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화학산업은 벨기에의 대표적 산업으로, 벨기에 북부 플란더스 지방에 위치한 유럽 최대이자 세계 2위 규모인 석유화학 클러스터(Oil and chemical cluster)*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 이 단지에는 세계적인 화학 회사들의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다.

클러스터가 위치한 플란더스 지방정부는 인접한 안트워프 항으로 부터 석유,화학 원료를 공급하는 유럽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의 중심이라는 물류적 이점을 내세우며 전략적으로 화학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한편 왈로니아 지방정부는 지속가능한 화학산업을 포함 각 분야 산업 정책에 중점을 둔 장기 계획으로 자금지원, 세재 해택을 통한 연구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Horizon 202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럽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자료: 플란더스 지방정부 투자청

벨기에는 정부, 학교, 기업, 협회간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잘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50개의 회원사를 보유한 벨기에 화학 바이오협회 ESSENCIA는 벨기에 최대 업종별 경제 단체로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 벨기에 필립 국왕이 참석할 정도로 경제, 문화적 영향력이 크다. 현재 벨기에의 화학 및 플라스틱 산업 직·간접 종사자 수는 직접고용 9만여명과 간접 고용 22만명을 합산해 31만명 규모로 이는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20%에 해당된다.

규제

벨기에는 EU회원국으로 EU의 규제정책을 따르고 있다. 주요 규제로는 화학물질 사전등록제 (REACH)와 화학물질 분류규정(CLP) 그리고 플라스틱 규제 등이 있다.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s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 substances)는 EU 화학 물질 등록 제도로 연간 1톤 이상(3년 동안의 평균값) 제조 혹은 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을 등록 유통량 및 유해성에 대한 평가,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 하는 제도이다. 위해성이 있다고 판별되는 물질에 한해서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대체물질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 등록 대상으로는 물질, 혼합물, 완제품이 있으며 등록 제외 물질로는 의약품,식품첨가물, 식품 향신료, 시료 첨가물, 동물 영양제 등이 있다. 

CLP(분류,라벨 표시 및 포장 Classification, Labelling and Packaging) 규정은 유럽연합의 국제조화시스템(GHS - Globally Harmonized System)을 기반으로 모든 산업 부문에서 물질 및 혼합물의 제조업체는 시장 출시 전 자사의 유해 화학물질을 분류, 라벨에 표시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분류는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특정 유해 화학물질의 분류 및 라벨 표시는 EU차원의 관리를 위해 통일된 기준을 따르고 있다.

플라스틱 규제는 EU의 폐기물 감축 지침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등이 포함 되어있다. △라벨링, △생산자 책임강화, △소비자 인식제고 등을 포함하는 정책이다. 폐기물 감축 대상은 △면봉, △식기류, △식품용기, △음료용 컵·젓개, △접시, △빨대, △풍선막대 등 으로 2021년 7월 3일부터 유통 및 판매가 금지 되었다. 또한 물티슈, 위생용품, 담배필터, 음료수 컵의 경우 플라스틱 함유량, 환경에 미치는 유해 영향 등 라벨링을 부착시키는 것을 의무화했다. 또한 플라스틱의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 시키기 위해 식품용기, 과자봉지, 페트병, 음료수컵, 물티슈, 비닐봉지, 담배필터, 풍선, 어구제품(fishing gear)에 대해 각 회원국이 생산자에게 재활용 및 폐기비용을 일부 부담 시키는 제도이다. 생산자 책임강화 규제는 담배 필터의 경우 2023년 1월 5일부터, 나머지 제품의 경우 2024년 12월 31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의 수급현황

벨기에 화학산업의 총 매출은 608억 유로 규모로 코로나로 인해 전년도 대비 6%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제조업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벨기에에서 화학산업은 고도로 수출 지향적인 분야로 전체 생산의 80%가 수출되는데 이는 국가 전체 수출의 35% 즉 1/3을 차지한다. 2020년 수출 규모는 1310억 유로 이며 대외 무역 지수는 266억 유로의 흑자를 달성했다.

EU의 친환경 정책기조에 따라 벨기에의 화학 산업 역시 지속가능 성장 및 순환경제가 강조돼는 추세로 신소재, 신물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차원의 산학협력, 투자유치와 지원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벨기에 화학산업 투자액은 24억 유로로 전체 산업 투자규모의 32%를 차지 하고 있다.

기업 현황

벨기에의 대표적인 토종 화학기업은 Solvay, Umicore 등을 들 수 있으며, 글로벌 화학기업을 포함해 약 500개사가 안트워프 항구 근처 석유화학 클러스터에  입주하여 약 300개의 제품을 생산 중에 있다.

주요 외국 투자기업

한국과 벨기에의 상위 10대 수출입 품목으로는 합성수지, 석유화학중간원료, 기타정밀화학원료, 기타 석유화학제품 등으로 양국 전체교역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벨기에의 주요 화학기업인 Solvay, Umicore가 한국에 진출해 있으며 특히, Umicore는 배터리 원료가 되는 양극재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로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기술을 갖춘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된다.

진출전략

SWOT 분석

유망분야

지속 가능한 산업 육성 및 순환경제 정책에 따라 플라스틱 소재 분류 및 재생 기술이 점차 중요해 짐에 따라 벨기에 역시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가 진행중이다. 화학 산업계 내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또 친환경 기술·서비스 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재, 자금 지원등의 혜택등을 기대할 수 있다. 환경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촉매제 및 플라스틱 규제에 따른 대체 물질 개발 등이 유망 분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