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가족이 수요를 낳는다

- 가계부담 증가로 대가족 늘어나는 일본 -

- 업계에서도 대가족 소비 노린 상품 출시 활발 -

□ 일본 가족 형태 변화 조짐

 ○ 불안정한 고용환경과 세금·보험료 상승 등으로 가계 부담 증가

  - 2012년 NEC나 샤프, 르네사스 등 거대 전자기기 업체들이 정사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해 고용환경이 불안정해짐.

  - 2012년에는 후생연금보험료 등의 세금·사회 보험료가 잇따라 인상됐으며, 2013년 1월부터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사업을 위한 ‘부흥특별소득세’가 시행돼 소득세가 2.1% 인상되는 등 가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임.

 ○ 일본의 세대비율을 살펴보면, 30% 이상을 독신세대가 차지하나 점점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한 대가족 형태가 늘어날 조짐을 보임.

  - 세대단위로 보면 일본은 1~2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으나 실제로는 부모자식이 같은 단지나 맨션의 아래위층에 거주하면서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많음

  - 일가족이 모여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비활동을 함께하는 예가 늘어남.

□ 대가족 대두에 따른 업계 동향

 ○ 바비큐가 부모, 자식, 친척 등 집안식구들이 모여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으로 정착함에 따라 관련 용품 수요도 증가세에 있음.

  -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의 바비큐 관련 상품은 지난 4월부터 10월 하순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등 주 판매시기였던 여름 이외에도 수요가 높았음.

  - 아웃도어 업체인 콜맨 재팬은 2012년도 바비큐 관련 상품 매출액이 전년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콜맨이 주최하는 야외 이벤트에도 참가자가 늘어남.

  - 향후 아이들이나 시니어 세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캠프용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임

콜맨이 주최하는 야외 바비큐 이벤트

자료원 : 각종 홈페이지

 ○ 3세대가 함께 떠나는 대가족여행 증가

  - 대가족의 여행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객실에 커넥팅 룸을 늘리거나 가라오케 기계를 비치해 놓는 숙박시설이 늘고 있음

  - 하코네 코와키엔에 있는 숙박시설 유넷산은 ‘모리노유’를 개장해 가족이 느긋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함.

  - 여행업체들도 대가족들을 겨냥한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등 이전과는 달리 가족 여행 인원수가 점점 느는 것을 알 수 있음

 ○ 아사히화성홈즈, 2.5세대 주택 발매

  - 2012년 여름 아사히화성홈즈는 부부의 부모세대와 자녀 세대, 그리고 독신 형제자매들이 함께 살 수 있는 ‘2.5세대 주택’을 출시함.

  - 독신으로 혼자 지내는 것이 비경제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번 시들해졌었던 2세대 주택의 수요가 2008년 이후 다시 증가 추세에 있음.

  - 가사·육아를 담당하는 사람과 가계 수입이 늘어나 가정이 부담해야할 비용이나 수고를 덜 수 있음. 독신주의자 비율·이혼율 증가도 2.5세대 주택 보급에 영향을 끼칠 것임

아사히화성홈즈의 2.5세대 주택

자료원: 각종 홈페이지

 ○ 이외에도 인원수가 늘어나는 가정을 공략한 상품이 출시됨.

  - 1~2인 세대 수요에 맞춰 상품의 소량·소형화에 주력해왔던 편의점도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도록 양을 늘린 음식 품목들을 늘려나가고 있음

  - 가전제품은 넓은 거실에 맞는 대형 TV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주류시장에서는 가족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주류의 판매율이 늘어나는 등 대가족을 겨냥한 상품들의 수요가 높아짐.

□ 시사점

 ○ 고용 불안정, 가계 부담 증가 등으로 이제까지 주류를 이뤄온 핵가족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이 한계를 맞음. 이에 일가족이 모여 대가족 생활을 하는 예가 증가함.

 ○ 가족구성원이 늘어나면서 레저나 주택, 가전기기 등 여러 소비 양상에도 변화가 있음. 이를 주시한다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낼 것으로 보임

자료원: 닛케이비즈니스, 각종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