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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강화하는 사우디아라비아
  • 트렌드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윤수한
  • 2020-10-27
  • 출처 : KOTRA

- 국토의 90% 이상 사막지형으로 불리한 농업환경 보유 -

- 국내 소비 식량의 80% 이상 수입에 의존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식량안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 본격 확산 이후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 등에서 쌀과 밀에 대한 수출이 금지되면서 사우디 또한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사우디는 고온건조한 기후, 물과 경지 부족 등 농업에 불리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식량 소비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 정부는 식량안보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IU에 따르면 사우디는 113개국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세계 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에서 30위를 기록했다. 중동 내에서는 카타르, UAE, 쿠웨이트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사우디 식량안보 동향

 

사우디 국토의 약 90% 이상은 사막이다. 고온건조한 날씨, 수자원 부족으로 경작 가능한 토지는 약 2% 미만이다. 국내 식량 소비의 80%를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사우디 통계청(GASTAT) 기준 2019년 사우디 채소류 수출은 거의 없으며, 수입은 총 87억9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식료품 또한 수입은 14억5900만 달러인데 반해 수입은 68억3600만 달러로 수출대비 수입액이 월등히 높다. 환경수자원농업부에 따르면 달걀 116%, 우유 등 유제품 109%, 생선 55%의 자급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외 쌀, 밀, 채소, 육류 등 주요 식량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량안보 프로젝트 추진 동향

 

1) 식량 수입 기금 조성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 5월 5억3330만 달러(20억 사우디 리얄)의 식량수입기금을 조성했다. 수입기금은 쌀, 설탕, 콩, 옥수수 수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육류 등 기타 식료품 수입 기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2) 사우디 농업개발기금(ADF)

사우디 농업개발기금(ADF)은 지난 5월 국내 농업 개발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해 35개 프로젝트에 총 7890만 달러(2억9600만 사우디 리얄)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무니르 빈 파하드 사우디 농업개발기금 총재에 따르면 3490만 달러는 채소 재배 온실농업(Greenhouse) 관련 26개 프로젝트에 지원될 예정이며, 2800만 달러는 쌀, 옥수수, 콩 수입 기업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외 1600만 달러는 농업기술 개발기업 지원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해외 투자 농경지서 생산한 밀 첫 수입

사우디 국영 곡물기구(SAGO)는 지난 4월 27일 국부펀드 산하 농축산 투자회사(SALIC)를 통해 투자한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수확한 밀 6만 톤을 구매했다. 톤당 가격은 248달러이다. 사막기후 때문에 식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2011년 농축산 투자회사(SALIC)를 세워 해외 경작지 구입을 적극 추진했다. 코로나 이후 주요 식량 비축을 위해 노력하는 국영 곡물회사(SAGO)는 같은 날(4월 27일)에 러시아, 미국, 남미, 호주 등에서 생산된 밀 65만5000t을 구매했다.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언론사는 사우디의 대규모 곡물 구매로 국제시장에서의 곡물 구매 경쟁이 심화할 우려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4) 사우디 국영 곡물회사(National Grain Company) 설립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는 지난 8월 농축산 투자회사(SALIC)와 국영해운회사(Bahri) 합작으로 국영 곡물회사(National Grain Company)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영곡물회사 설립을 위해서는 총 1억980만 달러(4억1200만 사우디 리얄)가 투입될 전망이다. 국영곡물회사는 흑해, 유럽, 남미, 홍해 지역에서의 곡물 거래, 운송, 수입, 유통 등 사우디 곡물 관리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300만 톤의 곡물 거래 취급이 목표이다.

 

5) 얀부(Yanbu) 곡물 관리 터미널 건설

사우디 국영 해운사(Bahri)는 사우디 농축산 투자회사(SALIC)와 얀부(Yanbu)항에 곡물 관리 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터미널은 총 31만3000㎡이며, 300만 톤의 곡물을 비축할 수 있는 규모이다. 프로젝트 금액은 총 1억1000만 달러(4억1250만 사우디 리얄)이다. 얀부항은 사우디 서부 홍해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수에즈 운하를 통한 지중해 교역의 주요 항구 중 하나이다. 얀부 곡물터미널 건설을 통해 흑해, 유럽, 남미, 홍해 지역의 곡물 해상운송, 저장 등을 관리할 예정이다.

 

6) 수산업 개발 추진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는 2019년 1월 3억4660만 달러(13억 사우디 리얄) 규모의 수산업 개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국가 식량안보 달성 일환으로 추진되는 해당 정책은 2030년까지 어류 생산량을 60만 톤으로 늘려 국내 어류 수요의 65%를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수산업 개발 프로그램 예산은 수산업 클러스터 개발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며 클러스터에는 수산물 저장고 및 물류 관리 시스템, 냉동고, 부두개발, 어선 정비소 등이 건설될 전망이다.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 이후 사우디의 식량안보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국토의 90% 이상이 사막지형, 고온건조한 기후로 농업에 불리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소비하는 농수산품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EIU 식량안보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우디는 2019년 기준 113개국 중 30위를 기록했지만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매우 취약한 식량안보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는 식량 수입기금 조성, 농업개발기금(ADF), 농축산 투자회사(SALIC) 설립, 국영 곡물회사(National Grain Company) 등을 통해 식량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는 현재 베트남, 러시아,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식량 수입국가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쌀, 밀, 육류 수입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와 같은 국제 이동제한 재발생 시 찾아올 수 있는 식량안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가격 경쟁력 등으로 인해 쌀, 밀, 육류 원재료 수출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가공식품 수출 시장은 기회로 찾아올 수 있다. 가격으로 승부하기보다 친환경, 저염 및 저당 등 건강을 강조한다면 충분히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우디 정부는 농업 인프라 개발, 수산업 클러스터 개발 등의 다양한 식량안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생산설비 및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는 농수산업 관련 기업은 이러한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자료: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MEWA), 사우디 농업개발기금(ADF), 사우디 국영곡물회사(National Grain Company), 사우디 농축산 투자회사(SALIC), 현지언론(Saudi Gazette, Arab News, Al-Arabiya, Gulf News, Asharq Al-Awsat 등), 해외언론(Bloomberg, Reuters 등),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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