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시장 불황, 수입 대폭 감소 –

- 가성비·커스터마이징 제품 진출 기회 확대-

귀금속은 예년 한국의 對스위스 주요 10대 수출 품목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직격탄을 맞았다.  MTI 기준 4단위 5183인 주얼리(귀금속)는 2019년 1,500만 달러로 주요 수출 품목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귀금속 수출은 2020년 3분기 누계 기준, 19.4% 감소한 9백만 달러를 기록, 순위 또한 12위로 4단계 하락하였다.

스위스 귀금속 시장 현황

스위스 귀금속 시장은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 통계 포탈 Statista의 2020년 5월 발표자료에 따르면 스위스 귀금속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하락세가 불가피하나 2021년부터 빠르게 회복될 예정이다.

스위스 귀금속(주얼리) 시장 규모 동향

(단위 : 백만 USD)

자료 : statista

코로나19 영향

스위스 경제 회복과 안정된 실업률에 힘입어 귀금속 수요는 2019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19 발발은 스위스 귀금속 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 3월 14일 연방정부는 늘어나는 확진자를 막기 위해 록다운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전문 소매점들은 가게를 운영할 수 없었다. 또한 대면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파티 등 사회 이벤트가 줄어들자 사치재에 해당하는 귀금속류의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

흥미로운 점은 귀금속 전체 시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동시에 저가 귀금속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스위스는 Chopard(쇼파드), Piaget(피아제) 등의 명품 쥬얼리 브랜드 소재지로 고가의 귀금속 시장 점유율이 늘 60% 수준을 상회하였으나, 2020년에는 점유율이 52%로 떨어졌다.  

스위스 고가 및 저가 귀금속 비율

(단위 : %)

자료 : statista

수입 현황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3분기 누계 귀금속(Hs code 7113)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51.49% 감소하였다.

최근 3년간 스위스 귀금속(HS code 7113) 수입 현황 (누계)

자료 : IHS markit

같은 맥락에서 아랍에미리트 연합,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로 고급 귀금속을 취급하는 국가들의  對스위스 수출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저가 제품 위주의 對중국 수입 규모 또한 60% 가까이 감소하였다.

브랜드별 매출 점유율

2019년 매출 기준, 스위스 최대 귀금속 업체는 Bucherer이며, Richemont 그룹의 Cartier가 그 뒤를 잇는다. 순위는 대체적으로 큰 변동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현지 귀금속 브랜드별 매출 점유율

(단위 : %)

자료 : Euromonitor "Jewelry in Switzerland"

앞으로의 시장 전망

현지 귀금속 전문 업체 Bucherer의 직원A씨와 인터뷰한 결과, 결혼식 재개와 더불어 관광산업 회복이 2021년 귀금속 수요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연방정부는 10월 29일부로 개인 이벤트의 경우 참석자를 15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많은 가족 및 단체 모임이 소규모로 진행되거나 연기되는 추세이다. 내년에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거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귀금속 수요도 같이 회복될 수 있다. 

현재 스위스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근무 보상제도 신청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코로나19 피해가 크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스위스 전체 명품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스위스 은행 Vontobel 의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 귀금속 시장 매출에서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에 달하고, 특히 고가 제품 매출의 30%가 중국인 관광객 대상이다.

스위스 경제사무국은 2020년 4월 기준 관광 산업 수요가 80~95% 감소한 것으로 집계하였다.  

마지막으로 최근 귀금속 품목 트렌드는 동물, 나무, 식물 등의 모양을 뜬 디자인이 유행을 하며, 가성비가 좋은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주춤하고 있는 2020년 귀금속 판매는 2021년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관광 산업의 회복과  락다운 기간 동안 연기된 많은 결혼식, 약혼식 및 단체 모임의 재개이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명품 귀금속 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많은 노력을 요한다.  그렇지만, 최근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독창성과 높은 가성비를 강점으로 하는 국내 커스터마이징  쥬얼리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록다운 기간 동안 온라인 스토어 이용률이 증가 하였으며, 대면판매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행태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uromonitor의 Jewelry in Switzerland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귀금속 판매 채널 중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6.7%, 13.3%로 전년 대비 4%의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구매 채널을 변경했다. 따라서 진출 희망시 온라인 매장을 통한 진출도 고려해볼 만 하다.

현지 온라인 전문 매장 리스트

자료 : 각 기업 홈페이지

자료원 : 취리히 무역관, Statista, Hotelleriesuisse, IHS markit, Tagesanzeiger, 스위스 경제사무국. Swissinfo, Vontobel, Euromonitor "Jewelry in Switzerlan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