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개 도시 LED 조명시장 정복에 나선 중국 기업

- 도시조명설비 예산이 없는 20개 지자체에 30억 유로 융자 지원 –

- LED 생산공장 설립 계획 발표, OSRAM 조명사업분야 인수 계획 -

□ 중국 Inesa사, 20개 도시 조명시설 교체기금 헌사

  ○ 매출 규모가 80억 유로에 달하는 중국 LED 기업 ‘Inesa사’가 파리 기후변화협정 당사자 총회(COP21) 참가 기회를 빌려 프랑스에 LED 공장을 설립하고, 예산이 없는 20개 도시에 30억 유로를 출자해 절전형 LED 조명 시스템 교체 공사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개 발표해 관련 업계 및 지방정부의 관심을 끌고 있음.

  - 이 회사는 20개 도시들이 LED 전구 교체를 통해 절감하게 될 에너지 비용으로 지원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해 나가는 지불 조건을 제시함.

 ○ 이에 대해 맹조기(Meng Zhao Qi) Inesa 유럽 본부장은 “프랑스 정부는 경제 상황이 썩 좋지는 않지만, 저탄소 프로젝트 개발을 바라고 있고, 우리는 자금 및 제품 면에서 전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투자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음.

 ○ 한편, 미셸 프랑코니(Michel Francony) 프랑스 조명협회 회장은 “이러한 제3자 금융을 신뢰하지만 공공회계에서 상당히 복잡하다”며 과거에 네덜란드 필립스그룹이 에너지 절감에 의한 상환 조건을 동반한 공공 조명설비 교체 투자비용 부담 금융 솔루션을 개발한 사례가 있었음을 상기시킴.

□ 현지 생산 투자 및 기업인수 계획

 ○ 또한 이 회사는 지난 여름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 밀려 조명사업 부문에서 세력이 약화된, 그렇지만 여전히 우수한 유통망을 가진 오스람(OSRAM)에 조명기기 사업분야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음.

  - Inesa는 이 인수 건을 2015년 12월 10일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임.

 ○ 계열사인 Inesa-FACS를 통해 조명 분야 활동을 하기 위해 미국, 브라질, 항가리에 공장이 있는 Inesa 그룹은 이미 프랑스에 투자 진출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 지난해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의 중국 방문 시 프랑스 라뫼즈(La Meuse) 지방에 LED 공장 건설에 1억유로 및 200명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음.

  - 이 회사는 COP21 기간 중에 이 지방을 방문해 입지 환경을 최종 확인. 2016년 1월 말에는 초석을 세울 수 있기를 기대했음.

 ○ 이 회사는 이 투자 계획과 병행해 유럽 LED 시장 정복에 필요한 1만2000~1만5000명의 고용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기업인수에 나설 계획임을 밝힘.

□ 시사점

 ○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COP21)를 계기로 친환경 제품 산업 및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에 대비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발 빠른 프랑스 및 유럽시장 선점 행보가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특히, 재정적자 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프랑스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통해 침투하기 어려운 공공 조달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

 ○ 보급 초기에 있는 프랑스의 LED 도시 조명시장은 현지 생산규모가 크지 않고, 기 진출한 유럽 기업들마저 중국 경쟁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 현지 진출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M &A 타깃으로 노출되고,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인수비용 절감효과가 커지고 있어 달러화 사용 국가들의 M &A가 점증할 것으로 전망됨.

 ○ 또한 프랑스 정부의 세제 및 노동시장 개혁으로 기업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현지 생산 투자진출을 꾀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

 ○ 우리나라 LED 기업들도 중국 경쟁기업의 이러한 3가지 현지 진출 전략과 같은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됨.

  - 내년부터 프랑스의 경제성장이 회복(1.5% 성장 전망)되고 유로화 환율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개혁 추진에 따른 기업환경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현지 진출하기 적절한 것으로 분석됨.

자료원: 프랑스 일간 경제지 레제코(Les Echos), COP21 뉴스레터 및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