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적으로 당초 전문가 전망보다는 양호한 수치 -

- 하지만 탈퇴협상 개시에 따라 또 다른 변동성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

□ 국민투표 후 약 세 달이 지난 현재, 영국 경제의 근황은?

  ㅇ 지난 6월 23일 치러진 국민투표 이후 약 세 달이 지난 현재, 영국 경제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 투표 직후 전문가들은 일자리 감소,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하락이 유발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위축돼 기업과 가계 경제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음. 하지만 9월 말 기준,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 OECD에서는, 내년 영국 경제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써는 지난 8월 영란은행(BoE)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약 7년 만에 인하한 금리(0.25%)가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 이에 더해, 총 10가지의 실제 주요 경기지표를 통해 영국 경제 현황을 살펴보고자 함.

주: 이 조사 결과는 AGR의 총 208개 회원기관 중 154개 기관으로부터 받은 응답에 기초한 것임.

□ 시사점

  ㅇ 브렉시트 결정 직후 영국 경제의 주요 지수가 대부분 대폭 하락했으나, 현재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모습을 보임.

     - 소비자 지출, 기업 활동, 주택 가격, 임금 인상률 등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

     - OECD에서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을 1%로 매우 낮게 전망한 것에 대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튼튼한 기반을 지닌 영국 경제가 올해 성장을 뒷받침해줄 것이며, 앞으로 힘든 시기도 있겠지만 영국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이 있고, EU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새로운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 영국 통계청(ONS)의 조 그리스(Joe Grice) 수석 경제연구원도 "현재까지의 지표를 살펴봤을 때 영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음.

  ㅇ 브렉시트 투표 직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환율은 최근 달러 대비 1.3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테레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관련 강경 발언의 영향으로 10월 7일 기준 1.23달러까지 하락, 32년래 최저 환율을 경신함.

     - 지난 10월 5일 수요일에 있었던 보수당 전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메이 총리는 "2017년 3월 말 이전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단일시장 접근권을 얻기 위해 국경 통제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발언.

  ㅇ 경제 불안정성이 가장 크게 반영되는 환율을 제외한 영국 대다수 지표들은 영국의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과 정치·경제권의 발빠른 대응(내각 개혁, 금리 인하 등) 덕분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러나, “사상 가장 힘든 협상(most complicated negotiation of all time)”이 될 브렉시트 협상 개시가 영국 경제에 미칠 또 다른 영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음.

자료원: The Guardian, ONS, Thomson Reuters, IHS Markit, RICS, Association of Graduate Recruiters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