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산업 동향

 

 

 

□ 시계산업 시장규모

 

 ○ 스위스 시계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됐던 2011년에 19.3%, 2012년에 10.9%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스위스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함.

 

 ○ 2013년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1.9% 성장해 218억3000 스위스프랑이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2014년에 접어들어 스위스 시계산업의 수출이 다시 회복함.

 

스위스 시계품목의 수출동향

                                                                                                (단위: 백만 CHF, %)

연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3월 말
금액	19,278	21,418(10.9%)	21,835(1.9%)	4,950(4.5%)

자료원: 스위스 관세청(2014년 6월 6일 기준 최신 통계)

 

 ○ 주요 수출대상지역은 아시아(약 50% 차지), 미국(20%) 그리고 유럽(30%)임. 2012년에 한국은 제11대 수출대상국이었음. 2013년 상반기에는 불경기에도 강했던 스위스 시계 수출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홍콩,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수요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

 

스위스 시계품목의 주요 수출국 현황

                                                                                                          (단위: CHF 백만)

순위	국가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3월 말
1	홍콩	4,090.8	4,370.7	4,125	968.6(6.5%)
2	미국	1,985.4	2,186.9	2,239.9	537.2(3.2%)
3	중국	1,637.6	1,647.6	1,446.5	322.8(-0.2%)
8	일본	913.0	1,092.4	1,155.0	304.9(30.8%)
9	아랍에미리트	683.1	855.2	934.1	281.5(18.5%)
5	독일	900.4	1,198.6	1,306.4	270.5(-5.9%)
7	싱가포르	1,146.6	1,124.7	1,135.5	243.1(-4.5%)
6	이탈리아	1,012.2	1,173.9	1,229.0	239.1(-3.3%)
4	프랑스	1,300.9	1,317.2	1,191.0	229.9(-3.0%)
10	영국	659.1	806.7	952.7	188.3(2.6%)
11	한국	396.1	482.2	530	131.7(20.7)
	총계	19,278	21,418	21,835	4,950(4.5%)

자료원: 스위스 시계조합, 2014년 6월 6일 기준 최신 통계

 

□ 주요 기업 현황

 

 ○ 시계는 고품질 및 고급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는 Rolex, Omega 등 명품이 많으며 대부분의 브랜드는 역사가 100년 이상임. 한편, Swatch 시계의 경우 스위스 시계 역사상 가장 최근에 설립된 시계메이커 중 하나임.

 

 ○ 가장 브랜드파워가 높은 브랜드는 1888년에 설립된 IWC(International Watchmaker Company)이며, Swatch group, Omega, Rolex가 그 뒤를 이음.

 

 ○ 스위스 주요 시계 기업 및 설립연도는 다음과 같음.

  - JS Unikatuhren 2009

  - Montres Cimier Ag 2003

  - Franck Muller Technowatch SA 1991

  - Swatch 1983

  - Mondaine 1983

  - Raymond Weil 1976

  - Maurice Lacroix 1961

  - Fortis-Uhren Ag 1912

  - Rolex 1908

  - gris 1904

  - Festina 1902

  - Atlantic-Watch Production Ltd 1888

  - Certina 1888

  - Eberhard & Co. 1887

  - Breitling SA 1884

  - Alpina Union Horlo gerie S.A. 1883

  - Hanhart 1882

  - Zodiac 1882

  - Audemars Piguet 1875

  - Piaget 1874

  - International Watch Company 1868

  - Zeno-Watch Basel 1868

  - Lon gines 1867

  - Zenith 1865

  - Chopard 1860

  - Tag Heuer 1860

  - Tissot 1853

  - Adriatica 1852

  - Omega SA 1848

  - Ulysse Nardin 1846

  - Patek Philippe 1839

  - Baume & Mercier 1834

  - Jaeger-LeCoultre 1833

  -  Girard-Perregaux 1794

  - Vacheron Constantin 1755

  - Favre-Leuba 1737

  - Blancpain 1735

 

□ 시장구조 및 특성

 

 ○ 1970년대 죽은 산업이라 치부됐던 시계산업은 기계식 시계를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산업에 집중하기로 한 스위스의 결정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으로 사치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빛을 봄.

  - 지난 10년간 스위스 시계의 수출량은 연평균 7.2%씩 증가했으며 2010~2012년에는 두자릿수의 증가치를 기록함.

 

 ○ 스위스 시계산업의 가장 큰 장점은 폭넓은 제품군을 형성하는 점임. 손목의 박동을 이용한 메카니컬방식과 자동식의 쿼츠구동방식으로 구분됨. 메카니컬 방식은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형태와 오토매틱 형태가 있으며 쿼츠는 시침이 작동하는 아날로그 형태와 LED를 이용한 디지털 형태가 있어 총 네 가지로 구분됨.

 

 ○ Swatch로 대변되는 캐주얼/패션 저가제품부터 국내에도 상륙한 초고가 브랜드인 “파텍 필립(Patek Phillipe)”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해 선택의 폭이 넓고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맞출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

 

 1) 스위스 유통채널로 스위스 시계소매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

 

 ○ 공식적인 시계 판매통계가 해외무역수치에 국한돼 스위스 내수시장의 중요성이 종종 과소평가되나 스위스의 컨설팅기관에서는 스위스 소매업에서만 대략 20억 스위스프랑 이상의 시계가 팔렸다고 추정함.

  - 이는 스위스 내 소비자가 스위스 시계의 가장 중요한 고객층 중 하나임을 보여줌.

 

 ○ 스위스 내에서 판매되는 절반에서 3분의 2정도의 시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함. 시계소매업만큼 관광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업종은 없음.

  - 중국과 걸프지역 국가에서 온 관광객이 스위스 시계소매업의 주역

 

 2) 생산과정의 수직적 통합으로 스위스 시계부품 공급에 영향을 미침.

 

 ○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스위스 시계산업은 몇십 년간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겪었음. 그중 하나는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 of production)임.

  - 시계 생산에 필요한 작은 부품까지 포함해 모든 생산과정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전반적인 공급자를 모두 사버리거나 아예 자체 생산능력을 갖춤.

 

 ○ 생산과정을 통합하면 회사는 생산에 더 집중할 수 있음. Swatch 그룹이 시계 내부 기계사입을 중단하 위해 수직적통합을 한 것이 유명한 예

  - 고급스러움과 공급자로부터 독립성 추구가 변화의 원동력임.

 

 3) 수직적 통합은 유통에도 영향을 미침

 

 ○ 제조와 마찬가지로 유통도 시계 제조업자가 직접하는 추세로 1990년대 말부터 많은 모노브랜드 상점이 문을 열면서 이같은 추세가 확산됨.

  - 회사에서 유통까지 도맡아 하는 전략은 비용이 많이 들어 소규모 브랜드는 따르기 어려움.

 

 ○ 모노브랜드 상점의 지리적인 확장이 오늘날 스위스 시계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잘 보여주며 이 상점은 아시아에 집중됨.

  - 관광객이 시계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또한 모노브랜드의 확산을 통해 알 수 있음.

 

□ 정부정책

 

 ○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 시계제조연합의 강력한 로비로 스위스 시계산업의 보호를 위해 원산지 관련된 사항과 복제품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을 추진함.

 

 ○ 가장 최근의 조치는 다년간 의회에서 협의가 이뤄진 Swissness 법안의 통과임.

  - 2013년 6월에 스위스 의회에서 통과된 'Swissness' 법안에 따라 '스위스메이드' 라벨은 생산비용의 최소 60%가 스위스에서 발생한 제품에만 부여될 예정임.

 

 ○ '스위스메이드' 라벨은 모든 시계 생산자가 탐내는 특권이나 앞으로 이 라벨 획득에 엄격한 심사를 도입하면서 시계산업에 변화가 일어날 것임.

 

 ○ 기존의 법안이 industry specific했다면, 'Swissness' 법안은 시계의 내부기계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의 생산을 총체적으로 감독하는 것임.

 

 ○ 스위스의 메이저 시계 제조업체는 이 법안을 환영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시계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는 시계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오기 때문에 손해를 입게 됨.

 

 ○ 스위스 시계산업 종사자는 2012년에 21억 CHF 어치의 부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시계 수출액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임. 저가 시계제조업체는 더욱 많은 부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남.

 

 ○ 스위스의 부품 공급자는 새 법안을 통해 더 많은 판매를 할 것이며, 특히 시계 외부부품은 병목현상이 예상될 정도로 수요가 증가할 것임.

 

스위스메이드(Swissmade)와 스위스 시계산업   스위스 시계의 품질이 워낙 뛰어나고 세계 시계시장 영향력이 커 ‘스위스메이드(Swiss Made)’가 세계 시계시장 진출에 중요요소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임. 시계 분야에서 스위스메이드로 인정되려면 다음 세 가지 조건이 준수돼야 함. 1) 무브먼트가 스위스산이어야 하며, 2) 최종 조립 및 3) 최종 콘트롤이 스위스 내에서 행해져야 함.   한편, 스위스메이드의 충족요건을 강화한 Swissness 법안이 2013년 6월 21일 상·하원을 통과해 앞으로 스위스메이드로 인정받으려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더 까다로워질 예정임. Swissness 법안의 발효시점은 정해져있지 않으나 법안이 발효되면 산업제품의 제조비용 중 60%가 스위스에서 이뤄져야 스위스메이드로 간주함.   여기서 제조비용에 포함되는 것은 1. 생산 및 조립비용, 2. R &D 비용, 3. 인증 및 품질보증에 드는 비용임. 제조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1. 자연제품, 2. 일부 원자재 및 원료, 3. 포장비용, 4. 운송비용, 5. 마케팅, 유통, 서비스비용   시계산업계에서는 법안 통과를 환영했으나 해외부품비율이 높은 제조업 등은 50% 선을 주장해와 실망한 표정임. 한편 법안은 통과됐지만 반대하는 쪽에서 100일 동안 서명 5만 개를 수집할 경우 국민투표에 이 법안을 붙일 수 있었으나 반대쪽에서 이를 추진하지 않음.   현재 각종 의견을 검토 중에 있어 정확한 발효일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2015년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발효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 2014년 스위스의 주요 수출항목 중 하나인 시계산업의 성장을 낙관

  - 세계적으로 명품(사치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대표적인 명품(사치품)산업인 시계 역시 호황을 누릴 것이며, 이는 세계 시계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위스에도 좋은 소식임.

 

 ○ 2014년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 및 북미지역에서 스위스시계의 수요 증가로 수출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5년간 스위스 시계산업 수출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과 미국이 될 것임. 한국, 러시아 등의 신흥국가시장도 점차 커지는 추세

 - 스위스 여행산업이 회복되면서 ‘쇼핑관광’을 통한 시계 매출도 많이 증가할 것임.

 

 ○ 스위스 시계전문가가 꼽은 스위스 시계산업의 위험요소는 숙련된 노동자의 부재, 계속되는 스위스프랑의 강세, 중국 등 타 국가와 경쟁을 꼽을 수 있음.

 

 ○ 스마트폰 보급으로 시계 사용의 감소, 명품(사치품) 시장 트렌드 변화는 시계산업 자체의 위험요소로 인식됨.

 

 

자료원: NZZ, Tagesanzeiger, 스위스 관세청, 스위스 시계연합, KOTRA 취리히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