장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는 금, 구리, 은, 아연, 니켈 등 지하 광물이 풍부하지만 개발되지 않거나 생산 수준이 낮아 개발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며, 2020년 기준 금이나 구리 등의 광물이 국가 10대 수출 품목에 진입한 바 있다. 향후 사모라 친치페(Zamora Chinchipe), 모로나 산티아고(Morona Santiago), 아수아이(Azuay), 카르치(Carchi) 주 등 전국 주요 광산 채굴사업권 입찰이 예상되며, 2020년 기준 에콰도르 전국에 진행 중인 광산 개발권 양허사업은 전체 국토 면적의 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

불법 광업 증가

에콰도르 전역의 광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불법 광업 활동이 성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카르치(Carchi), 임바부라(Imbabura), 엘 오로(El Oro), 에스메랄다스(Esmeraldas), 사모라 친치페(Zamora Chinchipe), 아수아이(Azuay), 나포(Napo), 북부 피친차(Pichincha)주 등이 있다.

불법 광업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무분별하게 채굴을 시도하기 때문에 세금을 납부하며 정식으로 활동하는 광산 기업들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는 수은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미나마타 국제협약(Minamata Convention on Mercury)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광업 활동에서 금을 채굴하는데 여전히 수은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이나 인근 주민들의 수은 중독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에스메랄다스 주에서는 52개 지역에서 불법 광업 활동이 확인됐고, 특히 에콰도르-콜롬비아 국경인 산 로렌소(San Lorenzo) 지역에서는 국제 범죄 조직이 관계돼 있음이 밝혀졌다. 이들은 무기를 소지한 채 인근 주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며 야간이나 새벽에 채굴 활동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바부라 주의 라 메르셋 데 부에노스 아이레스(La Merced de Buenos Aire) 지역에서는 불법 광업으로 손실된 금액이 약 2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해당 지역에 군경 병력을 배치하는 등 불법 광업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의 광산 개발 반대

에콰도르 전국 광산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환경 단체들의 광산 개발 반대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은 광업 활동의 결과로 화학 물질 및 금속들이 광산 인근의 강이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반대 활동이 있을 때마다 에콰도르 광업 규제 및 통제기관(ARC)은 인근 강의 수질 검사 등을 통해 환경 단체들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한다.

광산 개발의 반대 운동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아수아이 주의 쿠엔카(Cuenca) 시, 임바부라 주의 우르꾸끼(Urcuqui) 지역 및 피친차 주 북부의 초코 안디노 – 팍토(Chocó Andino – Pacto) 지역 등이 있다. 2021년 4월에는 광업 규제 및 통제 기관과 책임있는 광업기술 위원회(Comisión Técnica de Minería Responsable)의 참여로 초코 안디노 지역의 치라피(Chirapi) 강 수질 오염 검사를 실시했는데 환경 단체의 주장과는 다르게 산업 폐기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하수 처리 없이 방류된 하수로 인해 강이 오염됐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4개 프로젝트 2025년까지 추진

에콰도르 에너지 및 비재생천연자원부((Ministerio de Energía y Recursos Naturales no Renovables)는 2021년 11월, 2025년까지 4개의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래 4개의 프로젝트는 초기 탐사 및 분석 단계이며 광산의 경제성 평가 등을 완료한 이후에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2025년 안에 실행될 신규 광산 프로젝트

자료: KOTRA 키토 무역관 종합

에콰도르 정부는 광산업이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동력 중 하나라고 주장했으며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인근 지역 사회나 원주민 단체, 환경 단체 등의 반대로 마비될 위험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기업 현황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광산 개발기업 중 캐나다의 LundinGold사는 2014년 에콰도르 사모라 친치페 주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Fruta del Norte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20년의 양허 기간을 부여받았다. 이는 약 7만 헥타르 면적이고 매장량이 약 541만 온스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등급이 높은 금광으로 간주되고 있다.

에콰도르 주요 광산 개발기업

자료: KOTRA 키토 무역관 종합

나. 수급 현황

귀금속 광석 및 정광, 금, 구리는 에콰도르의 대표적인 수출 광물이며 2021년 7월 기준 국가 전체 수출품목 중 수출액 규모 각각 8, 9, 10위를 차지했다. 채굴 및 광물 추출 방법 등의 개선으로 생산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 들어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의 주요 수출 상대국은 스위스 및 미국이며, 구리의 주요 수출 상대국은 중국이다.

연도별 광물 수출 규모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귀금속 광석 및 정광(HS Code 2616) 수출 상대국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금(HS Code 7108) 수출 상대국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구리(HS Code 2603) 수출 상대국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유망 분야

광산 사업권 공개 입찰 참여

에콰도르 정부는 2022년에 광물 수출액 2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정부 지출을 줄이고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 전국의 주요 광산 채굴 사업권에 대한 입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양허 기간은 보통 20년에서 30년 사이로 지하 광물 매장량에 따라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개발 프로젝트를 위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유망할 수 있다.

다만 입찰 참여 시 단일기업 진출보다는 연구, 굴착, 채굴, 운반 등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우리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또한 KOTRA 키토 무역관을 통해 주관부처인 에콰도르 에너지 및 비재생천연자원부와 직접 협상을 통해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광산 개발에 필요한 중장비 수출

에콰도르 정부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진행으로 굴착, 운반 등 광산업 전 분야에 걸쳐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2021년 7월 기준 에콰도르 전체 중장비 수입 규모 중 한국 제품이 점유율 16%로 4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수입 규모는 310% 증가했다.

에콰도르 중장비(HS Code 8429) 수입 현황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다만, 2017년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중국 제품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중국 제품은 에콰도르 수입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을 보였고 한국 제품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2020년에는 점유율 26%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자료: 에콰도르 에너지 및 비재생천연자원부(Ministerio de Energía y Recursos Naturales no Renovables), 에콰도르 광업 규제 및 통제 기관(Agencia de Regulación y Control Minero), 에콰도르 중앙은행(BCE), Global Trade Atlas, 에콰도르 주요 언론사, KOTRA 키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