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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으로 최고가 된 폭스콘, 화려한 변신을 꿈꾸다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유기자
  • 2016-08-26
  • 출처 : KOTRA

 

하청으로 최고가 된 폭스콘, 화려한 변신을 꿈꾸다

- M&A를 통한 브랜드 인수, 신사업 진출에 잰걸음 -

- 사업 다각화로 부가가치 높여 성장 공식 바꾸기 -

 

 

 

□ 애플 덕에 위탁생산 업계 정상에 오른 폭스콘, 사업 다각화로 성장모델 전환

 

 ○ 애플 제품의 주요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대만 최대 기업이자, 세계 최대 EMS(전자제품 위탁생산 서비스) 기업임.

  - 2015년 매출액(1405억 달러)은 같은 해 대만 GDP(5231억 달러)의 26.9%

  - 폭스콘 그룹을 이끄는 궈타이밍(테리궈) 회장은 강한 전략가적 리더십으로 ‘대만 최고 CEO’로 손꼽힘. (자료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6년 4월호)

 

 ○ 단순제조의 낮은 수익성과 수익원 편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폭스콘은 최근 M &A와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음.

  - 폭스콘은 연간 매출액에서 애플 제품 생산에 따른 매출 비중이 40%를 넘을 정도로 수익원이 편중돼 있어, 애플의 판매실적에 따라 흥망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

  - 최근 3년간 폭스콘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4.7%로 5년간(14.1%), 10년간(20.3%) 성장세 대비 확연한 차이를 보임.

  - 매출 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 역시 10년간 22.6%, 5년간 26%에서 최근 3년간 성적은 8.6%로 급감

 

ㅇ(참고) 폭스콘은 어떤 기업?

 - ‘폭스콘’이라는 이름은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의 중국 자회사 ‘富士康(Foxconn)’에서 차용

 - 혼하이(Hon Hai, 鴻海)는 1974년 2월 설립된 대만 기업으로, 1988년 중국에 진출

 - 현재 미국과 중국에 R&D센터를 두고,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거점과 100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음.

 - ’16.8.17. 기준, 폭스콘 본사(혼하이정밀공업)의 시가총액은 1조3292억 대만달러(약 47조 원으로 한국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 22조 원의 2배 이상)

 

시무식을 가지며 발전을 기원하는 폭스콘 대만 본사

자료원: 경제일보

 

□ 사업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화 전략 행보

 

 ○ 평판 디스플레이 사업

  - 2003년 설립한 패널 부문 계열사 이노룩스(Innolux)를 통해 2009년 10월 중소형 패널 제조사 TPO Displays를 흡수합병

  - 같은 해 11월, 당시 대만 내 2위 패널 제조사 CMO(Chi Mei Optoelectronics) 인수

  - 2016년 상반기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기준, 이노룩스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5.7%로 세계 4위

 

 ○ 바이오테크 진출

  - 2009년 3월, 대만의 제대혈 은행 바이오넷(Bionet)과 공동 출자로 고급 건강검진센터 헬스콘(康聯, Healthconn)을 설립

  - 궈타이밍 회장이 창립한 용린건강기금회(永齡健康基金會)를 통해 2007년 국립대만대학과 제휴관계 체결 후, 2014년 대만대학 내 바이오메디컬 공학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2018년에는 암센터를 운영할 예정

  - 2016년 5월에는 대만 유일 인체용 백신 제조사 애드이뮨(Adimmune)의 동사장을 이사진으로 영입하며 바이오테크 사업 확장 의지를 보임.

  - 대만 증권계는 바이오테크는 기술적 측면에서 진입 문턱이 높아 경쟁자가 적고 제품수명주기가 길어 전자제품 OEM보다 수익률이 높은 점을 폭스콘의 바이오테크 산업 진출요인으로 꼽음.

 

 ○ 통신사업 확장

  - 2014년 5월, 통신 부문 자회사 Ambit(國碁電子)를 통해 아·태텔레콤(亞太電信)를 존속법인으로 합병

  - 이 회사의 매출액 구조는 이동통신 사업이 61% 비중을 차지(2015년 기준)

  - 2016년 1월 기준, 총 169만 여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대만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 대비 5.8% 시장점유율)

 

2018년부터 운영될 암센터 외관(좌), 아·태텔레콤 매장(우)

 

자료원: 용린건강기금회 홈페이지(좌), ETtoday(우)

 

 ○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

  - 2015년 3월, 중국 하모니오토(和諧汽車), 텐센트(騰訊)와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카’에 대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합자법인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를 설립, 2020년에 첫 제품(스마트카)를 선보이기로 함.

  - ’16년 초에는 하모니오토가 저장성(浙江省)에 설립한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카 기업(浙江愛車互聯□智能電動車有限公司)에 중국 내 폭스콘 계열사 명의로 간접 투자

  - 이 밖에도 정저우와 항저우에 전기차 렌탈서비스 업체를 설립,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음.

 

 ○ VR 시장 간접 진출

  - 2016년 3월, 일본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인 포브(Fove)사에 투자

  - 자금 출자 외에 이 회사의 제품(VR 헤드셋)을 수탁 생산하는 형태로도 협력키로 함.

 

 ○ 브랜드 파워 및 고급 기술 취득

  - 2016년 4월, 샤프와 인수계약 체결(샤프 지분 66% 취득)로 샤프의 브랜드 파워와 고급 기술(LTPS, OLED)을 동시 취득

  - 8월 12일, 샤프 인수를 마무리하고 8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샤프 경영에 돌입하는 폭스콘은 빠르면 3년 늦어도 6년 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함.

  - 폭스콘은 샤프와 경쟁력을 상호보완해 특허의 기술화·기술의 제품화를 실현하고, 해외거점을 축소 재편해 운영비를 절감, 개인별 성과평가를 강화로 조직문화를 개선할 계획

 

포브 VR헤드셋(좌), 폭스콘-샤프 인수계약 체결(우)

 

자료원: 포브(Fove) 홈페이지(좌), 達志影像(우)

 

 ○ 로봇 사업 진출

  - 2016년 5월, 로봇 분야에 정통한 대만대학 전기·정보공학과 교수를 이사진으로 영입한 데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출시하기 위해 로봇사업 계열사(판매·서비스법인)를 설립

  - 올 9월 말부터는 대만 내 은행, 대형마트, 지자체 청사 등지에서 2년 약정 상용임차 방식으로 페퍼가 본격 투입될 예정

 

 ○ 브랜드 피처폰 사업 진출

  - 2016년 5월, HMD글로벌(핀란드 기업)과 공동출자로 마이크로 소프트 산하 노키아 피쳐폰 사업을 인수, 폭스콘이 디자인·생산·A/S를 책임지고 HMD글로벌(마케팅·판매)과 협업하기로 함.

  - 향후에는 노키아 상표의 휴대폰과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을 세움.

  - 대만 업계는 폭스콘이 피쳐폰을 선택한 이유로,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충돌을 피하고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 19억 대 가운데 피처폰 시장규모는 3억~4억 대가 될 것으로 내다봄.)

 

 ○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포석 전략 추진

  - 2014년 7월, 3809억 원(KRW)를 투자해 한국 SK C&C의 지분 4.7%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월에는 SK C&C와 협력해 폭스콘 충칭(重慶) 공장에서 스마트공장 시범 구축사업에 착수하기로 해, 자체 생산라인에 사물인터넷 도입을 추진

  - 2016년 4월, 홍콩 IP카메라업체 TeleEye(千里眼)의 지분 50.07%를 취득. 업계는 사물인터넷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IP카메라는 사물인터넷과 인더스트리 4.0 분야에서 응용성이 높은 품목이기 때문)

  - 2016년 8월, 그룹 내 계열사(아태텔레콤 등)와 제휴사를 연계한 사물인터넷 연맹을 발족, 2020년까지 대만 내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1억 개 설치를 1차 목표로 하고, 추후에는 해외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

 

‘페퍼’와 궈타이밍 회장(좌), 사물인터넷 연맹 발족식(우)

 

자료원: 자유시보(좌), 中原大學(우)

 

□ 시사점

 

 ○ 활발한 신사업 확장과 샤프와 노키아 피처폰 인수로 브랜드 사업에도 진출한 폭스콘은 위탁생산 서비스로 쌓아온 재력과 실력을 부가가치 제고와 수익원의 다각화에 투자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음.

 

 ○ 폭스콘의 이런 행보는 대만 산업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점을 투영하며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

  - 수익성이 낮은 단순제조 단계를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일커브(Smile Curve)의 양끝으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

   · 스마일커브: 가치사슬에서 분담하고 있는 역할에 따라 부가가치의 높낮이를 나타냄. 기획, 기술·공정 개발과 유통·마케팅 관리가 고부가가치 양 끝단에 위치하고, 중간 단계의 제조(조립·가공)는 부가가치가 낮은 하단에 위치해 완만한 U자형 곡선을 그림.

 

(참고) 대만이 왜?… 대만의 고뇌 들여다보기

 

대만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s)에서 깊숙이 참여하며 기업·경제 발전을 일궈왔으나, 단순 OEM 방식으로는 수동적 ‘객체’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음.

  - WTO 통계에 따르면, ’11년 기준 대만의 GVC 참여도는 67.6%로 한국(62.1%)보다 5.5%p 높으며, 타국의 수출에서 자국의 중간재가 투입된 비중을 뜻하는 전방참여도 대만이 24.1%로 한국(20.5%)보다 높음.

 

이에 따라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능동적 주체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맹목적인 OBM(자가 브랜드 생산) 방식으로의 급전환보다 종전 방식(OEM)을 유지하되,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을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존하는 상황

 

 브랜드화로 자체 가치사슬을 만드는 쪽이 됐든, 기존 가치사슬의 구성원으로 남는 쪽을 택하든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발전에 필요한 공통적 요건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자료원: Economic Outlook Bimonthly(2016년 5월 호), 폭스콘 재무재표·CSR보고서, WTO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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