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리우드, 강남 스타일 성공에 놀라

- 음악에서는 집단에 묻혀버리지 않는 개인 개성 어필이 키워드 -

- 한국의 정서 반영하면서도 대중에 어필하는 감각적 파생상품 개발 필요 -

□ 문화콘텐츠 전문가들, 한류를 진단하고 활용방안 토의

 ○ 한류, 이제는 비즈니스를 넘어 문화코드

  - 2012년 10월 12~13일에 열린 Korea Media & Content Market in USA 2012(이하 KMCM 2012) 기간에 “Discussing Current Progress of the Korean Wave and Strategies to create business opportunities to benefit US&Korea"로 명명된 패널토의가 개최됨.

  - 패널토의에서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문화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 4명이 미국에서의 한류 동향을 진단하고 한류의 활용전략에 대해 토론을 펼침.

  - 주요 엔터테인먼트 관련 매거진인 Hollywood Reporter의 전 Editorial Director인 Chris Marlowe가 사회를 맡고 20th Century Fox의 Creative Director인 Dave Warren, 캐릭터 브랜딩 업체 Komadori, Inc의 President인 Mel Chung,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Korea-US Vision Council의 공동창립자인 Jean Chung, 온라인 만화 출판업체인 Prestidigital Publishing의 President인 Jeremy Ross가 패널리스트로 참여함.

  - 이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모두 언급하면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가 현지에서 'Stoker'란 이름으로 리메이크돼 2013년에 개봉하는 점, 유명 음악그룹인 Black Eyed Peas의 Will.i.am이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 2NE1과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는 점을 들며 한류가 더 이상 단순한 비즈니스 협력관계가 아닌 문화코드로 정착됐다고 평가함.

패널토의 발표 모습

자료원: 현장 촬영

 ○ 한류: 개개인의 특색을 부각시킨 차별성으로 개인주의적인 미국인 공략해야

  - 20th Century Fox의 Creative Director인 Dave Warren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성공을 중심으로 한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언급함.

  - 그는 원더걸스에서 시작된 한류가 강남스타일로 미국에서 확실히 인지도를 굳혔다면서 강남스타일이 미국의 문화코드와 부합하는 면이 많아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함.

  - 그는 그동안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음악가로서 진지한 면을 부각시키는 서구적 아티스트로 어필하고자 했다면 싸이는 유머러스한 면과 풍자적인 면을 결합시켜 독특한 매력을 창조했다고 언급함.

  - 유머와 풍자는 미국의 주요 문화코드이며, 그룹이 아닌 개인으로 독특한 의상과 춤을 보여주는 것도 남들과 다르고자 하는 미국의 개인주의와 부합한다고 그는 평가함.

  - 또한 할리우드가 저작권에 민감하고 엄격한 반면, 싸이는 강남스타일을 누구나 패러디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일반에 개방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온라인 상에서 히트를 쳤다고 언급함.

  - 싸이가 여러 전문가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는 클라우드소싱 방식으로 강남스타일의 안무를 개발했던 점도 노래의 독특함을 어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그는 분석함.

  -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그는 한류가 더 이상 아이돌 그룹으로 대표되는 집단적 문화코드가 아닌 개인의 독특함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함. 이것이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해 한류를 접하고 싶은 욕구를 창출해야 한다고 그는 언급함.

  - 다시 말해 아이돌 그룹 내에서도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차별화 전략을 취해야 미국시장에서 어필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임.

 ○ 한류: 한류에 대한 관심을 다른 영역에도 확대시켜야

  - 20th Century Fox의 Creative Director인 Dave Warren은 싸이가 유명 패션디자이너인 Jill Stuart와 협력해 패션라인을 론칭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한류가 음악을 넘어 패션 등 다른 영역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함. 즉, 음악에서 부상한 한류의 긍정적 이미지가 다른 영역에도 파생돼야 더 큰 문화코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그는 말함.

  - Komadori사의 President인 Mel Chung은 한류에 흥미가 브랜딩으로 이어져 다양한 제품을 아우르는 브랜드 파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함.

  - 그러나 디자인이 아시아 소비자들에게만 어필하는 방향으로 제한돼서는 안 되고 주류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한국적인 느낌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함.

  - Korea-US Vision Council의 공동 창립자인 Jean Chung은 1997년에 드라마를 통해 형성돼 2011년까지 게임과 영화, 음악으로 영역을 넓혀 온 한류가 2012년에 강남스타일을 통해 미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함.

  - 그는 한국의 정서와 해외와의 협력, 다양한 산업의 참여를 통해 차세대 한류가 인류의 조화와 웰빙에 이바지하고 진선미 등 한국의 고유성을 드러내는 문화코드가 돼야 한다고 언급함.

한류가 나아갈 방향

자료원: Jean Chung 발표자료

  - 또한 인류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아름다운 나라’의 정신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누고 베푸는 문화인 ‘홍익 Wave'를 차세대 한류 방향으로 설정함.

  - 그는 실례로 미국 공교육에 한국 온라인 게임기반 학습모델을 적용한 것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에 한국의 경쟁적인 문화상품과 서비스가 진출해 한류가 지속적인 문화코드가 돼야 한다고 언급함.

  - 특히 보자기와 같은 환경친화적인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잊혀져가는 가치를 일깨워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류가 바람직한 사회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함.

 ○ 한류: 적극적인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해야

  - Prestidigital Publishing의 President인 Jeremy Ross는 한국의 만화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한국의 Visual Art와 미국의 언어 중심적 문화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함.

  - 특히 비디오 게임 Warcraft는 한국의 만화가가 디자인한 것이라면서 미국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로벌한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언급함. 그는 지나친 한국의 색깔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해될 수 없다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지는 한류가 필요하다고 언급함.

  - 이를 위해 양국 산업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적극적인 문화협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그는 언급함.

  - 또한 한국 업체들은 미국 업체 관계자들보다 체면을 중요시하고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할 수 있다고 하지 말고 정직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언급함.

□ 시사점

 ○ 한류는 단순한 문화교환이 아닌 문화코드이자 문화협력이다.

  - 패널리스트들은 한류가 미국에서 이제는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류가 미국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고유한 점을 문화가 다른 미국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음.

  - 또한 미국 정서에 부합하는 독창성과 개성을 부각시키고 유머와 풍자 코드도 반영하면서 다양한 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함.

  - 따라서 한국만의 고유한 색채를 드러내면서도 미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조화’의 정신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중요함.

자료원: KMCM 패널토의 참석 및 패널토의자 인터뷰, LA Times, NY Times, WSJ 등 주요 언론,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