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2030 비전에 명시적인 육성전략 및 목표 제시로, 향후 추진 예정 -

□ 정보 개요

  ㅇ 사우디 전력청은 30~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2개와 10~50㎿급 풍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컨설팅 업체 입찰을 지난 2016년 2월에 실시함. 입찰을 통해 선정될 컨설팅 업체는 향후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할 3개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가할 업체에 대한 PQ 심사와 가격설정, 그리고 최종 계약에 관한 사항에 대한 자문임.

 

  ㅇ 사우디 정부는 2013년도에 왕립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위원회(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 Renewable Energy-KA Care)를 통해 향후 54GW에 달하는 사우디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었으나, 이후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 등의 후속조치가 없어 사우디의 신재생에너지 개발계획의 진정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음.

 

  ㅇ 그 이후 사우디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독립적인 프로젝트보다는 기존의 화석연료 사용 발전소를 건립하면서 부수적인 시설로 발주되는 형태를 띠게 됐음. 2015년 4월에 1050㎿급 와디샤말(Wadi Al-Shamal:WAS) 발전소 건설에 50㎿ 태양광이 결합된 복합프로젝트가 발주됐음.

 

  ㅇ 이에 앞서 사우디 전력청은 홍해 북부항구도시 두바(Dhuba) 지역에 600㎿급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실험적으로 50㎿급 태양광 발전소를 결합해 발주했으며, 사우디 최대 규모의 발전시설인 Taiba도 3600㎿급 복합 화력 발전과 180㎿ 규모의 태양광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진행 예정임.

 

  ㅇ 그러나 2016년 5월 사우디 전력청은 대형 발전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발전용량의 5%에 해당하는 전력을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을 부가시킨 결합형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민자를 활용한 독립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시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음.

 

  ㅇ 현재 사우디 전력청이 진행하는 독립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Rafha와 Al Jouf 지역에 각각 30~50㎿급 태양광 발전소 2개소와 남부 파라산 제도에 10~50㎿의 풍력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것임.

 

  ㅇ 이들은 사우디 전력청의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진행자가 주최가 되는 민자개발(The Independent Power Producer: IPP)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 이 프로젝트의 기술적 조언과 업체선정 역할을 담당할 컨설팅 업체의 입찰이 진행돼 조만간 발표될 예정임.

 

  ㅇ 사우디 정부는 지난 4월 29일 향후 사우디 국가 중장기 운영계획인 '사우디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주요 에너지 정책의 아젠다로 선정한 바 있어, 향후 독립적인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

     

□ 최근 신재생 에너지 발주 내역

     

발주처	프로젝트명	위치	규모	입찰
사우디전력청	알조프 태양광발전	사우디 북부	30~50MW(4000만 달러)	2016.7~8
사우디전력청	라파 태양광발전	제다시	30~50MW(4000만 달러)	2016.7~8
사우디전력청	우미주 풍력발전	홍해 파르산	10~30MW(2000만 달러)	2016.7~8

자료원: Meed Project 2016

 

  ㅇ 사우디 전력청이 조만간 발주하게 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위의 표와 같이 3건임. 태양광 2건과 풍력 1건 등이며, 이 프로젝트는 민자를 활용한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방식으로 발주 예정임.

 

  ㅇ 따라서 금융에서 시공 운영 및 투자금 회수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사업제안자가 책임을 지게 되며, 사우디 전력청은 사업 참여자들로부터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업자를 선정, 프로젝트 진행을 위임할 예정임.

 

  ㅇ 다만, 사우디 전력요금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며, 신재생에너지 자재소싱이나 연관산업이 거의 없어서 사업계획서 작성 시 매우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음.

 

□ 태양광 발전의 메카로 떠오르는 사우디

 

  ㅇ 사우디는 연 2.7% 이상의 급격한 인구 증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매년 5~10%씩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전력시설 증설이 가장 중요한 현안임. 또한, 극심한 전력소비차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

     

사우디의 연도별 전력 증가율

                                                                                                                                          (단위: %)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7.0	8.0	10.1	5.0	8.0	3.7	5.0

자료원: 사우디전력청

 

  ㅇ 사우디는 5~9월의 정오에서 오후 4시 사이의 낮 시간에는 통상 5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며 냉방을 위해 에어컨 사용이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최대 전력사용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

 

  ㅇ 사우디는 2013~2015년 중 최대 전력 소비량이 6.7%나 증가했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07년도 최대 전력사용치인 35GW가 2020년에는 75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사우디의 전력 수요 추이

2000	2010	2020(예상)	2030(예상)
21,000MW	43,000MW	85,000MW`	120,000MW

자료원: 사우디 전력청

     

  ㅇ 최대 전력 사용치가 증가할수록 사우디 정부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력 생산능력을 증가시키고 있음.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규모 전기저장시설의 건설과 태양광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

 

  ㅇ 최근 태양광 발전은 태양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발전하는 추적발전 방식의 모듈의 개발과 보다 높은 순도의 태양광 발전셀이 출현 발전효율을 과거 16/3%에서 21.5%까지 향상시켜 최대 전력 사용시간대에 최대 발전생산이 가능하게 됨.

 

  ㅇ 특히 사우디는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광활한 발전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398㎢의 면적으로도 사우디 전력수요인 65G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음. 따라서 향후 에너지 수급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사막에 세워진 태양광 발전소

    

자료원: Google Image

    

  ㅇ 또한, 최근 태양광 모듈가격이 급락해 저렴한 투자로도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가 가능해 상업적 발전의 척도가 되는 전기가격이 0.058달러/KWh로 대폭 인하됨. 이로써 조만간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 발전의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ㅇ 사우디 정부의 2030년까지의 중장기 국가운용 전략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향후 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해 총 95GW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임.

 

  ㅇ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발주국이 될 가능성이 높음.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천혜의 요건을 구비하고 있는 사우디의 자연환경에 비추어볼 때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은 편임.

 

  ㅇ 다만, 한국 기업은 가까운 장래에 국제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사로서 취급받을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의 보완이 시급함.

 

  ㅇ 실제로 2014년과 2015년도 중동 타 지역에서 발주된 태양광 프로젝트에 상당수 한국 기업이 시공실적과 경험 부족으로 PQ를 통과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으며, 단기간 내에 이와 같은 제약이 극복될 가능성은 희박함.

 

  ㅇ 따라서 중동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국제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공 및 이력관리용 자료축적이 필요함. 또한, 기술력과 시공경험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발주처나 발주처에서 선정한 컨설팅 기업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음.

 

  ㅇ 그러나 사우디의 전력요금이 현재 상태로는 너무 저렴해 이윤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보다 철저한 원가계산과 수익성 분석을 선행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 사업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 한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함.

 

  ㅇ 사우디 전력청은 오랜 기간동안 한국의 발전EPC와의 협력사업 경험이 많음.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체계적인 사업계획과 이를 추진하는 기업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경우 한국 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관련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임.    

 

 

자료원: Meed Project 2016, Arab News, First Solar 및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