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쇼핑난민’ 구제 위한 ‘이동판매차’

 - 고령화로 식료품 구매 어려운 ‘쇼핑난민’, ‘쇼핑약자’ 증가 -

- 이토요카도 등 대형 슈퍼·편의점 ‘이동판매차’ 운영 -

- 고령 인구 증가한 지역에서 환영 -

□ 일본, 고령화에 따른 ‘식료품 접근성 문제’ 대두

 ○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농림수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역 인구의 고령화와 소규모 식료품점 감소로 식료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쇼핑난민’, ‘쇼핑약자’가 증가하는 추세임.

 ○ 일본 유통업체가 대형화, 전문화되면서 점포 자체가 도심부에서 차로 이동해야 하는 교외로 이동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

  - 이로 인해 지역 소매점이나 도심지의 슈퍼마켓이 철수하면서 고령인구의 식료품 구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

식료품 구입에 '불편함이 있다'고 답한 확률 변화(일본 전국)

자료원: 농림수산정책연구소(2011년 조사)

주: 점포까지의 도로거리는 가장 자주 이용하는 점포까지의 거리

□ 대형 유통업체의 ‘이동판매차’ 운영

 ○ 최근 대기업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 식료품 구매가 어려운 지역을 트럭으로 이동하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이동 판매’에 나서고 있음.

 ○ 이토요카도는 2011년 가을 나가노현에서 이동 판매를 시작했음.

  - 올해 6월에는 삿포로에서도 운영을 시작해 도쿄도의 ‘타마 뉴타운’이 3번째임.

  - 이동 판매차는 냉장·냉동 케이스를 갖추고 계산대까지 갖춘 트럭(4톤)으로 운영 중임.

  - 차내에는 고기나 생선, 빵이나 도시락, 샴푸 등 약 500개 품목을 갖추고 있음.

  - "슈퍼까지 버스로 15분이나 걸려 무거운 물건을 사는 것은 힘들었다"는 주부와 노령층에 반응이 좋음.

 ○ ‘타마 뉴타운’은 베드타운으로 1970년대는 번화한 지역이었지만 젊은이들이 나가고 노화가 진행되면서 인구가 감소해 지난 몇 년 동안 슈퍼마켓 3개 점포가 폐점했음.

  - 지자체의 요청도 있어 근처에 점포를 신설 중인 이토요카도가 주3회, 총6개 지역을 이동차로 영업하기 시작했음.

  - 이동 판매차에서의 판매 가격도 기본적으로 점포와 동일

이토요카도의 이동판매차 '안심 배달' 안내 화면

자료원: 이토요카도 홈페이지

□ 편의점은 동일본대지진 계기로 이동판매차 운영 - 안부 확인도

 ○ 세븐 &아이 그룹의 편의점 세븐 일레븐도 2011년 5월부터 16도 35개 지역에서 이동판매차를 운영 중임.

  - 소형 트럭을 판매차량으로 사용하며 표준 매출은 1일 1만 엔 정도라고 함.

  - 일반 세븐일레븐 편의점 1개 점포당 1일 평균 매출(67만 엔)의 10% 전후에 해당

  - 세븐 &아이 그룹은 "손님을 점포에서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간다는 전략의 하나"로 이동판매차 운영 지역을 늘린다는 방침임.

 ○ 패밀리마트도 동일본대지진의 재해지 지원 등을 계기로 이동 판매를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 11대를 운행함.

 ○ 로손은 히로시마 현에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주민 안부 확인을 포함한 이동 판매를 전개함.

일본 내 '쇼핑 난민' 관련 민간사업자 진출 사업

자료원: 일본 농림수산성('식료품 접근 문제'에 대한 전국시도 설문조사 결과 개요, 2013년 6월)

□ 시사점

 ○ 일본 농림수산성 추계에 따르면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료품을 파는 점포가 500m 이내에 없으면서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65세 이상의 ‘쇼핑 약자’는 전국에 약 380만 명 분포

  - 일본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식료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노령인구는 지역사회마다 증가할 전망임.

  - 최근 민간 사업자들이 이러한 ‘쇼핑 약자’를 위한 식료품 택배, 쇼핑 대행 서비스 등에 참가하는 비율이 높아짐.

  - 향후 일본 소비재 유통시장의 점포 형태가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일본 농림수산성, 농림수산정책연구원, 아사히 신문, 이토요 카도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