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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뜨거운 감자 '소고기'
- 외부전문가 기고
- 인도
- 뭄바이무역관 Ankur Jain
- 2016-01-0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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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뜨거운 감자 '소고기'
- 소고기 섭취 금지국…수출량은 세계 1위 -
-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소고기 규제 논란 -
□ 소고기 논쟁에 대한 최근 이슈
○ 이슬람인 린치사건
- 지난 9월 28일 밤, 인도에서 소고기를 먹었다고 의심받은 무슬림 가족들이 과격 힌두교도들에게 린치를 당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짐.
- 최근 인도에서 소고기를 먹는다는 사람에 대한 보복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사건 중 상당수는 증거 없이 소고기를 먹었다는 소문만 들은 채 보복에 나서고 있음.
- 그러나 이를 두고 대다수의 사람들과 정부는 묵인하고 있거나 오히려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음.
□ 인도 소고기 역사 및 인식
○ 인도의 종교와 신성한 소 문화
- 인도인의 약 80%는 힌두교를 믿고 있음. 고대 인도에서 생긴 힌두교는 경전인 ‘베다’를 바탕으로 여러 신들을 섬김.
- 그러나 인도의 대표적인 신인 시바신은 소를 타고 다니며 세계를 다스렸고, 크리슈나 신은 소를 보호하고 항상 함께했음.
- 신화적, 문화적인 배경을 토대로 인도인들에게 소는 신성한 동물이자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동물이므로 살해하거나 먹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지돼 왔음.
○ 초대 총리 네루의 종교평등정책
- 인도에는 힌두교도들 외에도 약 10%의 이슬람교도들과 4%의 기독교인 등 여전히 소고기를 먹는 인구가 많이 있음.
- 국가가 여러 문화적 종교적 이유로 분화되는 걸 두려워했던 초대 인도 총리 네루는 종교의 평등성을 주장하며 소고기 섭취를 법으로 강요하지 않았음.
- 이에 인도에서는 지역마다 소고기 관련 정책이 달라졌고, 이에 따른 문화도 차이가 생김.
인도 주별 소고기 도축 허가 여부 분포표
자료원: Gristmedia
□ 인도 소고기에 관한 오해
○ 인도 소에도 존재하는 카스트
- 인도에서 모든 소가 신성시 되는 것은 아님. 일반 소들은 신성하게 여겨지며 살해되지 않지만 물소(버팔로)의 경우 살해해도 되며 이미 인도인들에게 식용 고기로 널리 알려져 있음.
○ 세계 소고기 수출 1위
- 인도에서 소와 관련된 모든 것이 금지되는 것으로 흔히들 알고 있지만 실상은 다름. 인도는 지난 몇 년간 소고기 수출 1위를 기록했음.
- 2014년 기준으로 인도는 총 208만 톤의 소고기를 수출했으며, 브라질, 호주 등이 그 뒤를 이었음.
- 수출에 쓰이는 소는 주로 물소지만 물소는 인도에서 소 도살 금지법에 해당되지 않음.
세계 소고기 수출 및 소비량 분포(2014년 기준)
자료원 : Infographic
□ 최근의 변화
○ 우경화되는 인도 정부 및 제도
- 작년 5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가 총리로 당선됐음.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힌두교의 교리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유명함.
- 모디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소고기 문제를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및 제도들이 힌두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
○ 마하슈트라 주 소고기 법안
- 모디 총리 정권의 대표적인 우경화 정책의 예로, 올해 3월부터 뭄바이가 포함된 마하슈트라 주는 모든 소에 대한 유통 및 학살이 금지됨.
- 이 법을 어기면 1만 루피(약 18만 원)의 벌금과 함께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짐.
- 이로써 기존에 소고기 및 물소 고기를 섭취 혹은 이용하던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기 시작함.
□ 소고기 법안으로 인한 갈등
○ 소수 종교, 인권 탄압
- 최근의 강화되는 힌두교화에 대해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음. 소고기를 법으로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소수 종교를 탄압하는 것이자 개인의 선택을 없애는 인권 침해라고 주장함.
- 특히 이슬람교도들과 가난한 지방인들에게는 소고기가 가장 저렴하면서도 주요 영양원으로 역할해왔으나, 최근의 규제 심화로 소고기 섭취가 힘들게 됐음.
○ 현실적인 경제 문제
- 소를 이용한 음식점들은 물론이고 소를 이용한 모든 관련 사업들이 피해를 입게 됐음.
- 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소들이 늙어 일하지 못하거나 젖이 나오지 않으면 소를 도축해 식용으로 사용해왔음. 그러나 이번 법안으로 가난한 농부들은 소를 죽이지 못하고 소를 계속해서 길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
- 이에 농부들은 몰래 늙은 소들을 딴 곳에 버리게 됐고, 현재 길거리를 방황하다 죽는 소들이 인도의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
□ 민감한 소고기 이슈 사이에서 분발하는 기업들
○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
- 소고기 햄버거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여러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민감한 소고기를 버리고 시장공략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음.
- 주로 소고기 대신 닭고기와 양고기 등으로 인도 현지 입맛에 맞춰 공략하고 있으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계란까지 없앤 채식 메뉴들도 속속들이 추가하고 있음.
인도 대표 패스트 푸드 업체 수입 증가분
자료원: Fast food war in India by prof.r.k.pradeshi
○ 롯데 초코파이의 선전
-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가 초코파이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음.
- 기존 소고기와 계란 등이 들어가는 초코파이에서 완전한 채식 초코파이로 재료들을 선별해 인도 시장을 공략 중임.
-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2018년까지 18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소고기 문제로 보는 현 인도 상황과 시사점
○ 인도 신의 동물, 소
- 인도에서 소는 대다수 사람들에 의해 신격화 및 보호되고 있음.
- 소는 역사와 관습, 종교의 보호 대상이며 최근엔 법의 보호까지 받고 있음.
- 소수의 종교 및 지역 사람들이 여전히 소고기를 먹지만 점점 그들의 문화는 차별받고 있음.
○ 소고기 문제는 현재 뜨거운 감자
- 최근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힌두교도들의 집단 폭행으로 소고기 섭취 문제는 크게 이슈화되고 있음.
- 소고기 관련 법안은 강경해지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외치는 목소리 역시 더욱 커지고 있음.
○ 혼란과 위기 속에 있는 또 다른 기회
- 민감한 인도 소고기 시장반응에 주눅 들지 말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함.
- 맥도날드와 버거킹 그리고 국내기업 롯데는 소고기를 배제한 제품들을 내보여 많은 인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음.
- 모든 소고기와 소에 관련한 제품들이 금지된 것은 아님.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이용한다면 인도 시장 진출이 언제든 가능함.
- 현지화된 제품과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
자료원: Gristmedia, Infoghrapic, Fast food war in India by prof.r.k.pradeshi, Mint, India today, 각 기업 홈페이지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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