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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배수의 진을 치다
  • 경제·무역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조병구
  • 2012-10-22
  • 출처 : KOTRA

 

일본 반도체, 배수의 진을 치다

- CPU 세계 1위 르네사스, 일본 민관연합 통한 구제 결정 –

- 일본의 산업을 지키기 위한 초대형 출자, 득일까 실일까 -

 

 

 

□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민관 합동 2000억 엔 규모 출자를 통한 구제 결정

 

 ○ 르네사스는 2010년 4월 NEC,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전기 3사의 시스템 LSI 부분을 통합한 기업으로, 설립 이래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좋지 않았음.

  - 경영 효율화 등을 위해 통합했지만, 일본 가전시장이 불황에 허덕이면서 주력분야인 시스템 LSI가 만성 적자를 기록

  - 반면, CPU 사업은 세계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할 정도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옴.

 

 ○ 이번 재건을 위한 출자 규모는 정부기관인 산업혁신기구가 1500억 엔(주식 3분의 2 취득), 도요타 자동차·파나소닉 등 민간기업 약 10개사가 500억 엔 규모임.

 

 ○ 르네사스는 19개 일본 내 공장 중 절반 정도를 폐쇄하고, 7500여 명의 인력 감축, 만성 적자분야인 시스템 LSI 사업 부문을 후지쓰, 파나소닉과 통합하는 등의 강도 높은 재건 계획을 세우고 있음.(참고자료: 日, 위기의 반도체 업계 통합 모색(2012년 2월))

 

르네사스 재건 프레임

자료원: 일본 경제신문

 

□ 왜, 민관연합인가

 

 ○ 미 투자펀드 Kohlberg Kravis Roberts(KKR)는 1000억 엔을 출자해 경영권을 취득하는 방안을 최초로 제안하며 르네사스를 인수하는 듯 보였으나, 9월 조직된 일본 민관연합이 빠르게 합의에 들어가면서 결국 일본 연합에로 돌아감.

 

 ○ 경제산업성 한 간부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함.

  - 르네사스가 강점을 보이는 고성능 CPU는 차량 엔진이나 산업용 기계의 모터를 세부 단위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로, 일본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으로 인식됨.

  -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진 피해로 인해 르네사스 공장이 멈추면서 완성차 메이커들도 생산이 중단된 바 있음.

 

 ○ 이번 재건 출자에 참가한 민간기업들은 ‘르네사스의 기존 대형 고객들’임.

  - 이번에 참가를 결정한 자동차, 카메라 및 산업용 기계 메이커 10개사는 르네사스로부터 CPU를 구매해오던 대형 고객들이었음.

  - 미 펀드 KKR이 르네사스 인수 교섭에 들어가면서 투자펀드 특성상 이익 확보에만 집중하게 되면 CPU 가격을 올리게 되고, 결국 자사 가격 경쟁력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다수 고객 기업이 빠른 의사결정 속에 참여하게 된 것임.

 

□ 새롭게 재편되는 일본 반도체 업계

 

 ○ 반도체 D램을 생산하는 엘피다 메모리는 2012년 6월 미 Micron Technology에 인수가 결정됐으며, 르네사스도 재건을 위한 출자가 결정되면서 일본 반도체 업계는 새롭게 재편됨.

 

 ○ 1970~1980년대 20개사 정도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던 일본 반도체 업계는 한국, 미국의 추격을 허용하며 대부분 통폐합 등으로 이제 4개사 정도만 남았으며, 이마저도 전망이 어두운 현실에 직면

 

일본 반도체 주요 기업 개요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 CPU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약 30%)

∙ 시스템 LSI 분리를 통해 CPU 전문 기업으로 변신

∙ 산업혁신기구, 도요타 등 기업연합이 출자

엘피다메모리

∙ D램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3위(약 10%)

∙ iPhone 등에 탑재

∙ 미 Micron Technology에 의해 인수돼 재건 중

도시바

∙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점유율 2위(약 30%)

∙ 하이닉스, 미 Sandisk와 함께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에 대항

시스템LSI통합회사

∙ 르네사스, 후지쓰, 파나소닉 경영통합

∙ 스마트폰, 산업용 기계용 반도체 설계 및 개발에 중점

∙ 제조, 생산은 외부위탁을 통해 경쟁력 향상 노려

자료원: 일본 경제신문

 

□ 시사점

 

 ○ 르네사스 재건을 위한 출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르네사스 모회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 메이커들의 가격 인하 요구가 지나친 수준’이라고 함.

  - 이번 출자를 통해 자동차 메이커가 주주가 될 경우, 이러한 제품 가격인하 요구는 더욱 심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며, 업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 또한, 현재 대주주가 3사(NEC,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전기)로 구성돼 의사결정이 더디다는 단점이 지목돼 왔는데, 대주주가 더욱 늘어날 경우 전략적 판단이 더욱 무뎌질 수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제기됨.

 

 ○ 일본의 산업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나선 정부, 자사 실리 추구를 위해 나선 민간기업의 이번 초대형 출자 결정은 단순히 르네사스 재건만의 문제가 아니며, 반도체분야가 우리의 주력산업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게 미칠 파장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됨.

  - 따라서 이러한 일본의 산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사전에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 비즈니스,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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