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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习)’자만 들어가면 인기폭풍?
  • 경제·무역
  • 중국
  • 광저우무역관
  • 2012-12-12
  • 출처 : KOTRA

 

중국, ‘시()’자만 들어가면 인기폭풍?

- 시주(酒), 시진핑 효과로 인기몰이 -

- 중국 권력교체 틈탄 마케팅 성공사례 -

 

 

 

□ 시주(酒)에 대해

 

 ○ 최적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시주

  - 시주는 구이저우성 시수이 현에서 생산되며, 시수이(水)의 지역명을 따서 시주(酒)라 불림.

  - 본래는 구이저우 산골의 소영상인이 개업한 작은 상점으로 시작해 1971년 문화대혁명 기간 홍위병(红卫兵)이 즐겨 마시는 술로 조금씩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1981년 비로소 시주유한책임공사(酒有限任公司)가 설립됨.

  - 1952년 중국 최대의 제주 브랜드 마오타이그룹(茅台集公司)의 자회사로 인수됨.

  - 시주는 마오타이주의 원료수인 赤水河에 고품질 고량과 밀을 배합하고 전통향료를 첨가한 최초의 증류식 양조주로, 시수이 현은 기후, 토양, 수질이 술을 빚는 데 최적의 자연조건을 지님.

 

□ 시주의 인기비결 - 시진핑 효과

 

 ○ 18대 중국 수뇌부 진입 후 인기돌풍

  - 원래 시주는 지역명을 딴 것이지만 최근 18대 중국 공산당대회를 통해 시진핑(近平)이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면서 시주는 ‘시진핑의 술’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함.

  - 그러나 시주와 시진핑은 같은 한자를 사용할 뿐이며, 실제로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

  - 다만, 시주유한책임회사에서 사람들이 시진핑과 연관지어 관심을 보이자 홍보를 대폭 강화함.

 

CPC 메인 홈페이지에 시진핑과 함께 실린 시주 광고

자료원: CPC 메인 홈페이지

 

 ○ 억대 광고효과

  - 시주유한책임공사는 이를 틈타 2년 동안 광고비로만 6억 위안(한화 약 143억 원)을 투자해 홍보를 대폭 강화함. 그 중 3억 위안은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의 황금시간대를 골라 광고를 내보내는 데 쓰임.

  - 광고문구 또한 ‘시주, 가까이하기 좋은 술’이라며 시진핑의 이름을 풀어쓴 문구로 사람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킴.

  - 이 같은 전폭적인 투자와 홍보로 인해 시주 매출액은 불황 속에서도 수직상승해 지난 10월 말까지 누적 판매액이 23억 위안(약 4007억 원)에 달함. 회사 측은 올 연말까지 판매액이 3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며, 2010년보다 약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광저우-홍콩행 기차 의자에 실린 시주 광고

자료원: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체 촬영

 

 ○ 시주의 홍콩 증시 진출

  - 11월 13일 마오타이그룹 위안런궈(袁仁) 회장은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시주 목표 판매액은 30억 위안, 내년 목표 판매액은 50억 위안이며 앞으로 시주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힘.

  - 이는 시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인식시키기 위함임. 따라서 시주는 내년 2월 시진핑 테마주 자리를 예약해 홍콩 H주에 상장할 예정임.

 

□ ‘시’자가 들어간 기타 상품

 

 ○ ‘시’자 상표등록 신청 급증

  - 최근 중국에선 ‘시’자가 들어간 상표를 등록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임. 이 같은 예로, 결혼할 때 축하의 의미로 전달하는 사탕인 ‘시탕(喜糖)’이나, 담배 ‘시옌(喜烟)’ 등이 있음.

  - 특히 시진핑의 ‘시()’자와 기쁠 ‘희(喜)’자가 동음인 이유로 ‘기쁨에 기쁨을 더한다’는 상서로운 의미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더욱 환영받고 있음.

 

 ○ 중국 현대문학 작가 모옌의 술, 모옌쭈이(莫言醉)

  - 2006년 베이징에 거주하는 설비사 허(侯)씨가 지인과 술자리를 갖던 중, 송대(宋代) 구양수(欧阳修)의 시구 ‘酒逢知己千杯少, 不投机半句多’(지기와는 천 잔의 술도 모자라나,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반 마디 말도 많구나)를 인용해 뒷 구절을 ‘好友相逢莫言醉’(좋은 친구를 만났으니, 부디 취했다고 하지 말게나)로 바꾸어 운을 띄우자, 지인들이 뒷 구절 ‘모옌쭈이(莫言醉)’가 마치 술의 상표명 같다며 상표등록을 부추김. 그리하여 허 씨는 2006년 당시 1000위안을 내고 ‘모옌취’ 주류 상표를 등록함.

  - 모옌쭈이는 중국 현대문학작가 모옌(莫言)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그 가치 역시 더불어 상승하게 됨.

  - 현재 ‘모옌쭈이’의 상품가치는 상표등록 당시 1000위안에서 1만 배 상승한 1000만 위안이며, 상표등록자 허 씨는 이미 중국 내 유명 제주사에 상품명을 인계했다고 함.

  - 이 밖에도 한 수공예품 제조회사에서 소설가 쟈핑와(平凹)의 아명인 ‘핑와(平娃)’를 상표명으로 등록하는 등 유명인사의 이름을 상표명으로 사용하는 예가 늘고 있음.

 

□ 중국 내부반응은 냉담

 

 ○ 국가원수의 이름,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 불허

  - 중국 광고법의 규정에 따르면 고위당국자의 이미지나 이름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함. 하지만 시주는 2006년 상표등록을 이미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광고법의 제재를 받을 수 없음.

  - 내각에선 보시라이(薄熙來) 등 공산당 수뇌부의 잇따른 부패행위로 각계의 신경이 곤두선 가운데, 국가지도자를 연상케 하는 시주의 홍보방식은 공산당과 사회주의의 위엄을 땅에 떨어뜨리는 졸렬한 행위라고 맹렬히 비판함.

 

현재 중국에서 유통되는 각종 시주

자료원: 서우후(搜狐) ‘시주’ 이미지 검색,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체 정리

 

 ○ 가격상승 역시 또 다른 요인

  - 시주는 시진핑 체제 출범과 더불어 소비자가격을 크게 상승시킴.

  - 시주유한책임공사의 인기상품인 ‘1988년산 시주 500㎖’ 가격이 2011년 600위안에서 현재 800~1000위안(약 18만 원)을 호가하게 됨.

  - 한편, 인기를 틈탄 급작스런 가격상승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삼.

 

□ 전망

 

 ○ 시기적절한 광고방식

  - 새 지도부 진입을 앞두고 최고지도자를 연상시키는 시주의 광고방식은 단기간 내 가장 큰 파급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음.

  - 베이징에서 독립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빌 비숍은 시주유한책임공사의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시진핑의 최고권력자 등극과 더불어 예상 가능했던 일이라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함.

 

 ○ 파급효과 뛰어나지만 미래는 불투명해

  -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서는 ‘중국 상표법 41조’를 들어 이미 등록을 마친 상표에 대해 타당한 이유가 있을 시 이를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시주는 공산당과 사회주의 법도를 흐리고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주의 상표 철회를 요구함.

  - 또한, 본격적인 시진핑 체제 돌입 후에는 불경죄에 해당하는 이유로 술 이름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함.

  - 시주는 2015년 말 매년 80~100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불법 논란에 휩싸인 현 상태로는 그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임.

 

 

자료원: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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