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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친 중국 노선,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은
  • 경제·무역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윤구
  • 2013-09-06
  • 출처 : KOTRA

 

케냐의 친 중국 노선,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은

- 동아프리카 인프라 사업 대규모 지원으로 시장 확보를 꿈꾸는 중국 -

- 한국기업, 중국기업-현지기업 간 3자 합작방식으로 진출 노려야 -

 

 

 

□ 우후루 대통령의 중국 방문 평가

 

 ○ 케냐 우후루 대통령은 4월 취임 이후 동아시아 중시정책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 러시아의 비료제조 및 에너지 개발 투자에 대한 약속을 얻어냈으며, 중국에는 케냐 내 인프라사업 개발에 대한 50억 달러 원조에 합의함.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케냐 우후루 대통령

자료원: Dairy Nation 2013.8.20.

 

 ○ 중국의 50억 달러 무상원조 중 40억 달러는 몸바사-나이로비-말라바 철도건설 및 생태계 보호에, 10억 달러는 라무항 개발, 콘자 신도시 건설, 각종 에너지 개발분야에 투자할 예정임.

 

 ○ 항구도시 몸바사와 서부 국경도시 말라바를 잇는 800㎞의 철도건설은 중국이 케냐를 비롯한 우간다, 브룬디, 르완다 등으로의 진출이 쉬워질 것임. 현재 몸바사에서 말라바까지 육로를 활용한 화물운송은 보통 18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구간의 철도건설은 석유,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자원, 인적자원의 운송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음. 케냐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최근 급격히 추격해오는 다레살람항의 무역량을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몸바사-말라바 예상 철도노선

자료원: 구글맵

 

□ 케냐의 친중국, 미국 등 서방 측은 정치적 압력 수위 높여

 

 ○ 우후루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성과에 대해서 ‘중국은 우리의 진정한 친구’라고 언급하며 무상원조 유치에 대해서는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고 자찬함. 이는 2013년 초 시진핑의 아프리카 방문 시 언급했던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주시해 온 친구입니다’와 일맥 통상하는 부분이며 키바키 정권 때부터 시작된 친중국 외교정책이 우후루 정권에서는 더욱 깊어지는 양상을 보임.

 

 ○ 중국의 케냐 무상원조는 단순히 국가 간 상호협력 강화와 케냐 경제개발 지원의 측면보다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동아프리카 자원 획득, 시장선점을 통한 경제-정치적 영향력 증대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라고 볼 수 있음. 특히, 이번 무상원조와 함께 중국은 케냐에서 위안화→달러→실링화 방식의 환전구조를 위완화→실링화로 직접 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됨. 이는 암암리에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케냐를 통한 동아프리카에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됨.

 

 ○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측은 2013년 4월 총선 이후 우후루 대통령과 루토 부통령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C) 정치사범 계류건에 대해 완화정책을 구사하는 듯했으나 이번 우후루의 중국 방문과 함께 서방국에 대한 등 돌리기가 두드러지자 루토 부통령에 대한 ICC재판을 강행, 9월 중순부터 약 3개월간의 재판 전 과정을 ICC재판정에 참석하도록 압력 수위를 높임.

 

□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은?

 

 ○ 철도사업, 라무항사업, 콘자시티 사업 등은 케냐 종합경제개발 비전 2030의 핵심사업이자 앞으로의 케냐 경제의 20여 년간 시행되는 사업임. 이 모든 분야에 중국이 대거 투자하고 진출할 경우 머지않아 케냐를 비롯한 동아프리카는 중국의 안방으로 경제-정치적으로 속국화 가능성도 있음.

 

 ○ 중국의 정부 차원의 대규모 자금지원으로 주요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이 독식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이 부분적으로 참여 가능한 나이로비 경전철 프로젝트, 콘자 ICT신도시 2차 마스터 플랜 등의 수주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임.

 

 ○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대책과 관련해 현지 인도 기업, 현지 한국 진출기업 등의 대비책을 파악해 본 결과 (1) 현지기업 간 합작 협력 (토목공사, 건설자재 등 분야), (2) 현지 진출 중국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 (3) 다국적 투자가들을 통한 자체 파이낸싱 등을 제시함.

 

 ○ 현지 토목-건설 분야 인도 기업은 현지 투자 진출한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도로 및 건축 등 공사에 참여하고 우리 기업은 이미 일본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열발전공사 수주 한 바 있음. 최근 철도, 신도시, 항만 건설 관련 컨설팅 사업에 이미 현지 다국적 기업과 중국 기업 간 3자 합작 진출을 구사함.

 

 ○ 우리 기업은 파이낸싱에 비교적 약하고 국제기구 또는 자금이 확보된 프로젝트에 주로 참가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중국 투자진출기업-현지기업(중국, 인도, 다국적기업 등) 간 합작 형태로 참가하는 등 상생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현지일간지 관련기사, 현지 인터뷰 및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자체분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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