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판기 시장을 둘러싼 소비패턴의 변화

- 경제위기 이후, 더디게나마 자판기 시장 매출 회복세 -

-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자판기 시장의 성패를 좌우 -

□ 시장 개황

 ○ 경제위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됐으나, 기대보다 증가율이 낮은 편

  - 스페인 자판기협회에 따르면, 약 60만 개의 자판기가 현지에 설치돼 있으며, 매일 약 2000만 명의 소비자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 자판기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약 65억 유로로 전년대비 0.5%, 최저점을 기록한 2013년 대비 0.7% 증가. 그러나 67억2310만 유로를 기록했던 2010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치가 낮음.

  - 이는 경제위기 여파로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임. 즉, 불황으로 소비력이 약화돼 충동구매를 줄이게 된 결과가 자판기 시장의 침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됨.

스페인 자판기 시장 매출규모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Euromonitor

 ○ 담배 자판기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기록

  - 스페인 자판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은 담배로, 2015년 총 매출 중 66.5%의 비중 기록. 이는 매장 운영비 등을 이유로 담배 전문 판매점이 점차 줄어든 반면, 담배 자판기 설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사료

  - 포장음료나 포장음식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3.6%, 1.2%를 기록하며 뒤따름.

  - 그 밖에, 개인위생용품이나 뜨거운 음료 등은 연간 매출이 100만 유로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함.

  - 괄목할 만한 점은 기타로 분류된 품목의 판매가 2010년 9억2000만 유로에서 2015년 18억5830만 유로로 두 배 넘게 증가함. 이는 일반적으로 자판기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소형 스포츠용품, 바게트, 우유, 수건 등과 같은 다양한 품목의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

품목별 자판기 매출 추이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Euromonitor

 ○ 전국 또는 지역 단위로 다수의 자판기 운영업체가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됨.

  - 스페인 자판기 시장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은 Pelican Rough, Selecta, Alliance Vending, Autobar Group 등으로 외국계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음.

  - 그러나, 상위 4개 업체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하며, 지역별 다수 중소업체가 나머지를 분할 점유하고 있음.

업체별 자판기 시장점유율 추이

                        (단위: %)

자료원: Euromonitor

□ 자판기산업과 스페인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 스페인의 자판기 시장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고수하던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이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될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임.

 ○ (긍정적인 요소) 대도시 지역 소비자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사고방식이 생기기 시작

  - 대도시일수록 젊은 소비층일수록 과거 전통적인 행동양식에서 벗어나 패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

  - 특히, 직장인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필요한 음료나 음식, 약품 등을 자판기를 통해 구매하고 있음.

  - 또한, 공공시설이나 스포츠시설 등에서도 별도의 인력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므로, 가능한 한 매장 규모를 줄이고 자판기를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형태를 전환하고 있음.

 ○ (부정적인 요소) 아직도 스페인 대부분 지역에서는 간편한 구매보다 소비 행위를 통한 인간관계 형성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가치가 지배적

  - 외향적이며 느긋한 성격을 가진 스페인 소비자들은 커피 한 잔도 카페 테라스에 앉아 이웃이나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것을 즐기며, 혼자서 무엇인가를 빨리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지 않음.

  - 또한, 일부 우범지역에서는 고가의 자판기를 설치할 경우 절도 등과 같은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 자판기 운영업체들이 해당 지역에 설치를 꺼림.

□ 전망 및 시사점

 ○ 스페인 자판기 시장 규모는 앞으로 꾸준히 늘어 2015년 약 65억 유로에서 2020년 67억1750만 유로로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판매가 가장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품목은 담배로, 2020년에는 매출이 약 50억 유로까지 늘어 2015년 대비 14.9%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 해당 기간 중 포장음료나 포장음식의 매출 인상폭은 각각 2.1%, 8.8%에 그칠 것으로 예상

스페인 자판기시장 품목별 매출 전망

            (단위: 백만 유로)

자료원: Euromonitor

 ○ 스페인 자판기 시장의 성장은 한국 기업에도 호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됨.

  - 최근 현지 관련 업계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구매 편의성이 증대된 자판기에 관심이 높음.

  - 특히, 신용카드 및 지폐 리더기, 제품 홍보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자판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

 ○ 현지 업계를 대상으로 자판기 또는 자판기 관련 부품을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관련 전시회 참여를 권장함.

  - 전시회명: VENDIBERICA(International Vending Trade Show)

  - 홈페이지: http://www.ifema.es/vendiberica_06/

  - 개최주기: 격년 개최(2017년 4월경 개최 예정)

  - 비고: 2015년 전시회 당시 약 100개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약 5000명의 업계 종사자가 참관

자료원: Euromonitor, 현지 언론 및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