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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중고거래, 전자상거래 발전과 코로나19로 더욱 확대 중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김재일
  • 2020-09-29
  • 출처 : KOTRA

- 코로나19 상황 속 합리적 소비를 위해 중고거래 확대 중 –

- 전자상거래의 발전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중고거래 증가 추세 -

 

 

 

1990년 민주화를 이루기 전까지 폴란드인들은 공산주의를 겪으면서 원활하지 못한 소비재의 공급과 경제적 위기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당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로 폴란드인들은 가족 및 친구와 중고 제품을 교환하여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폴란드 민주화 이후에는 중고품 사용이 공산주의 시절의 경제적 빈곤과 연관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적 지위의 삶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감소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함께 공산주의를 겪지 않은 1990년 이후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확대되면서, 최근 폴란드에서는 지속 가능한 소비의 일종으로 중고 물품의 거래가 다시금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용하던 물품을 재판매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다시 저렴한 가격의 괜찮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중고제품의 거래를 점차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통신환경 개선 및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전자상거래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중고 물품의 구입과 판매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폴란드인들의 주요 중고거래 물품

 

폴란드 시장조사기관 ARC rynek i opinia의 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을 이용자 수는 전체 인구 3천8백만 명 중 약 40%로 나타났으며, 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제품으로는 자동차가 58%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책 43%, 의류 43%, 가구 27%, 자전거 26%의 순으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폴란드 주요 중고거래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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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RC rynek i opinia

 

폴란드인들이 중고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실제로 폴란드인은 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중고차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서적의 경우에는 전체 도서 시장에서 1/3이 중고 서적이고, 많은 수의 책이 절판됨에 따라 새 책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중고 의류 시장이 폴란드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폴란드인의 경제적 상황과 더불어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에 대한 고찰, 지속 가능한 소비를 통한 환경 문제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2020년 현재 폴란드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약 60억 즈워티(약 13억 유로)로 나타났는데, 폴란드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Allegro에는 매달 등록되는 1억 2천만 개의 제품 중 10% 이상이 중고 물품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폴란드 전역에는 3만여개의 중고 의류 매장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란드인들이 선호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폴란드인들의 중고 거래 경험을 조사한 결과, 폴란드인들의 67%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고물품을 거래한 적이 있었고, 39%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물품의 구입이나 판매를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은 폴란드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Allegro와 OLX를 들 수 있다. Allegro는 약 2천1백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새 상품과 중고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OLX는 Allegro에 비해 새 상품보다 중고 거래에 더욱 특화되었는데, 농작물에서부터 중고차, 전자기기, 부동산 등 개인이 팔 수 있는 모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Allegro와 다르게 지역 필터를 설정하여 소비자가 본인이 거주하는 곳 인근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찾아볼 수 있으며, 직접 판매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폴란드 주요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명칭

홈페이지

이용자 수 (만 명)

비고

Allegro

allegro.pl

2,100

종합 전자상거래 사이트

OLX

olx.pl

1,200

중고 거래 사이트

Gumtree

gumtree.pl

510

중고 거래 사이트

자료: KOTRA 바르샤바 무역관 자체 조사

 

온라인을 통한 중고 거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최근 Facebook은 기존 플랫폼에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 기능을 추가하여 이용자들에게 본인의 국가와 도시에서 판매되는 관심 상품들을 노출시키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Facebook을 이용해 개인 이용자들이 개설한 중고 물품 거래 그룹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Sell and Buy Warsaw’ 페이지는 약 1만 7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폴란드 각 지역의 Facebook 온라인 중고거래 그룹은 플랫폼의 검색 기능에 본인이 거주하는 도시와 ‘판매’를 뜻하는 폴란드 단어 ‘Sprzedam’을 함께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예: 브로츠와프의 경우 Wrocław sprzedam). Facebook 거래는 판매자와 직접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판매자의 프로필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acebook 바르샤바 중고 물품 거래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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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acebook

 

대도시의 빈티지 중고 매장들은 주기적으로 이벤트성 팝업 마켓을 열기도 하고, 큰 규모의 재래시장 바자르(Bazar)를 운영하기도 한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중심의 쇼핑몰이나 도심 건물의 야외 공간에서 이벤트를 찾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중고 제품을 한 공간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르샤바 빈티지 바자르 팝업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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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acebook

 

시사점

 

컨설팅기업 맥킨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폴란드인들의 소비심리 조사에 의하면 94%의 응답자들은 폴란드의 경제 상황과 개인의 재정 상황을 고려 시, 향후 신중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지출을 절약하기 위해 새 제품의 구입보다 중고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폴란드에서는 중고거래 문화가 더 깊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Responsible business forum의 매니저 S씨는 폴란드 내 중고 물품 거래의 생활화가 폴란드인들의 무분별한 낭비를 예방하고 개성있는 소비를 촉진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폴란드에서 중고 물품에 대한 과거 부정적인 인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특히 패션 부분에서 소셜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빈티지와 프리미엄을 더해 개성 있는 소비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하였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부분 접근하기 쉬운 패션 아이템으로, 빈티지 가방 및 옷, 신발 및 액세서리 등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제품이 되었다. 이는 중고 패션 아이템이 오히려 기성품처럼 재고가 많지 않고 적은 수의 모델과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기에 시장에서 희소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상품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상황으로 더욱 많은 폴란드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소비와 개성을 찾아가기 위해 중고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욱 쉽게 다양한 제품을 탐색해 볼 수 있어 이러한 중고 소비 트렌드는 폴란드 내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Mckinsey, Stratega, innpoland, Business Insider, MDPI, ARC rynek i opinia, Facebook,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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