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 영업실적 부진, 커져가는 편의점과의 격차

- 슈퍼 고객 감소, 가격경쟁 소모전 심화 -

- 부식·신선식품 강화로 슈퍼고객 끌어들이는 편의점 -

□ 대지진 특수 이후 나타난 슈퍼와 편의점 실적 격차

 ○ 대지진 특수 이후 대형슈퍼 영업실적 부진

  - 작년에는 대지진으로 광고 자숙 분위기가 형성돼 판촉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음. 또한 생활필수품 수요가 증가해 특가판매를 줄여도 전체적인 판매실적이 좋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러한 특수요인이 사라짐.

  - 업종을 초월한 경쟁심화도 영업부진 요인임.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가격공세와 편의점의 고객층 확대로 슈퍼고객이 감소함.

 ○ 편의점은 성장세 지속

  -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보여준 빠른 영업복구 스피드로 인해 ‘편의점=사회 인프라시설’이라는 이미지 구축

  - 반찬거리 등의 PB상품을 강화, 슈퍼 주 고객층인 여성·고령자의 발길을 편의점으로 끌어들임.

반찬거리 등의 품목을 강화한 편의점 PB

자료원: 각종 홈페이지

□ 대형슈퍼, 고객감소를 막기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

 ○ 다이에의 올해 하반기 계획 골자는 ‘가격대항’

  - 다이에는 올해 중간결산에서 영업이익, 경영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영업실적은 경영손실 10억 엔, 당기순손실 50억 엔일 것으로 전망됨.

  - 9월에 1700품목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후 추가로 299개점에서 2000품목의 가격을 3~44% 인하함. 

 ○ 유니도 올해 수익예상치를 대폭 하향수정하고 7~9월에 걸쳐 식료품, 생활잡화 등 1300품목의 가격을 인하

 ○ 이 외에도 이온, 세이유, 마루에츠 등에서 잇따라 가격인하 단행

  - 세이유는 6월 500품목, 9월 700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11월에 다시 약 1100품목의 가격을 5~10% 인하함.

  - 이온은 PB상품보다 더욱 가격이 저렴한 초특가 PB상품을 확충

□ 고객층 확대로 호황기 누리는 편의점

 ○ 세븐일레븐 재팬은 중간결산 결과, 전 매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조7682억 엔,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000억 엔을 달성함. 각각 중간결산으로는 과거 최대 기록임.

  - 세븐일레븐 PB인 ‘세븐프리미엄’의 히트 등으로 인한 여성·고령자 이용객 확대가 매출 증대 주 요인

  - 전 매장의 평균 일일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했을 때 7000엔 높은 68만2000엔 달성

 ○ 로손은 중간결산 결과 전체 매출, 영업이익, 경영이익, 당기순이익에서 과거 최고기록 경신

  - 디저트, 부식, 신선식품 확충. 특히, 기존 7단이었던 신선식품 진열대를 8단으로 늘려 약 2000개 매장에 도입하는 등 신선식품 코너를 강화하는 데 주력함.

  - 이 회사는 다양한 신선식품을 갖춘 ‘신선 편의점’을 올해 말까지 전 매장의 60%에 달하는 6220개점으로 확대해 슈퍼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임.

로손의 신선식품 코너

자료원: 각종 홈페이지

□ 시사점

 ○ 각 대형슈퍼들은 고객감소로 인한 영업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 이후 대대적인 가격인하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함.

  - 전국 슈퍼 매출은 9월까지 7개월 동안 작년 실적을 밑돌고 있음. 다이에의 9~10월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감소함.

 ○ 슈퍼들이 고령화나 독신세대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방법을 찾지 못하는 한 편의점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임.

 ○ 일본 소비재 유통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은 최근의 시장 움직임을 눈여겨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주간 다이아몬드, 닛케이 마케팅 저널, KOTRA 오사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