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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영국에서 팔리는 모든 제품에는 ‘평생유지비용’ 표기 필수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2-11-22
  • 출처 : KOTRA

 

2013년부터 영국에서 팔리는 모든 제품에는 ‘평생유지비용’ 표기 필수

- 최대 백화점 체인인 John Lewis, 가전제품에 의무 표기제도 시범 도입 예정 -

- 정부는 2013년 말까지 평생유지비용 표기 의무화 법안 추진 -

- 소비자, 판매가격보다는 평생유지비 보고 구매 선택 -

 

 

 

백색가전의 평생유지비 표기 변경 사례

출처: John Lewis

 

□ 에너지 효율성, “돈으로 표기해야 피부로 와닿을 것”

 

 ○ 영국 정부, "에너지 소비 감축"과 "합리적 소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11월 12일, '에너지 효율화 전략'(The Energy Efficiency Strategy)이라는 정책을 발표해 2013년부터 영국의 에너지 소비량을 2020년까지 11% 감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영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John Lewis와 함께 LRC 의무화 시범 사업을 개시함.

  - John Lewis는 올해 11월 19일부터 런던 Oxford Street 매장의 가전기기 제품군을 대상으로 모든 가격표에 권장소매가(RRP)와 평생유지비(LRC)를 병기하고 있으며, 2013년 1월부터 전국의 모든 매장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임.

  - DECC는 2013년 연말까지 이 정책의 법제화를 추진해 전국의 모든 소매매장과 온라인 판매자들이 해당 제품의 LRC를 RRP와 대등한 수준의 가독성으로 표기할 것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임.

  - DECC의 Greg Barker 차관은 "이 정책은 에너지 소비효율 재고뿐만 아니라 영국의 소비자들이 합리적 선택(informed decision)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LRC는 소매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평가함.

 

* 평생유지비(LRC)란?

- 평생유지비(Lifetime Running Cost: 이하 LRC)는 제품 자체의 기대수명 또는 실제 사용수명 기간 동안 판매가격을 제외하고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합산해 사용자가 부담하게 되는 순유지비용을 말함.

- TV의 경우 10년 수명의 모델이라고 가정할 때 이 기간 발생하는 전기료가 평생유지비가 되며,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는 전기료 외에도 배터리 교체비용 등 기타 유지비를 의미함.

 

현장에서 LRC를 계산해주는 John Lewis의 고객 서비스 시스템

 

출처: John Lewis

 

 ○ LRC의 소매 투명성효과와 기존 에너지 효율성 라벨과의 차이점

  - 현재 영국은 한국 등 주요국과 같이 에너지 등급(Grades) 표기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스타'(Energy Star)와 같은 다수의 국제표준이 혼용되고 있으며, 유럽연합 규정에 따라 2011년 7월부터 '유럽연합 에너지 라벨'(EU Energy Label)도 영국 내 모든 소매상들을 대상으로 의무화됐음.

  - 유럽연합 에너지 라벨은 냉장고, 냉동고, 일체형 냉장-냉동고, 세탁기(2 드럼형 제외), 드럼형 건조기, 세탁-건조 복합기, 식기세척기, 오븐, 전구 등 9개 제품을 대상으로 A부터 G까지 등급을 매겨 에너지 효율성을 판단하며 제품의 소음발생량을 데시벨로 표기해야 함.

  - 유럽연합 에너지 라벨은 백색가전류 9개 제품에만 한정돼 있으며 등급으로만 표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자신이 부담하게 될 전기료가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음.

  - 반면, DECC의 LRC 체계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구입 후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모든 제품" 대상이기 때문에 전기료뿐 아니라 스마트 TV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료, 프린터의 잉크와 같은 소모품 교체비용 등 모든 유지비용을 측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며, 애매모호한 등급제가 아닌 가격표시 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경제적인 제품이 어느 것인지 한눈에 알 수 있음.

 

□ 시사점

 

 ○ 영국 소비자, 판매가격보다는 평생유지비를 더 중시

  - LRC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인 John Lewis의 Oxford Street 매장 방문 결과 주방기기, AV 엔터테인먼트 기기, 청소기 등 각종 제품들이 RRP 옆에 LRC를 표기한 가격표를 달고 있었으며, RRP가 동일한 경우에는 LRC가 낮은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렸했음.

  - 진열된 제품 중 브랜드가치 수준이 비슷한 Indesit과 Hotpoint 냉장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약 20분간 관찰한 결과, 두 제품을 본 소비자는 9명이었는데 이 중 7명이 RRP는 더 높지만 LRC가 낮은 Hotpoint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음.

  - Hotpoint 제품의 RRP는 300파운드로, 250파운드인 Indesit 제품보다 50파운드가 더 비싸지만 해당 제품의 실사용 수명인 7년을 사용할 경우, Indesit보다 150파운드를 더 절약할 수 있음.

 

(단위: 파운드, 명)

구분

Indesit

Hotpoint

판매가(RRP)

250

300

1년 유지비

53

18

평생유지비(7년 기준)

621

426

2분 이상 살펴본 소비자 수

2

7

구매결정자 수

0

1

자료원: John Lewis 매장 방문실험(2012. 11. 20.)

 

 ○ 제조사, 가격정책 등 마케팅 기법보다 제품 설계 등 연구개발에 노력해야

  - DECC의 Greg Barker 차관은 "노르웨이에서도 일부 소매업체들의 시장조사 프로그램으로 평생유지비 개념을 시범 운영했었는데, 기존에는 싸다고 여겨 잘 팔리던 베스트셀러 제품들의 매출이 LRC 표기 후 눈에 띄게 줄어 해당 브랜드들이 급히 가격을 낮춰야 했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함.

  - 백색가전의 경우 대부분 고정비용 발생요소는 전력소비 정도에 그치지만, 지속적으로 소모품을 교체해야 하는 제품이나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해야 작동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RRP와 LRC 간의 괴리가 매우 커지기 때문에 구매심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 영국 전역의 소매매장에서 LRC 표기가 의무화되면 휴대전화 단말기시장과 같이 기기값 표시를 하는 것이 사실상 무의미하게 되고, LRC 경쟁력이 약한 제품들은 소매상과의 계약을 통한 보조금 지급, 기간제 약정 판매, 할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

  - 영국 시장에서 LRC가 가장 중요한 가격기준으로 자리매김하면 마케팅으로는 가격차 극복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전력 설계, 소모품 사용비중 최소화 등 제조사들의 연구개발 철학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 기업들의 시급한 대응과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됨.

 

 

자료원: John Lewis 방문, DECC 인터뷰,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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