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성장하는 벨기에 항공우주산업

- 왈로니아 지역 클러스터 중심으로 지속 성장 -

□ 벨기에 항공우주산업 현황

 o 벨기에 기술산업협회인 Agori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철강, 기계, 자동차산업 등 벨기에의 주요 기술산업은 생산과 고용에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임. 반면, 항공우주산업은 생산량 증가와 함께 2012년 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올해 3.5%의 성장이 예상됨.

 o 이 산업에 대한 투자율 역시 2012년 한 해 30% 증가했고, 2013년에는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함. 이러한 투자 증가는 벨기에 향후 항공우주산업에 지속적인 성장 원동력이 될 것임.

벨기에 기술산업 생산 현황

            (단위: %)

벨기에 기술산업 고용률 현황

주: * 2012년 1~11월까지의 통계, ** 2013년 예측치

자료원: 벨기에 기술산업협회(Agoria)

□ 왈로니아 지역 클러스터 Skywin을 통한 항공우주산업의 성장

 o 현재 벨기에 항공우주산업은 브뤼셀국제공항 및 샤를루아공항이 있는 왈로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음. 벨기에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2012년 총매출액 20억 유로 중 12억 유로가 왈로니아 지역 클러스터인 Skywin을 통해 창출됐음.

 o Skywin은 왈로니아 정부가 2005년 1차 5개년 지역경제개발 계획(Marshall Plan 1.0)에서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산업으로 채택하면서 창설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임. 이후, Skywin에 대한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

 o Skywin은 왈로니아 지역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업·훈련센터·연구기관이 협력해 R &D, 국내 및 외국인투자, 무역, 기술교육을 집중 육성하는 지역 클러스터임. 2013년 새롭게 개편된 Skywin의 전략분야는 다음과 같음.

  - 복합 재료 및 제조기술(Composite materials and processes)

  - 금속재료 및 제조기술(Metallic materials and processed)

  - 내장형 시스템(Embedded systems)

  - 항공서비스(Airport services)

  - 우주 활용 및 우주시스템(Space applications and systems)

  - 모형 제작 및 시뮬레이션(Modelling and simulation)

Skywin 프로젝트 및 예산 현황(2007~2012년 기준)

자료원:Skywin

 o 또한, Skywin은 중소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음. 그 예로 중소기업이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할 시 ‘클러스터 보너스(Cluster bonus)'라는 보조금 정책을 통해 예산의 최대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음.

 o 현재 Techspace Aero, SONACA, S.A.B.C.A 등 세계 항공우주산업의 부품업계를 선도하는 대기업을 비롯해 약 70개의 중소기업 및 20여 개의 연구개발센터가 Skywin에 가입돼 있음. 관련 분야에서 약 7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됨.

□ 항공우주산업 선도기업 및 주요 생산품

벨기에 주요 기업 및 기업별 주요 생산품

주: 기업별 주요 생산품은 하기 번호 참조

자료원: Skywin

 o Sonaca

  - 미국, 브라질, 캐나다 중국 등에 지사가 있으며, 전 세계 약 2000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항공우주기기 제작업체

  - 주요 생산품

   · 항공기: Leading edge, Slats flaps & tracks, Composite fuselage parts, Fuselage frames and beams (①~⑥)

   · 우주선: 재진입 운반체(Re-entry vehicle), 열차폐(Heat shield)의 다단식 구조 등을 개발

 o Techspace Aero

  - 프랑스 방산업체 SAFRAN 그룹의 자회사이며 벨기에 내 약 1200명의 직원을 둔 벨기에 항공우주산업 매출액 1위의 기업

  - 주요 생산품

   · 항공기: Engine booster, Lubrification groups (⑦)

   · 우주선: 추진체를 위한 윤활장치, 냉각장치, 차단 밸브, 체크 밸브, 부분 조절 밸브, 감압장치 등

 o S.A.B.C.A

  - OEM 생산방식으로 Airbus, Dassault, Gulfstream 등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임. 벨기에 내 3곳의 공장(브뤼셀, 샤를루아, 림벅)이 있음.

  - 주요 생산품

   · 항공기: Cabin floor, Wing box, Tailcone, Main gear door (⑧~⑬)

   · 우주선: 추진체의 스커트, 동체의 부분품 등 주요 금속 구성품 생산, 추력방향제어시스템(Thrust Vectoring Control System, TVC) 개발

□ 벨기에 항공우주산업 전망

 o Sonaca, SABCA, Asco 등의 벨기에 기업은 에어버스 A310 이후 에어버스의 부분품 생산에 참여함. 지난 6월 13~17일에 열린 세계 최대 항공 전시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새로운 모델인 에어버스 A350 또한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였음. SABCA는 A350의 판매계약을 통해 약 10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함.

 o 국제우주정거장(ISS), 무인우주화물선(ATV), 우주기상예보 프로그램, 전지구관측 프로그램(GMES) 등 항공우주분야의 최근 주요 업적의 중심에는 벨기에 기술이 깊숙이 관여해 있음. 특히, 국제우주정거장 운행이 2020년으로 연장되면서 관련 분야 내 벨기에의 연구범위 확장으로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임.

□ 시사점

 o 오늘날 한국 항공산업은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게 됐으며, 지난 1월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11번째 위성 발사국이 됨. 하지만 우주발사체의 핵심인 1단 로켓 완제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등 아직 자체 기술이 부족한 현실임. 따라서 지역클러스터를 활용한 벨기에 항공우주산업의 사례를 성공 모델로 삼아 정부와 관련 산업 및 연구기관 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벨기에 기술산업 협회(Agoria), Skywin, 일간지 La libre, Sonaca, Techspace Aero, SAB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